[HOSPITAL UNIQUE] 2024년 7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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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7월 2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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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세미나 성료

충남대학교병원 공공부문(공공부원장 이석구)은 7월 23일 관절염·재활센터 대강당에서 ‘다같이 만드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2024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충남대학교병원 공공부문(공공부원장 이석구)은 7월 23일 관절염·재활센터 대강당에서 ‘다같이 만드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2024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충남대학교병원 공공부문(공공부원장 이석구)은 7월 23일 관절염·재활센터 대강당에서 ‘다같이 만드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2024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광역시청,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 및 시‧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21개 기관 7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안내 및 방향(국립중앙의료원 유원섭 센터장) △필수의료 네트워크 구축과 권역책임의료기관 역할(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고광필 공공의료담당)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사업 운영 및 협의체 운영 사례(울산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본부 안종준 본부장) 등이 발표됐다.

이석구 충남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사업의 발전 방향을 탐색하고 서로의 사업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귀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충남대학교병원은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적인 지역의료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충남대학교병원은 대전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중증응급 이송·전원 및 진료 협력사업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사업 △정신건강증진 협력사업 △재활의료 및 지속관리 협력사업 등 지역사회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 해양경찰청과 의료지원 업무제휴 체결

왼쪽부터 해양경찰청 운영지원과 장진수 총경, 국제성모병원 성승용 2진료부원장
왼쪽부터 해양경찰청 운영지원과 장진수 총경, 국제성모병원 성승용 2진료부원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이 최근 해양경찰청(청장 김종욱)과 의료지원 및 상호 교류를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제휴식에는 해양경찰청 운영지원과장 장진수 총경, 운영지원과 박소영 경감을 비롯해 국제성모병원 성승용 2진료부원장, 원무팀 김호중 팀장, 건강증진센터 국지후 팀장, 대외진료협력팀 양해진 팀장 등이 참석했다.

국제성모병원은 해양경찰청 직원들의 진료와 건강검진 등 병원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제성모병원 성승용 2진료부원장은 “우리 병원이 해양경찰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며 “해양 수호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해양경찰청 공무원분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국현 전남대병원 교수, 독일 쾰른대성당서 한국 작곡가 최초로 연주
 - 630여 년 역사상 처음…약리학 전공자로 과학‧의학 분야 선도과학자

603여 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쾰른대성당에서 한국인 작곡가의 종교 미사곡이 연주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전남대학교병원 국현 교수(전남의대 약리학교실).

국현 전남대병원 교수
국현 전남대병원 교수

국현 교수는 지난 6월 30일 오후 6시 쾰른 대성당의 초청으로 자신이 작곡한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Missa brevis)’를 저녁 기도회(Musikalische Abendgebet) 예배에서 초연한 것.

한국인 작곡가의 작품이 쾰른 대성당에 초청돼 연주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쾰른 대성당은 630여 년 동안에 걸쳐 완공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당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의 상징이다. 쾰른 대성당은 매주 저녁 음악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있다. 그동안 주로 바흐·모차르트·멘델스존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곡가들의 종교곡들이 연주됐다. 가사는 물론 음악적인 부분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음악만이 연주됐다.

이날 국 교수가 작곡한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는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Akademie für Gesang NRW)이 불렀다.

국 교수와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지난 2022년 독일에서 열린 ‘2022 젊음의 노래’ 경연대회에서 국 교수의 곡으로 아카펠라상 특별상과 작곡상을 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쾰른 대성당의 요청을 받아, 국 교수에게 미사곡 작곡을 요청해 부르게 됐다.

국 교수가 작곡한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는 성당의 미사에 쓰이는 곡으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Kyrie) △대영광송(Gloria) △거룩하시도다(Sanctus) △축복의 노래(Benedictus)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등 5곡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장구와 함께 연주된 ‘축복의 노래’는 세계 많은 나라의 동요에서 쓰이는 돌림노래 형식을 민요가락에 담아 표현하는 등 한국의 예술혼을 가득 담았다는 평가다.

전남대병원 국현 교수가 작곡한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가 지난 달 30일 오후 6시 쾰른 대성당의 초청으로 저녁 기도회 예배에서 초연됐다. 사진은 도르트문트 합창단이 국현 교수의 미사곡을 합창하는 모습.
전남대병원 국현 교수가 작곡한 ‘어린이 합창을 위한 작은 미사’가 지난 달 30일 오후 6시 쾰른 대성당의 초청으로 저녁 기도회 예배에서 초연됐다. 사진은 도르트문트 합창단이 국현 교수의 미사곡을 합창하는 모습.

국 교수는 이번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의 쾰른 대성당 연주를 시작으로 7월 9일 독일 뮌헨 헤어클레스잘(Herkulessaal), 7월 14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연주됐으며, 오는 9월 8일엔 도르트문트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국 교수는 전남대병원과 전남의대 교수로서 대한민국 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우리나라 과학 의학 분야의 선도과학자 중의 한 명이다.

그는 별도의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370여 곡이 넘는 곡을 작곡, 24장의 합창 및 독창 음반을 냈으며, 50곡이 넘는 곡이 다수의 미국출판사에서 발표됐다. 이로 인해 그의 합창곡들은 독일, 미국, 일본, 필리핀, 스페인, 캐나다, 중국, 프랑스, 벨기에 등 전 세계적에서 연주되고 있다.

국 교수는 “아마추어 작곡가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합창으로서 한국의 K-class의 영역을 더욱 다양화하고 넓혀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학교병원, 최첨단 인공심폐기 도입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

충남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과장 강민웅)가 첨단 의료장비 ‘S5 인공심폐기’를 도입해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한층 더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S5 인공심폐기는 △심폐기 회로 단축에 따른 충진액 감소로 인한 수혈량 감소 △동맥라인의 공기색전 탐지 △정맥 저혈조 안전장치 추가 가능 △응급 상황에서 대응력 강화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지난해 260여 건의 심장수술을 시행, 5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최근 인력확충을 통해 심혈관 수술 분야·중환자 분야·폐식도 분야를 진료하는 총 10명의 의사와 5명의 체외순환사 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새롭게 도입한 인공심폐기와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진료량 확대와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가능해졌다.

