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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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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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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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의정부성모병원 약제팀, 전문약사 자격시험 전원 합격

의정부성모병원 약제팀
의정부성모병원 약제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 약제팀 약사 6명이 지난해 12월 23일 ‘제1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약제팀 김진경‧김경희‧나대복‧김진위‧방지수 약사는 노인전문 과목에 이재빈 약사는 장기이식전문 과목에 합격했다.

전문약사는 약물요법에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춰 환자 치료에 참여하는 임상 약사로, 그동안 한국병원약사회 주관으로 진행되었던 전문약사 자격시험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문약사의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됨에 따라 첫 국가 공인 시험으로 치러졌다.

전문약사는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노인질환, 암질환, 심혈관계질환, 내분비질환, 장기이식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심층적 약물요법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약사를 말한다.

김진경 약제팀장은 “현재 퇴원약 복약상담 등을 통해 개별화된 맞춤형 복약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인과 장기이식 전문약사 취득을 통해 심층적인 상담과 약물요법을 서비스할 예정이다”며 “추후 다양한 분야의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해 환자, 의료진, 약사 모두가 만족하는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희 병원장은 “경기북부 1등급 병원에 걸맞게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한 전문 약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며 “경기북부 중증환자 치료에 있어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 획득

부천성모병원 전경
부천성모병원 전경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보건복지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으로부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IRB 평가 인증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기관의 질 향상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위탁해 시행하는 제도다.

부천성모병원은 이번 인증을 받아 연구 대상자 보호 및 연구 전 과정에서 국내외 기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가진 의료기관임을 인정받았다. 또한 금번 평가 인증으로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주관 연구기관 신청 시 가점(0.5점)을 받을 수 있다.

IRB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기관에서 수행하는 연구 및 활동 관련 연구 대상자의 생명윤리와 안전 확보를 위해 연구의 윤리적, 법적, 과학적 타당성을 자율적·독립적으로 심의하는 기구로, 부천성모병원은 1996년 위원회를 개설한 이래 2010년부터 세계적 임상연구 대상자 보호프로그램 인증기관인 AAHRPP 국제인증을 받으며 국제적 기준의 임상연구 윤리시스템을 갖추고 활발히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IRB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석 순환기내과 교수는 “2023년 6월 AAHRPP 4차 전면 재인증 획득과 더불어 올해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까지 획득함으로써 부천성모병원이 더욱 활발히 연구 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구윤리사무국장 표성운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임상시험 연구에 있어 의료기관과 연구진이 연구 대상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IRB 평가 인증은 2026년 11월 29일까지 3년간 유효하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좌심실 보조장치’ 제조사와 간담회
 - 중증 심부전 치료(LVAD) 협력 강화 모색…우수센터로 치료실적 선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최신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 1일 좌심실 보조장치(LVAD) 제조사와 간담회를 갖고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 순환기내과 윤종찬, 정미향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한 교수를 비롯해 애보트사 Keith Boettiger 대표(Abbott Heart Failure President, Global), Brian Huang 아시아대표(Abbott Heart Failure General Manager, Asia), 애보트메디칼코리아 박상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좌심실보조장치(LVAD) 제잓와 간담회 개최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왼쪽에서 4번째)와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이 애보트사 Keith Boettiger 대표(오른쪽에서 4번째)와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촬영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심뇌혈관병원은 2021년 7월 최신의 인공 심장인 좌심실 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 수술을 시작해 총 22건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범적인 환자 관리 프로세스를 인정받아 애보트(Abbott)사로부터 하트메이트3 우수센터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9월 12일 ‘하트메이트(HeartMate3) 좌심실 보조장치 우수센터’ 현판식을 개최한 바 있다.

하트메이트3 LVAD는 중증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의 좌심실 기능을 돕는 펌프를 삽입해 전신에 피를 공급하도록 도와주는 좌심실 보조장치로 애보트사의 LVAD 최신 기종이다.

