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구성…위원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에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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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구성…위원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에 위임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2.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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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2,000명 발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간선으로 위원장 선출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정부 오만과 독선에 참담함과 치욕 느껴”
의협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대위 예고…분노 녹여 강철같은 투쟁 나설 것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의견 전달키로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강력한 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비대위 위원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했으며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로 선출될 예정이다.

의협은 2월 7일 오후 8시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본격적인 임시총회 시작에 앞서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의협 역사상 최초로 정부 정책으로 인해 수장이 사퇴했다며 끓어오르는 분노와 참담함에 치욕을 느낀 만큼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다짐을 건넸다.

박성민 의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의사가 사회적으로 이렇게 핍박받는 나라는 없다”며 “지역·필수의료가 붕괴된 것, 어린아이가 진료실을 전전하는 사회가 된 것이 모두 의사의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대위를 구성하고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강력한 투쟁으로 의사 죽이기에 나선 정부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예고한 박성민 의장이다.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박 의장은 “회원들의 분노를 녹여 의사 죽이기에 나선 정부를 상대로 강철같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나아갈 때 의사 선·후배도, 직역도 따로 없으니 어떤 시련이 닥쳐도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재적 대의원 242명 중 170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첫 번째 안건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대위 설치의 건’이 투표에 부쳐진 결과 참석 대의원 170명 중 130명이 찬성해 가결, 의협은 즉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두 번째 안건인 ‘비대위 위원장 선출 방법’의 경우 후보 등록을 통한 직선제 선출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위임을 통한 간선제 선출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의협 내부 분란을 잠재우기 위한 직선제와 긴박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간선제 중 무엇이 적합한지 대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졌던 것.

투표 결과 뒤늦게 참석한 대의원 포함 참석 대의원 183명 중 75명이 간선제에 찬성, 위원장은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가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끝으로 세 번째 안건인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는 의협 정관상 안건 자체를 처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의협 대의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비대위에 투쟁 전권을 부여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애완견에 채운 목줄처럼 이리저리 흔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의대정원 증원이라는 목적 달성을 앞두고 싫증난 개 주인처럼 목줄을 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한 직역의 인력을 일거에 70% 가까이 늘리겠다는 아수라 같은 발상은 전 회원의 가슴을 향해 단말마조차 내기 힘든 고통의 칼날을 안겼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과학적·합리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추진을 규탄하는 격렬한 투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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