심만식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새로운 인공심폐기 도입으로 중부권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따뜻한 진료를 펼쳐 우리 병원을 찾는 심혈관 중증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이용제 천일제지 대표, 전북대병원에 발전후원금 기부

이용제 천일제지 대표가 유희철 전북대병원 병원장에게 발전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용제 천일제지 대표가 유희철 전북대병원 병원장에게 발전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용제 천일제지(주) 대표이사가 7월 23일 병원 본관 온고을홀에서 유희철 전북대학교병원장과 김경화 대외협력실장, 김종우 총무과장, 정강영 천일제지 총괄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후원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병원에서는 후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감사패를 이용제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용제 대표이사는 “천일제지는 올해 37년 차를 맞이한 전주 향토기업으로서 전북지역 도민의 건강증진과 행복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지역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거점병원인 전북대병원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따뜻한 나눔의 실천을 위해 병원 발전후원회에 기부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한 영향력이 병원을 발전시키고 전북도민들에게 좋은 의료혜택을 제공하는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미세플라스틱이 귀 건강까지 영향 끼친다
-김진수·박민현·최종훈 연구팀, 소리 감지 및 평형 유지하는 내이 손상 기전 밝혀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김진수 박사와 서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박민현 교수,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 융합공학부 최종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귓속 내이를 손상시켜 청력 손실 및 균형감각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청의 연간 진료환자는 2019년 95만3,372명에서 2022년 106만4,533명으로 늘었으며, 이에 연구팀은 난청과 같은 청력 장애와 최근 여러 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과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일회용품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을 실험쥐에 4개월 간 매일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을 먹이고, 소리 감지와 평형 유지 역할을 하는 내이의 청력 측정, 균형감각 측정, 뇌 포도당 대사 분석, 전사체 분석 등을 시행했다.

우선 연구팀은 지방을 제거해 빛에 완전히 투명하게 만드는 조직 투명화 기법으로 내이를 구성하는 달팽이관(청력 담당)과 전정기관(균형감각 담당)에 폴리에틸렌이 0.144마이크로그램 축적된 것을 관찰했다.

이어 청력 측정시험에서는 정상군은 31.7데시벨, 폴리에틸렌 섭취군은 54데시벨에 반응해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정상군보다 22.3데시벨 더 큰 소리에 반응하는 폴리에틸렌의 청력 기능 손상을 확인했다. 청력 손실 정도는 데시벨(db) 수치에 따라 작은 소리(20~39데시벨)가 안들리는 경도(10% 청력손실), 보통 소리(40~69데시벨)가 안들리는 중도(50% 청력손실), 큰소리(70데시벨)도 잘 못듣는 고도(70% 이상 청력손실) 등으로 구분한다.

균형감각은 트레드밀을 이용한 운동부하 검사를 시행해 안정적으로 달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정상군은 평균 515.7초, 폴리에틸렌 섭취군은 평균 322.1초로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운동 지속 능력이 낮았으며, 로타로드 회전봉 검사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회전봉 위에서 2배 빨리 떨어졌고, 손발의 악력도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뇌 포도당 대사 분석은 포도당 유사체 방사성의약품을 폴리에틸렌 섭취군에 주사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FDG PET) 시행 결과, 청력 감소 시 나타나는 대뇌 측두엽의 포도당 대사 감소를 관찰하고 폴리에틸렌의 내이 손상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단백질 관련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RNA의 총합인 전사체 분석에서는 폴리에틸렌 섭취군에서 세포사멸과 염증 관련 유전자(PER1, NR4A3, CEBPB)가 많이 발현되어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에서 세포사멸로 인한 손상이 진행된 것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IF 12.2) 7월 18일 온라인판에 ‘Microplastic polyethylene induced inner ear dysfunction in murine model’ 주제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내이 연구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위해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미세플라스틱의 내이 영향 후속 연구를 수행하여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원자력의학원 RI응용부 기관고유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박해성·phs@kha.or.kr>


◆ 좁아진 허벅지 동맥, 더 효과적으로 넓힌다

- 혈관 내 초음파 도입으로 풍선확장술 효과 높여…부작용 감소 기대

좁아진 대퇴슬와동맥을 넓히는 시술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방법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고영국, 최동훈, 안철민, 이승준 교수팀은 대퇴슬와동맥 협착증 치료에서 약물코팅풍선확장술에 ‘혈관 내 초음파’를 병행했을 때 재협착률을 최대 13.7%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심장혈관 분야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 39.3) 최신호에 게재됐다.

허벅지에 위치한 대퇴슬와동맥은 심장의 피를 다리로 전달하는 혈관이다. 성인병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이 동맥에 협착이 발생하면, 보행 시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발이 괴사할 수 있다.

치료에는 풍선을 혈관에 삽입해 부풀리는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법을 사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혈관이 좁아지는 재협착 발생이 잦았다. 이에 재협착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풍선에 특수 약물을 덧바른 약물코팅풍선확장술이 개발됐다. 풍선이 부풀면 풍선에 묻어있던 약물이 혈관에 전달돼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술법이다.