이날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을 비롯한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은 병원 본관 심혈관촬영실에서 애보트사 방문단을 만나 심장과 심혈관질환 전반의 치료 및 회복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을 소개했다.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은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병리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임상과가 모여 정기적인 협진과 회의를 통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LVAD 수술 이후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기까지 단계적인 맞춤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윤종찬 교수는 “가장 최근의 좌심실보조장치(LVAD)인 하트메이트 3는 최근 발표된 5년 추적 관찰 결과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 주었고 심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에서의 가교 치료(Bridge to Transplant)로서 뿐만 아니라 심장이식이 어려운 중증 심부전 환자에서 궁극적인 최종 치료(Destination Therapy)로서도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로봇수술 2,000례 돌파한 건양대병원, 중부권 1위 ‘우뚝’

건양대병원 로봇수술 2천례 달성 기념식 개최
건양대병원 로봇수술 2천례 달성 기념식 개최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다빈치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한 가운데 ‘로봇수술 참관교육센터’로 지정됐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월 1일 오후 병원 암센터 대강당에서 ‘로봇수술 2,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배장호 의료원장, 김선문 진료2부원장, 김철중 로봇수술센터장 등 주요 보직자와 로봇수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8년 첫 로봇수술 시행 이후 건양대병원은 약 5개월 만에 100건을 돌파하고, 20개월 만에 500례를 달성하는 등 도입 초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6년이 채 되지 않아 로봇수술 2,000건을 달성한 병원은 중부권에서 건양대병원이 유일할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라는 것.

또한 최근에는 세계 최대의 로봇수술 장비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사로부터 로봇수술에 관한 참관교육센터(case observation site)로 지정받았다.

참관교육센터는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타 병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에서 시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로봇수술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자를 엄선하는데 건양대병원에서는 김철중 로봇수술센터장이 선정됐다.

이처럼 건양대병원이 로봇수술 분야에서 단기간 큰 실적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로봇수술을 도입하기 수년 전부터 외과계 분야 의사들로 구성된 로봇수술연구회를 조직해 차근히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로봇수술에 최적화된 의사만을 엄격히 선발해 수술에 투입한 것이 주요했다는 것.

또 로봇수술 전문간호사, 수술 코디네이터 등으로 이뤄진 전문팀을 구성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의사가 로봇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김철중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병원에 감사하다”며 “첨단 로봇수술 장비 2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환자의 질환과 부위에 따라 최적화된 수술을 제공하여 세계적인 로봇수술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욱 교수와 강다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학술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기관지세척액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반 폐암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Prediction of lung cancer using novel biomarkers based on microbiome profiling of bronchoalveolar lavage fluid)’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기관지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정확도 높게 폐암을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폐암을 진단하려면 폐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나 폐 조직검사는 유방, 갑상선 등 다른 장기의 조직검사에 비해 침습적이고 때때로 기흉, 출혈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양성과 악성의 감별이 어려운 폐결절 혹은 폐농양과 폐암의 감별이 필요한 폐종괴 소견으로 환자가 내원하면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하고 폐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필수적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매우 소량의 기관지세척액 검체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폐암과 양성 폐결절, 폐렴 등을 구별하여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강다현 교수는 “기관지세척액 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우리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창원파티마병원, 영양과 조리장 리모델링
-공간 재배치해 업무효율 향상, 첨단자동시스템으로 위생·안전 강화

창원파티마 조리장 리모델링 축복식
창원파티마 조리장 리모델링 축복식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정순)이 최근 지하 1층 영양과 조리장을 새단장하고 1월 30일 오전 9시 축복식을 가졌다.

이번 영양과 조리장 리모델링은 노후시설 교체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2023년 10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4개월 간 진행했으며, 영양과의 주요 업무가 이루어지는 조리장 내부를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창원파티마병원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유지보수에도 용이한 작업환경을 조성했다. 식품위생법 기준에 맞게 식재료 보관, 전 처리, 조리, 상차림까지 단계별 공간을 구획, 재배치해 업무효율을 한층 높였으며, 소화, 후드 세척, 급·배기 시설을 첨단자동시스템으로 가동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작업환경을 유지했다.

스팀이나 가스, 전기 등 가열 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는 조리장 특성을 고려해 인버터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내구성, 내열성 및 항균 기능성 바닥재를 사용하고, 구획마다 에어커튼 시설을 갖춰 철저한 위생·감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썼다.

지난 1월 30일 오전 9시에는 병원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강현 베드로 원목신부가 조리장 내 업무별 구역과 조리시설 등을 축복했으며, 박정순 병원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한진숙 필리아 영양과장, 남경숙 영양사가 테이프를 컷팅하고, 직원들이 함께 새롭게 리모델링한 조리장 내부를 둘러봤다.

박정순 병원장은 “보다 나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업그레이드된 영양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직원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파티마병원은 환자중심의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 검사 및 치료실 확장, 고성능 장비 도입, 병동 리모델링 등 꾸준히 의료환경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아시아 로봇수술 허브로 거듭나겠다”

- 인하대병원,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MOU 체결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 데이브 로사 인튜이티브 서지컬 글로벌 총괄사장, 최용범 인튜이티브 코리아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 데이브 로사 인튜이티브 서지컬 글로벌 총괄사장, 최용범 인튜이티브 코리아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최근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과 MOU를 체결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대표 모델로 전 세계 의료용 로봇시장의 약 72%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인하대병원과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로봇수술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술기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양측이 힘을 합쳐 아시아 최초의 로봇수술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의료진 교육 등이 가능한 로봇수술 시뮬레이션 센터가 들어서고,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로봇수술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게 된다.

인하대병원은 2019년부터 로봇수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천례를 돌파했는데, 이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다.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빈치 Xi, 다빈치 SP 등 현 시점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로봇수술기를 모두 다룬다.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활용한 세계 최초 갑상샘암 수술법(SPRA)을 개발해 시행 중이기도 하다.

이택 병원장은 “우리 센터 의료진들은 보다 안전한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 로봇수술기 제조사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안정성과 빠른 성장세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튜이튜브 서지컬과 손잡고 환자들에게 도움되는 미래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의학유전학회 이사장 선임

-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류현미 교수
류현미 교수

류현미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22대 대한의학유전학회 이사장에 선임됐다. 류 교수는 2025년 12월까지 2년간 대한의학유전학회를 이끌게 된다.

산전 유전진단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류현미 교수는 임신부 혈액을 이용한 임신중독증과 태아 유전질환에 대한 신규 산전검사법을 개발해 국내 산전진단 연구분야의 초석을 마련했다. 세포 유리 DNA를 이용한 비침습적 산전검사법 및 다양한 고위험임신 질환에 대한 병태생리기전 규명과 질환 예측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임산부 코호트를 구축해 연구 인프라를 조성하고 희귀질환 및 유전질환 관련 다수의 연구를 수행했다. ‘MEC’(Mother·Embryo·Child) 분야의 의료난제극복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연구를 통해 저출산 문제의 선제적 대응과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

류현미 교수는 “현재는 유전체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새로운 유전검사 및 치료법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어 의학유전학 분야의 전문인력을 위한 교육과 의료 또는 비의료 전문인력 간의 정보 및 인적 자원의 교류 지원, 일반인들의 유전성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증진, 의학유전학과 관련된 의료정책 수립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국민 건강 증진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회원들과 함께 대한의학유전학회가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81년에 창립한 대한의학유전학회는 유전 현상과 질병의 연관성에 대한 선도적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유전학인증의와 유전상담사 인증 사업과 의학유전학 교육과정(ECMGG)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유전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상담, 예방 측면에서 의학유전학 및 유전체의학의 학문적 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지정 병원 역할 완수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메디컬센터 입구
메디컬센터 입구
응급처치 장면.
응급처치 장면.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식 지정 병원으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로, 70여 개국 2,900여 명이 참가했고 5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월 13일부터 2월 2일까지 본원에는 ‘올림픽 병원’을, 강릉 선수촌에는 ‘메디컬센터’를 운영하며 청소년 올림픽 선수, 관계자, 관중 등 약 1,000명을 치료했다.

1월 12일 외래센터 로비에서는 ‘올림픽 의료지원단 출정식’이 개최됐다. 행사는 올림픽 의료지원단이 참석해 박일환 의료책임자(권역외상센터장)의 출정보고, 고대현 의료지원단 대표(응급구조사)의 선서, 어영 부원장의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본원 올림픽 병원에 선수 전용 병상과 치료 공간을 마련했으며 응급 처치·접수·진료 등 전 과정을 약 1시간 내로 빠르게 완수할 수 있는 시스템인 ‘Fast Track’을 구축했다.

또 강릉 선수촌 내부에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응급 의료시설인 ‘메디컬센터’를 마련, 1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메디컬센터에는 박일환 의료책임자를 비롯해 가정의학과, 외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로 구성된 의사 및 간호사, 응급구조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약 60명의 의료지원단이 파견됐다.

메디컬센터는 선수 주거지역 내에 위치, 내부에는 응급처치실, 외래진료실, 약국, 물리치료실 등을 갖춰 올림픽 기간 중 상시 운영됐다.