일반적으로 혈관 확장 시술을 할 때는 조영제를 주사해 혈관을 촬영하는 혈관 조영술로 목표한 혈관 구조 등을 확인한다. 하지만 혈관 조영술로는 혈관의 정확한 크기와 형태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고영국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약물코딩풍선확장술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혈관 내 초음파’를 사용한 뒤 그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는 기존과 같이 혈관 조영술을 사용한 A군(118명)과 혈관 내 초음파를 사용한 B군(119명)으로 나눠 12개월간 추적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혈관 내 초음파를 병행한 B군의 혈관 확장 정도가 A군보다 최대 1.51mm 더 넓은 것으로 확인돼 치료목표 혈관이 더 효과적으로 확장됐다.

이에 더해 치료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고 유지되는 일차적 개존율은 B군에서 83.8%로 A군(70.1%)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동안 재시술 없이 생존한 비율도 B군이 92.4%, A군이 83%로 혈관 내 초음파를 사용한 군에서 더 성적이 좋았다.

고영국 교수는 “허벅지를 지나는 대퇴슬와동맥이 좁아져 약물코팅풍선시술을 진행하는 경우 혈관 내 초음파를 사용해 혈관 구조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대퇴슬와동맥 확장 시술과 같은 말초동맥 중재시술에서 혈관 내 초음파가 약물코팅풍선시술 성적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시민강좌 및 심포지엄 개최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어영)은 7월 26일(금) ‘심혈관질환 시민강좌’ 및 ‘2024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강원심혈관건강연구원 합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원주의과대학 루가홀에서 심장내과가 주최하는 시민강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의료진이 강의를 진행하며, 심혈관질환에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시민강좌는 1부 전호성 교수의 ‘협심증 및 심근경색’, 2부 박영준 교수의 ‘부정맥’, 3부 김장영 교수의 ‘Q&A’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참석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당일 오후 2시에는 강원심혈관건강연구원과 함께하는 심혈관 합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부 세션에서는 심혈관질환, 심부전, 부정맥질환, 심장수술 등의 치료 현황 및 증례, 2부에서는 뇌경색, 뇌혈관, 심장재활 치료 등을 주제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김장영 교수는 “이번 시민강좌를 통해 많은 분께서 심혈관질환에 대해 배우고, 예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심혈관계 질환의 전문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한 진료 및 환자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아주대­아주대의료원­고등기술硏 기술교류회

- 아주대의료원, 다양한 우수 기술 소개에 큰 호응 얻어

아주대의료원이 최근 서울 코엑스 오크우드호텔에서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4 아주대­아주대의료원­고등기술연구원 공동 기술교류회 및 파트너링’ 행사를 개최했다.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아토피 치료 펩타이드 △쿠에틴아핀-지방산 나노입자 장기 지속형 주사제 △환자 맞춤형 골 임플란트 제조 방법 등 아주대학교·아주대의료원 및 고등기술연구원에서 창출한 사업화 유망기술이 소개됐다. 또 연구자가 직접 참석해 기술을 소개하고, 수요 기업들과 미팅을 가졌다.

특히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기술설명회는 경기 지역의 우수 연구기관인 고등기술연구원의 다양한 우수 기술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이날 기술보증기금 동부혁신센터 담당자가 참석해 기술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바이오헬스기술의 산·학·연·병 협력 기반 중개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은 “아주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과 같은 대형 국책과제 수행 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연구에 그치지 않고 유망기술 확보와 기술사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아주대·아주대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성과를 알리는 장으로, 앞으로도 중견 기업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기술사업화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은 경기권 유일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3개 유닛 동시 운영기관으로, 특히 올해 초 연구 성과물의 실용화를 포함한 기술사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 바이오헬스 임상 현장 연계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미국골대사학회 이사로 선출

- 세브란스병원 이유미 교수, 폴라 스턴상도 함께 수상

이유미 교수
이유미 교수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골대사학회(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ASBMR)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9월부터 3년간이다.

회장, 전임 회장, 차기 회장, 사무총장 등 이사 9명과 미국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JBMR) 편집장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ASBMR의 가장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이 중 이사는 이사회에서 후보 6명을 선정하고 이후 전세계 회원들이 직접 투표해 선출한다.

이유미 교수는 ASBMR의 첫 여성 회장이었던 폴라 스턴을 기리는 업적상(Paula Stern Achievement Award)도 수상했다. 골대사 분야에서 중요한 과학적 업적을 이루고 후학 여성의 전문성 발전을 촉진한 여성에게 주어진다.

2024년 9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게 된다.

이유미 교수는 “한국인 최초 이사 선출과 폴라 스턴상 수상 모두 큰 영광”이라며 “미국골대사학회 이사로 골대사질환 연구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SBMR는 기초 과학자, 임상 연구자 등 전 세계 회원수 약 3,000명을 자랑하는 골대사 분야 가장 권위 있는 단체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여름방학, 아이들 근시 관리 신경 써야

- 6세~10세, 성장과 함께 안구길이 길어져 근시 발생 위험 높아지는 시기

아이들의 성장기에는 근시가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사진=김안과병원)
아이들의 성장기에는 근시가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사진=김안과병원)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며 근시 증상을 호소하는 소아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성장기에는 안구 크기와 함께 안구 전후 길이인 안축장도 길어지며 초점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근시가 되기 쉽기 때문에 방학 기간을 이용해 점검 및 적극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근시 환자 수는 66만2,107명으로 전체 근시 환자 수의 약 59%에 달한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가까운 거리는 원래대로 잘 보이지만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하는데,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자주 깜빡이고 고개를 기울인 채 앞을 바라보는 행동을 보인다면 소아 근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근시는 6~10세에 급격히 진행되는데, 이 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료 효용성이 떨어지고 고도근시로 이어지기 쉽다.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성인이 된 이후에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박리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근시를 교정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안경착용이다. 일찍 안경을 쓰게 되면 시력이 더 나빠질까 걱정하는 보호자도 있지만 안경을 쓴다고 시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며 교정시력이 1.0 정도가 나오도록 도수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근시인 경우 안경을 써도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개인마다 안경 교체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초등학생이라면 6개월에 1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하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다 적극적인 근시억제치료 방법으로는 ‘드림렌즈’라고 불리는 각막굴절교정렌즈나 조절마비제인 아트로핀이 있다.

드림렌즈는 수면 시 착용해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를 교정해 주는 특수 콘택트렌즈로, 일반렌즈와 달리 가운데 부분이 주변부보다 평평해 수면 시 각막의 중심부를 눌러 각막의 굴절력을 낮춰준다. 8시간 이상 착용하고 잔 다음 날 일시적으로 시력이 개선돼 안경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며, 꾸준히 착용할 때 시력개선 효과가 더 잘 유지된다. 착용 연령대의 제한은 없지만 소아·청소년기에 사용할 경우 근시진행을 약 30% 늦출 수 있어 수면시간을 충족할 수 있는 초등학교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하드렌즈 특성상 착용 적응 시간이 필요해 사용이 불편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성장기인 만큼 그 사이에 안구 길이나 각막 형태가 달라져 렌즈가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3~4개월에 한 번씩 안과 전문의에게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나이가 어릴수록 스스로 렌즈 착용과 관리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손과 렌즈의 청결 상태 등을 잘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트로핀 치료법은 안구 길이의 성장을 억제해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드림렌즈처럼 일시적 시력교정 효과는 없어 평소 안경이나 렌즈 착용이 필요하지만, 근시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6~10세 아동에게 아트로핀을 사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근시 진행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 약물 상태와 농도에 따라 매일 한 번씩만 눈에 투여하면 되므로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부심이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의 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며, 제때 점안을 하지 못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근시치료는 진행이 느려지는 12세 이후로는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6~10세 전후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불편함을 느껴도 인지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근시의 조기발견을 위해 방학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수련환경평가 현지 조사 실시

- 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주관, 교육 수련 환경과 수준 평가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은 7월 24일 2024년도 수련환경평가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본부가 주관하는 수련환경평가는 전문의가 되기 위한 인턴 및 레지던트 교육을 담당하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과 교육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수련 규칙 주요 8개 항목 이행 여부, 교육 및 근무 환경의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현지 조사단은 평가단장과 학회위원, 행정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서류 평가와 현장 실사, 리더십 면담 등으로 진행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3년에 인턴 수련병원, 2024년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아 전공의가 수준 높은 진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의 지도로 적절한 평가와 피드백을 갖춘 교육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술활동 및 임상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권계철 병원장은 “수준 높은 전공의 수련 교육 환경 조성은 물론 근무 환경의 적정성 확보를 통해 환자 안전 및 우수한 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지역사회 생애 말기 돌봄 교육 실시

-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방문 의료서비스 질 향상 기여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가 지역사회 의료인을 대상으로 ‘2024년 지역사회 생애 말기 돌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5월과 7월 각 3일간(실시간 온라인 교육 2일, 대면 교육 1일) 1~2차로 진행됐으며, 이 중 온라인 교육은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중앙보훈병원, 울산대병원 총 4개 권역이 함께 진행했다. 이번 온라인·대면 교육 수료자는 260여 명이다.

생애 말기 돌봄 교육은 가정에서 말기 환자가 가능한 한 편안할 수 있도록 통증 및 기타 증상을 관리 및 임종 돌봄 등을 제공하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지역사회 방문 의료인을 대상으로 말기 환자 돌봄 전문성 강화 및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이 목적이다.

교육은 △통증 및 증상관리 △임종 환자 관리의 실무 △의사소통 △완화의료의 개념과 이해 △사전 돌봄 계획 △심리·사회적 돌봄 △영적 돌봄 △임종기 돌봄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현우 센터장(종양혈액내과)은 “이번 교육은 생애 말기 돌봄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적인 분야를 다뤘다”며 “지역사회 내 보다 많은 분들이 양질의 방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 생애 말기 돌봄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올해 4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생애 말기 삶의 질과 존엄한 임종을 보장하기 위한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 계획(2024-202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2024년부터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보건복지부 중앙호스피스센터가 주관하는 시범 사업인 ‘생애 말기 돌봄 교육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과 대전 4개 기관 직원, 볼링 친선교류전 개최

- 세종충남대병원·행안부·세종시청·대전 동구청 참여

“직원들의 친선 교류를 통해 기관간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권계철)은 최근 세종페스타볼링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와 세종특별자치시청, 대전 동구청 등 대전과 세종지역 4개 기관의 동호회 직원 40여 명이 참여한 볼링 친선교류전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각 기관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 직원들간 친선대회를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 친목을 도모하고 나아가 기관의 상생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개최된 첫 교류전에서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세종특별자치시청 2개 기관이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교류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4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대회에 참가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교류 활성화를 통한 각 기관의 발전을 당부했다.

권계철 병원장은 “스포츠 교류를 통해 각 기관의 유대를 강화하고 동반 성장과 발전 방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 대한암악회 Merit Award 수상

조현웅 교수
조현웅 교수

조현웅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대한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Merit Award상을 수상했다.

Merit Award 학술상은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약 1,000편의 논문 초록 중 연구 내용이 참신하고 향후 암환자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연제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조현웅 교수는 ‘난소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골반 초음파 기반 딥러닝 모델연구’(Pelvic ultrasound-based deep learning models for accurate diagnosis of ovarian cancer: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라는 주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교수 연구팀은 2015-2022년 동안 난소암 또는 양성 낭종으로 진단된 환자 804명의 골반 초음파 영상, 나이 및 CA-125 수치를 수집하여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영상은 낭성 및 고형 성분으로 분할되어 특징을 추출했으며. ResNet50과 DenseNet121 모델을 사용하여 영상과 임상 데이터를 결합한 AI 모델을 만들었다.