백순구 의료원장은 “장래가 유망한 청소년 선수들이 안전이 대비된 환경에서 부상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모든 의료지원단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2018년에도 평창올림픽 공식 병원으로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제3기 IOC리서치센터로 재지정 되는 등 전 세계 국가대표선수단을 대상으로 진단·수술·치료 등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운동의학 연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 효과 있다

- 힘찬병원, 무릎관절염 500건 분석 결과 통증감소·기능개선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를 받은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중기(2~3기) 무릎관절염 환자 500건(399명, 평균연령 62.7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월 5일 밝혔다.

분석 결과, 여성 환자가 72%(289명)로 남성 환자 28%(110명)보다 약 2.5배 많았다. 또 이 중 약 28%(139건)가 교정절골술, 관절내시경,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등의 수술을 시행한 환자였다.

특히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399명 가운데 100명(남 25명/여 75명, 평균나이 63.2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대일 설문조사 결과, 시술 3개월 후 무릎 통증은 약 78% 감소하고 관절 기능은 약 2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는 “그동안 교정절골술, 관절내시경 등의 수술 후에는 말기 퇴행성관절염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었는데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중기 무릎관절염의 새로운 비수술적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 후 통증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평가척도(VAS, Visual analog scale)가 시술 전 평균 4.6점에서 시술 1개월 후 1.7점, 3개월 후에는 1.0점으로 나타났다. 시술 3개월 후에는 시술 전보다 통증이 약 78% 감소한 것이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 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또 관절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KSS(Knee Society score)를 활용해 슬관절 점수와 기능 점수를 평가했는데, 슬관절 점수는 △통증 정도 △무릎을 최대한 펼 수 있는지 △무릎을 최대한 굽힐 수 있는지, 기능 점수는 △보행 거리 △계단 오르내리기 △보조기 사용 유무 등의 항목을 평가했다. 0에서 100까지의 점수 중 숫자가 높을수록 무릎 건강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슬관절 점수는 시술 전 평균 83.4점에서 시술 1개월 후 93.3점, 3개월 후에는 96.1점으로 시술 전에 비해 시술 3개월 후 약 15% 더 좋아졌다. 기능 점수는 시술 전 평균 66.3점에서 시술 1개월 후 73.8점, 3개월 후 81.7점으로 측정돼, 시술 전에 비해 시술 3개월 후에는 무릎관절 기능이 약 2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 즉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는 지난해 7월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환자 본인의 골반 위쪽 부위 장골능에서 피를 뽑고 특수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농축물을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이때 골수 농축물을 정확히 추출하고 활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힘찬병원은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농축물을 추출하기 위해 사람의 손이 아닌 특허받은 분리기를 사용하고 있다. 기계를 이용하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골수 농축물을 추출할 수 있는데, 이는 손으로 추출했을 때 불가피하게 생길 수 있는 줄기세포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또 추출한 골수 농축물 속 줄기세포와 성장인자들의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의 조직재생 능력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힘찬병원에서는 액티베이터(Activator)라는 특허받은 활성화기구를 사용해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들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힘찬병원은 주사기와 기존 액티베이터의 결합강도를 높여 골수 농축물의 유실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프로액티베이터 플러스(PRO ACT+)를 제조사와 공동 연구개발해 최근 식약처 허가를 통과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중기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 환자에 따라서는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연골이 모두 닳아 통증이 심한 말기 퇴행성관절염이라면 인공관절수술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정교한 수술로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여 수술 후 부작용, 합병증 등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간단한 명절 안부로 부모님 이상징후 파악 가능

- 전립선질환과 배뇨장애, 건망증과 치매, 노인성 난청, 노인성 우울증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빠질 수 없는 대화 주제는 건강이다. 부모님과 대화하다 보면 ‘괜찮아, 나이 들어서 그래’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기보다,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으니 잘 체크해보자.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이선주, 신경과 박기정, 이비인후과 여승근, 정신건강의학과 선제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이선주, 신경과 박기정, 이비인후과 여승근, 정신건강의학과 선제영 교수(사진 왼쪽부터)

1. 전립선질환과 배뇨장애 – 화장실 방문횟수 8회 이상이라면?