개발한 AI 모델은 약 95% 의 정확도로 양성난소종양과 난소암을 구분할 수 있으며, 난소암 조기진단을 위해 중요한 민감도 또한 90% 이상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산부인과 조현웅 교수는 “먼저 이번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골반 초음파는 난소암 진단에 유용하지만 현재까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난소암 진단 성능을 개선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본 연구를 통해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골반 초음파가 난소암 조기진단에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국내최초 A-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 개발

폴란드 세계 BNCT 학술대회서 임상결과 발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A-BNCT(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를 개발, 임상 1상을 마치고 완치율(5년 생존률) 8.9%에 불과한 악성 종양 교모세포종 극복에 한 발짝 다가갔다.

국내에서는 2023년 총 1962건의 새로운 교모세포종 환자가 진단됐다. 교모세포종은 신경상피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교세포종의 42%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이다.

종양의 증식 속도가 빠르고 주변 뇌 조직으로 침투해 자라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어렵다. 이런 특성으로 국내 교모세포종 환자들의 1, 2, 3, 5년 생존율은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각각 47.2%, 20.0%, 13.0%, 8.9%에 불과하다. 중간 생존기간이 14개월이며, 10년 생존율은 5.3%인 난치암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최초로 4세대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A-BNCT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해 치료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개발 과정과 임상결과를 최근 폴란드에서 개최된 세계 BNCT 학술대회에 발표하며 관련 분야 세계 선두 의료기관으로 평가받았다.

A-BNCT는 붕소화합물을 체내 주입 후 붕소를 섭취한 종양세포에 중성자를 조사해 핵반응을 일으켜 종양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과정에서 정상세포는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아 이론상 완벽에 가까운 암 치료 방법이다. 악성뇌종양이나 재발암 혹은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침윤성 암 등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도 치료 가능한 획기적인 암 치료 방법이다. 또한 수차례 반복해야 하는 기타 방사선 치료와 달리 단 1회로 치료가 완료된다. 국내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다원메닥스 등과 공동 개발해 임상시험 중에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악성 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phase 1/2a clinical trial)을 진행, 치료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다. 임상 1상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치료 받은 환자 6명 중 2명은 매우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으며, 2명은 기존 치료와 비슷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2명은 추적기간이 짧아 기존 치료와 비교가 어려운 상태이다.

다만, 임상대상자들이 모두 재발한 교모세포종 환자임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치료성과로 평가된다. 첫 번째 임상 환자가 18개월 째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일상을 보내고 있고, 대부분의 환자가 기존 치료방법에 대비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난치성종양인 교모세포종의 근본적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태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악성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나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해 의미가 깊다”며 “가천대 길병원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BNCT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을 총괄 진행하고 있는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는 2024년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폴란드 크라쿠프(Kracow)에서 진행된 국제 학술대회 ‘20th International Congress on Neutron Capture Therapy’에 임상결과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20번째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BNCT 관련 의료기관, 연구소, 기업 등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이다.

이기택 교수는 “첫 번째 환자가 매우 좋은 예후를 보일뿐 아니라 유효성 측면에서 기존 치료 대비 월등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치료가 어려운 암환자들을 위해 앞으로의 임상 과정도 내실 있게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환자 관찰과 치료를 지속하며 임상1상을 최종 완료하고 증례기록서(CSR) 제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환자들의 경과를 살펴 올해 내 임상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임상에서 다뤄진 교모세포종 외에도 두경부암, 악성뇌종양, 피부 흑색종 같은 난치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전망이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삶의 질과 직결, 두경부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은재 교수, 두경부암 부위별 증상 및 치료법 등 소개

매년 7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주로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적극적인 기능 보존과 재건이 중요하다.

완치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세심한 치료가 필요한 두경부암, 이비인후과 정은재 교수와 함께 발생 부위별 치료법까지 알아봤다.

1. 두경부암이란?

두경부암은 뇌·눈을 제외하고 뇌기저부부터 종격동(흉곽 안의 빈 공간) 사이에 발생하는 모든 암을 통칭한다. 구강암(입), 비강암 및 부비동암(코), 인두암, 후두암, 갑상선암, 침샘암 등이 있다.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의 2.2%를, 갑상선암을 포함하면 약 15%를 차지한다.

2. 발생원인 및 위험인자

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자는 특히 후두암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7배~2배 높고, 다른 부위 두경부암 발생에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 음주까지 병행하면 점막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해 두경부암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알려졌다. 그밖에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구인두암, 스타인-바 바이러스(EBV)와 비인두암이 관련되어 있다.

3. 진단 방법

두경부암은 1~2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80~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신체검사(이비인후과적 내시경 검사, 경부 촉진검사) 및 영상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한다. 경부CT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이미 진행된 두경부암의 경우, 치료에 들어가기 전 PET-CT 검사를 추가로 시하여 간·폐·뼈 등으로 원격전이 여부를 판단한다.

한편, 병변이 발견된 경우 외래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목 안쪽 깊숙이 위치한 후두암이나 하인두암처럼 조직을 즉시 떼어내기 어려운 부위는 전신마취가 필요할 수 있다.

4. 주요 증상

두경부암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1) 비강암, 부비동암: 코 막힘이 흔히 발생하며, 한쪽 코에서만 지속적인 코피가 나기도 한다.

(2) 구강암: 구내염과 비슷하지만 회복되지 않는 입속 궤양이 생긴다. 그밖에 변색(백색 또는 적색), 통증, 귀 밑 또는 목 윗부분의 혹이 생긴다.

(3) 인두암: 초기 지속적으로 목 안쪽 통증과 이물감이 생긴다. 진행 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생기거나 목에서 멍울이 잡힌다. 비인두암은 한쪽 귀의 충만감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4) 후두암: 목소리가 쉬고, 종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5) 침샘암: 침샘 부위(귀밑, 턱밑, 혀밑)가 붓고, 목 주위 구슬같은 혹이 만져진다. 종양이 진행되면 얼굴신경을 침범해 안면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6) 갑상선암: 특별한 증상은 없다. 일부 통증, 쉰 목소리, 삼킴곤란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5. 치료 방법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발생하므로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원발 부위 위치, 병기, 수술 시 예상되는 기능소실, 비수술적 치료(항암방사선치료 등)에 예상되는 반응성 등을 고려하고,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논의를 거쳐 치료 계획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수술 또는 방사선 단독치료,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병합치료가 시행된다.

5-1. 부위별 두경부암 치료법

두경부암은 환자의 기능과 삶의 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하고 있다.

(1) 비강암, 부비동암: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며, 최근 코 기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내시경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입천장, 얼굴뼈를 제거해야할 경우 팔·다리·어깨 등에서 자가 조직을 이식해 본래의 기능과 모양을 복원하는 재건술을 병행한다.

(2) 구강암: 초기에는 수술 부위가 적다. 종양이 진행될수록 제거 부위가 넓어져 재건술이 필요하고, 먹는 기능을 회복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3)-1 비인두암: 항암방사선치료 반응성이 좋다. 해부학적으로 뇌와 눈에 가깝고 깊어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3)-2 구인두암: HPV 바이러스로 인한 구인두암은 항암방사선치료에 매우 잘 반응한다. 항암방사선치료에 실패하면 구제 수술을 실시하는데, 합병증을 줄이고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가능한 턱뼈를 가르지 않고 목을 통해 수술한다.

(4) 후두암: 초기 수술 혹은 방사선 단독치료를 진행한다. 진행된 경우 후두 보존을 위해 항암방사선치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재발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시 후두를 보존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후두전적출술(후두 모두 제거)을 시행하며, 이 경우 발성이 가능하도록 인공성대를 삽입한다.

(5) 침샘암: 우선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종양이 안면신경을 광범위하게 침범하면 수술 후 심각한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이를 최소화하고 안면 기능을 복원하는 수술이 발달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6) 갑상선암: 온순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기도 및 식도,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이나 근육을 침범할 경우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수술로 종양과 함께 침범된 기관지나 식도를 제거하고 적절한 재건술을 실시한다.

6. 권고의 한 마디

“모든 암이 그렇듯 두경부암도 예방이 최선이고, 조기 진단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금주와 금연을 실시해야 하고, 호전되지 않는 목의 혹이나 통증, 목소리 변화, 입안 궤양·출혈, 한쪽 코막힘·출혈 등 두경부암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원해 검진을 받길 권장합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진료 예약·변경·취소 더 편하게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 오픈

분당서울대병원 카카오톡 채널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 모바일 이미지
분당서울대병원 카카오톡 채널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 모바일 이미지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은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을 오픈했다고 7월 24일 밝혔다.

케어챗은 카카오톡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채널에서 환자들이 직접 챗봇과 대화하며 진료 예약, 예약 변경 및 취소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프론트 도어’ 서비스로, 위치 기반 외래진료 접수, 전자문진 등 진료 과정에서 대면으로 진행해야 했던 다양한 기능들도 탑재돼있다.

환자들은 케어챗에 가입한 이후 병원 채널 대화방에서 ‘예약’, ‘진료예약’, ‘병원예약’ 등 관련된 단어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면 케어챗에서 핵심 키워드를 인식해 필요한 메뉴로 안내하게 된다. 예약 시에는 특정 진료과나 의료진을 지정할 수 있고, 자신의 증상이나 질환 및 병명을 입력해 의료진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또한, ‘예약 관리’ 기능을 통해 예약 변경 및 취소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콜센터에 직접 전화를 해야 했던 절차가 크게 간소화됐으며, 병원에 도착해 접수하고 기다리는 동안 전자문진을 작성하는 과정도 케어챗의 기능으로 탑재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케어챗은 카카오톡 지갑과 연동한 ‘환자카드’ 발급, 환자 정보 변경, 오늘 할 일 안내 등 다양한 비대면·디지털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케어챗 서비스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채널을 추가하고, 서비스 이용을 위한 최초 1회의 간편 가입과 정보이용 동의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병원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케어챗 도입은 기존에 구축돼 있는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결제 기능에 더해, 진료 예약부터 접수, 비용 결제까지 외래 환자와 병원과의 접점 전반이 환자 친화적으로 디지털화된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전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환자와 병원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함으로써 병원 이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환자 친화적인 환경의 미래 병원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감염관리팀,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 공로상 수상

수술부위감염 감시 부문 적극적 참여 인정받아

 

시화병원이 최근 질병관리청과 대한 의료관련 감염관리학회가 주관하는 ‘전국 의료관련 감염감시체계(Korean National 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s Surveillance System, KONIS)’ 수술부위감염 감시 부문에서 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의료관련 감염감시체계는 주요 의료기관이 동일한 기준과 방법에 따라 의료관련 감염감시를 자발적으로 수행하여 원내 감염관리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제도로, 시화병원은 철저한 수술부위감염 감시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술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상급종합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수상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시화병원 감염관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신속한 감염병 신고체계와 역학조사, 방역활동을 통해 원내 및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여 유공자로 선정되었으며, 일관성 있고 성실한 감염관리 업무로 경기도청과 대한내과의협회에 초청 받아 강연을 진행 등 선도적인 감염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샘나 감염관리실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감염관리 및 예방을 통해 더욱 안전한 병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여름 감기인줄 알았는데, 무서운 뇌수막염