중장년 남성이라면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질환,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평소와 달리 빈뇨, 지연뇨 등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전립선암과 비대증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검진은 필수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 신장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뇨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주로 60~70대에 주로 호발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젊은 층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번 정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년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배뇨장애가 있다. 요실금과 방광염, 그리고 야간 빈뇨다. 특히, 수면 중 자주 소변이 마려운 야간 빈뇨는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호르몬 변화 등으로 4050 여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선주 교수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이상 증상을 배뇨장애라고 하는데,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정상 : 하루 8회 미만) 배뇨시간이 길거나 소변이 새어나오는 등의 배뇨 이상은 폐경 이후 여성이 주로 겪는 질환 중 하나”라며 “야간 빈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수면을 방해해 신체 피로를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 유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간 빈뇨는 원인에 따라 다뇨, 야간다뇨, 방광저장기능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야간 빈뇨가 의심된다면 3일간의 배뇨시간과 양을 기록한 후, 요역동학검사, 혈장전해질, 삼투압을 측정해 진단한다. 치료법에는 의식적인 수분섭취 제한 외에 이뇨제 및 항이뇨호르몬제를 사용한다.

2. 건망증과 치매 구분하기 – 특정 힌트에 기억이 떠오른다면?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발생률이 올라간다. 치매 발병 원인 중 약 7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주변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힌트를 제시해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를 확인해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망증이라면 뇌에 각종 정보들이 입력되어 있는 상태에서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정보 입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물론, 인지저하 상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가 매년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박기정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있다”며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우울증,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3. 노인성 난청 - 큰 목소리로 자꾸 되묻는다면?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증상이다. 청력의 노화는 30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65세가 되면 4명당 1명, 75세에는 3명당 1명, 85세는 2명당 1명, 95세가 되면 누구나 난청이 생긴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대화 중 상대방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 자꾸 되묻고 목소리가 커진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고, 뇌세포가 함께 퇴화해 우울증이나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이 발생하면 청력을 예전 상태로 회복할 수는 없고, 노화에 따라 더 나빠진다. 따라서 조기에 보청기 착용으로 청각 재활을 시행한다. 보청기는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청력 검사, 그리고 필요에 따라 영상학적 검사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 나이, 귀의 상태, 난청의 정도와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착용하자마자 만족할 만큼 잘 들리지 않는다.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는데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심과 꾸준함을 가지고 조용한 곳에서 시작해 점점 시끄러운 환경으로 옮겨가며 서서히 착용 시간을 늘려가게 되면 소리가 잘 들리게 된다.

여승근 교수는 “노인성 난청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며 “보청기 적응 기간에는 착용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대화할 때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사회적인 격리감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4. 노인성 우울증 - 의욕 없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한다면?

노인들은 신체적 질병, 신경의학적인 변화, 줄어든 사회활동, 경제적 어려움, 사별,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다. 20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70~79세의 우울장애 1년 유병률은 3.1%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선제영 교수는 “노인들은 정신적인 문제를 부정하거나 숨기기도 하고, ‘우울하다’고 표현하기보다 ‘몸이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처럼 신체적인 증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이 있음을 알아채기 어렵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 증상을 이전보다 많이 표현하거나 갑자기 무기력해져 외출 빈도수가 낮아지고 평소 해오던 일도 하지 못한다면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 우울증은 치매의 위험 요인이자 자살의 주요 원인인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 기능을 되찾고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에서의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생활 습관, 운동, 금주, 긍정적인 생각, 다양한 사람과의 교류, 가족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여와 관심은 노인 우울증 치료에 도움된다.

선제영 교수는 “노인들은 이미 신체질환으로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 시 약물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인 복용량 반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거나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만 7세 이전 약시 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 조기발견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영유아기 정기적 안과검진 필수

약시는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중요하다.(사진=김안과병원)
약시는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중요하다.(사진=김안과병원)

대표적인 소아·청소년 안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나이가 들수록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며, 약시가 치료되지 않고 남는 경우 추후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하더라도 교정시력이 더 호전될 수 없기 때문에 시력 발달이 대부분 완성되는 만 7세 이전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시는 어릴 때 발달돼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교정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사람의 시력은 태어났을 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발달해 만 7~8세에 대부분 발달이 완성되게 된다. 시력 발달을 위해서는 사물을 선명하게 보는 시각 자극이 필요한데, 근시, 난시, 원시 등 굴절이상이나 사시, 안검하수 등이 있으면 시력 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이를 약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잘 맞는 안경을 착용해도 양안 모두 교정시력이 나이에 따른 정상발달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 상 두 줄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약시라고 볼 수 있다.