변정혜 교수
변정혜 교수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수막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구역이나 구토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진찰상에서는 경부강직이 보인다. 뇌수막염은 감염원의 종류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구분하는데, 바이러스성, 세균성, 결핵성, 진균성 뇌수막염이다. 대체로 고열과 두통이 발생하며 심하면 혼수상태, 경련 발작, 뇌염에 이를 수도 있다. 원인에 따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가장 많은 형태이며, 그 중에서도 수족구 바이러스의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90%를 차지한다. 콕사키바이러스와 에코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정상적인 면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1~2주 내에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가장 심각한 형태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대장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합병증의 발생위험이 높으며,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데 10~14일 이상 치료해야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비특이적이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진균성 뇌수막염은 면역저하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뇌수막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기 때문에 뇌수막염 발병 시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하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소아는 신경계 손상으로 감각신경성 난청, 뇌전증, 수두증, 뇌성마비, 뇌 농양 등이, 성인에서도 뇌혈관 질환, 뇌 부종, 뇌내출혈 등 중추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뇌수막염은 원인이 다른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하므로 본인이나 보호자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을 키우는 일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원인 균 및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뇌 CT나 MRI, 혈액배양, 혈청학적 검사 및 뇌조직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증치료 및 원인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시행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는 “뇌수막염은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빠른 감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이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해외 여행이 잦아지면서 드문 원인도 많아지는 추세로 초기에는 더 심각한 뇌염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뇌수막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과 더불어, 다른 감염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 강화를 통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 전후 위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오염된 물을 피하는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증축 · 리모델링 준공식' 개최

‘연면적 1,330평 증축 · 6,050평 리모델링’ 진행

“진료‧검사 이동 편의성 증대” 고객 중심 진료환경 구축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7월 23일 병원 지하 1층 통합외래 공간에서 '증축 및 리모델링 준공식'을 개최했다. 2022년 2월 착공식을 시작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일산백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센터 확대 ▲로봇·하이브리드 수술실 구축 ▲내시경실·투석실 확장 ▲주차 공간 확충 ▲외래 에스컬레이터 설치 ▲환자 휴게공간 확대 등의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증축으로 연면적은 4,373㎡(1,323평)로 늘었으며, 야외 주차장도 1,126㎡(341평) 확장됐다. 증축 공간은 2~6층(4층 제외), 4개 층이다. 증축 건물 2층에는 심장혈관센터와 성형외과, 피부과가 확장 이전했다. 3층에는 로봇 수술실과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해 17개 최신식 수술실과 32개의 회복실이 들어선다. 5층에는 입원 병상 53개가 추가됐으며, 6층에는 19개 중환자실이 신설됐다. 이번 증축으로 일산백병원은 이제 최대 730병상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일산백병원은 증축과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했다. 리모델링 면적은 총 20,009m²( 6,053평)로 전체 외래 진료실과 검사실, 투석실, 일부 병동 등이 포함됐다.

1~5층으로 분산돼 있던 외래 진료실을 지하 1층으로 통합했다. 이곳에는 내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외과, 신경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진료과와 각종 검사실이 들어섰다. 1층과 통합 외래를 잇는 에스컬레이터도 새로 설치됐다.

2차 리모델링 공사도 예정돼 있다. 통합 외래로 이전한 2층과 3층 진료과 전체를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 이비인후과와 비뇨의학과, 안과 등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투석실과 심장혈관조영실, 내시경실, 일부 병동도 동시에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대욱 상임이사,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 박준석 기획실장, 강기두 노조지부장, 이종수 사무국장, 전옥분 간호부장, 신정철 시설부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성순 원장은 “외래 환자에게는 진료와 검사 동선을 최소화하고, 외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보다 편안하게 쾌적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 진료환경을 구축했으며, 이와 함께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확대해 지역 중증 환자 치료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며 “일산과 파주, 김포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장 믿음직한 대학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산백병원 1999년 일산 지역 최초로 개원한 대학병원이다. 현재 연평균 외래환자 75만 명(일평균 2천5백명), 입원환자 2만4천명, 수술 1만4천건, 응급환자 6만명 등을 치료하는 경기서북부지역 의료서비스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희귀암 환자에게 ‘활짝 핀 미소’ 선물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로 10번째 해외환자 의료지원

의대 100주년 2028년까지 100명의 저개발국가 환자 치료 예정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횡문근육종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며 희망을 전했다.

고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 환자 라소아리만나나 에프라지(RASOARIMANANA EFRAGIE, 29세)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의료원은 의대 100주년 기념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에프라지의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에프라지가 앓았던 횡문근육종은 근육에 생기는 암으로 우리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이다.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드물게 성인에게도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암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의 광범위 절제를 시도하거나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에프라지의 경우 오른쪽 얼굴에 종양 조직이 약 20cm 이상 노출된 상태로 괴사가 진행되어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20년 넘게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 의대 51회 졸업생)가 에프라지의 안타까운 상황을 알게 되어 고려대의료원에 수술 지원을 요청했고, 국제 NGO인 사단법인 멘토리스 및 종교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올해 2월 입국하게 되었다.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은 교수,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에프라지의 수술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3주간의 항암치료 후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2개월의 방사선 치료를 거쳐 이전 얼굴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었다. 또한, 종양이 가리고 있던 우측 눈의 시야도 확보되었다.

에프라지의 주치의였던 안암병원 박준은 교수는 “에프라지의 치료를 처음 의뢰받았을 때 종양이 생각보다 커서 걱정이 많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고향에서 딸과 함께 밝은 일상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이성우 진료부원장은 “활짝 미소 짓는 에프라지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퇴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에프라지는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고려대의료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긴 입원 기간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언급했다. “밤낮없이 돌봐준 모든 의료진 한명 한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사랑과 나눔, 인술과 박애의 정신을 세계에 실천할 계획이다”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병원 문화를 선도하는 포용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의대 100주년인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을 치료하는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와 저개발국가 100명의 의료진을 초청하여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인류애 실천을 위한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지규열 연세하나병원장, 2024 신경외과-정형외과 보험위원회 합동 심포지엄 좌장 맡아

 

연세하나병원 지규열 병원장(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이 ‘2024년 신경외과-정형외과 보험위원회 합동 심포지엄’에 초청돼 좌장을 맡았다.

7월 2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2024년 신경외과-정형외과 보험위원회 합동 심포지엄’은 대한신경외과학회와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척추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외에도 심사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운영부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보험위원회 합동 심포지엄은 매년 진행되며, 의사와 보험위원, 심평원 심사운영부의 고충 등을 공유하고 보다 올바른 진료기록과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진행되는 소통의 장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1부, 2부로 진행됐으며, ▲척추질환 고시 기준 회의 진행 상황 보고 ▲보험 심사의 방향과 전망 ▲척추질환 보험 정책의 문제점과 건의 사항 ▲글로벌 보험 제도의 이해 ▲보험 심사 프로세스의 이해 ▲최신 보험심사 트렌드 및 사례 분석 등의 연제로 진행됐다.

지규열 연세하나병원장은 “합동 심포지엄을 통해 신경외과, 정형외과 의사와 보험위원, 심평원까지 오해의 폭을 좁히고 발전적인 의료보험 문화를 정착하고자 매년 진행하고 있다”라며 “무리한 삭감, 억울한 삭감을 경험한 대학교수·개원가 전문의의 내용과 심사위원, 심평원의 입장을 공유하면서 의견의 폭을 좁히고 나아가 안정적인 제도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권성근 교수, 제3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수술 예후 분석...혀 축소술의 안전성·효과성 검증

권성근 교수
권성근 교수

권성근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7월 1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제정한 ‘제34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은 과학기술자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활발한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전년도 과학기술분야 국내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각 학회 및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엄정한 심사로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해당 논문의 연구책임자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권 교수는 기도질환 치료의 전문가로, 혀 축소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환자의 수술 예후 분석’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Beckwith-Wiedemann Syndrome)은 신생아 저혈당, 대설증, 내장비대증 등이 동반되는 유전성 과발육장애다. 그중 심한 대설증(큰 혀)이 있으면 호흡 및 섭식 문제, 언어발달 문제, 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은 유병률이 0.007%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알려진 정보가 적었고, 따라서 수술적 치료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하악골에 미치는 장기간 영향에 대한 근거가 불투명했다.

권 교수팀은 서울대병원에서 혀 축소술을 받은 환아 11명의 의무기록과 두개골 엑스레이를 분석하고, 이 수술법이 미각 저하·조음 작용 저하와 같은 부작용 없이 부정교합과 하악전돌증(아래턱이 위턱보다 나오는 증상)을 개선하는 중증 대설증의 효과적인 치료 방법임을 확인했다.

이 연구 논문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간하는 SCIE 학술지 ‘임상 및 실험 이비인후과학(Clinical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CEO)’에 게재됐다. 또한, 지난 4월 개최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석당 우수논문상’ 1위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

권성근 교수는 “중증 대설증 환자에서 미각과 운동 기능 저하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혀를 축소시키는 수술 치료법의 유효성을 장기간에 걸쳐 검증해 의미가 크다”며 “먹고 마시는 필수적인 기능과 밀접한 이비인후과적 질환의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연구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교수는 2016년 및 2019년 미국기관식도학회 ‘브로일즈말로니상’을 수상하고 2018년 및 올해 5월 미국후두학회 최고 권위의 상 ‘카셀베리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이비인후과 및 두경부외과 분야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힘찬병원, ‘청소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개최

힘찬병원이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의료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15회 청소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7월 24일 개최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시행하고 있는 힘찬병원 청소년 인턴십은 평소 보건의료분야로 진로를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이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업무와 환경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적성에 맞는 과를 선택하고 향후 직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재능기부 형태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인턴십에는 총 26명의 학생들이 선발됐으며 참가 학생은 24~25일 이틀에 걸쳐 인천힘찬종합병원 및 힘찬병원 5곳(강북, 목동, 부평, 부산, 창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의료 현장을 체험하고 관련 교육을 받는다.

첫날인 24일 교육 과정은 오리엔테이션 후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물리치료실 교육 및 체험 △수술 관련 이론 교육 △바이탈 사인(호흡, 맥박, 체온, 혈압) 및 혈당 측정 교육 및 실습 등이다.

2일차인 25일에는 전문의와 함께 아침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병동 회진을 함께한다. 또 △마취 이론, 수술 이론, 내과 교육 및 체험 △수술실 참관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외래 체험 등 분야별 이론 교육에 이어 생생한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각 병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의대 선배와의 만남과 병원별 수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박혜영 이사장은 “경험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이 학생들이 현직 의료진의 경험을 통한 조언을 듣고, 병원 업무를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진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결정하는데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병원 직원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꿈을 찾는 학생들에게 재능을 기부한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교육과정에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비만대사수술 기관 인증 획득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어영)이 최근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로부터 도내 최초로 ‘비만대사수술 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실사단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직접 방문해 병동, 수술실, 중환자실 등 병원 곳곳의 현장 설비 및 인력을 점검하고 비만대사수술 인증을 위한 평가를 진행했다.

비만대사수술 기관 인증은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비만대사수술의 질을 향상시키고 안정성을 확립하여 국민 건강 및 의료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인증 제도다.

기관 인증을 위한 조건으로는 △기관 내 비만대사수술 개인 인증을 받은 외과의사, 코디네이터, 임상 평가원 등으로 구성된 비만대사수술위원회 설립 여부 △비만대사수술 관련 마취과 및 협진 부서의 협력 여부 △집중치료실 및 중환자실 지원, △광범위한 내시경과 중재방사선 설비 등이 있다.

한편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나 비만과 동반된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의 치료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위장관외과 류훈 주임교수는 “우리 병원이 도내 최초로 비만대사수술 기관 인증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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