약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하지 않는다면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 눈 약시의 경우에는 시력이 좋은 다른 눈으로 보기 때문에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고, 양안 약시인 경우에도 아이들이 표현하지 못하거나 어릴 때부터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 익숙해 불편함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약시 발견을 위해서는 나이에 맞게 시력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약시의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은 치료 성공률이 치료시작 나이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만 4세에 약시를 발견해 치료하면 치료 성공률이 95%로 높지만 만 8세에는 23%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어릴 때 치료를 시작할수록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늦어도 만 7세 이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치료 시기를 놓쳐 약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영구적인 시력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약시가 있더라도 성인이 되어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하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약시는 안경, 렌즈 등으로 굴절이상을 교정한 이후에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성인이 되어 시력교정술을 하더라도 수술 전 안경착용 시 나오는 교정시력 이상으로 시력이 호전되지는 않는다. 즉, 약시로 안경착용 후에도 교정시력이 0.5라면 라식수술을 해도 최대 시력은 0.5 이상 나오기 어렵다.

약시 치료는 안경과 가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시, 근시, 난시 등 굴절이상이 약시의 주 원인인 경우 안경착용으로도 약시가 치료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안경착용은 약시 치료의 기본이다. 그러나 안경 교정으로도 두 눈의 교정시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눈 약시의 경우에는 가림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가림 치료는 시력이 좋은 눈을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가려서 시력이 약한 눈을 더 사용하게 만드는 원리이다. 가림 패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 치료를 가림 치료 대신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최다예 전문의는 “약시는 시력의 키가 자라지 않고 있는 상태로 영유아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안질환이다”며 “약시는 뚜렷한 징후가 없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고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만 7세 이전에 꼭 안과에 내원해 검진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삼성서울병원, 고객용 모바일앱·웹 접근성 인증 획득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ESG 경영 실천 의지 담아
-모바일앱접근성지침, 한국형웹콘텐츠지침 통과

삼성서울병원 모바일웹과 인증마크
삼성서울병원 모바일웹과 인증마크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국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접근성과 웹접근성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했다고 2월 5일 밝혔다.

두 인증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웹서비스 제공자가 장애인과 고령자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모바일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과 ‘지능정보화기본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다.

삼성서울병원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바일 시스템에 대한 인증 평가에서 모바일앱접근성지침(MACAG 2.0)의 18개 심사 항목과 한국형웹콘텐츠지침 (KWCAG 2.1)의 24개 심사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이번 인증은 디지털 ESG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21년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2023년 ESG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병원계 ESG 경영을 선도해왔다.

이번 인증 결과로 고령자와 장애인들이 병원의 모바일 채널에 보다 손쉽게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고령층이 많은 병원 이용 환자들을 배려하고, 모바일앱과 웹에서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온 결과”라며 “병원이 추구하는 미래의료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편 디지털 측면에서도 사회적 역할을 고려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현존하는 최선의 척추치료법은 무엇인가?’

순천향대서울병원, 3월 15일 순천향척추심포지엄 마련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은 3월 15일 오후 1시부터 병원 내 동은대강당에서 제19회 순천향척추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현존하는 최선의 척추치료법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수술, 흉추와 요추, 경추, 척추변형 교정술, 증례토의 등 다섯 개의 세션을 진행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수술’을 다룰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요추5번-천추1번이 추간공 협착증:내시경을 이용한 감압술 vs 유합술(박상민 서울의대), 단방향 내시경 수술의 가장 좋은 적응증은 무엇인가요?(신경현 삼성큰병원),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가장 좋은 적응증은 무엇인가요?(정석봉 진주본병원),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수술의 합병증과 관리(박시영 연세대의대)를 다룬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흉추와 요추’를 주제로 협착증을 동반한 전방 전위증:간접감압술과 직접 감압술의 비교(홍재영 고려대의대), 추골 종판의 병변과 Modic 변화:감염 또는 퇴행성 변화(장해동 순천향대의대), 후만증을 동반한 다중 레벨의 흉부 후종인대 골화증(김영훈 가톨릭대의대), 화농성 척추 디스크염의 수술적 치료:후방 단독 수술 대 전후방 복합수술의 비교(최성우 순천향대의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추’세션에서는 불안정한 경추 골절의 적절한 관리(민우기 경북대의대), 전방 경추 유합술 후 발생하는 가성 관절증(이동호 울산대의대), 실패한 경추 1-2번 유합술의 관리(염진섭 서울대의대), 경추증성 척수증의 후궁성형술에 대한 팁과 조언(김석우 한림의대)에 대한 발표와 토의를 진행한다.

‘척추변형교정술’ 세션에서는 요추 후만증 치료:짧은 유합 레벨로 치료할 수 있는 변형은 어떤 것이 있는가?(박세준 성균관대의대), 성인 척추변형에서 불균형의 교정(정남수 아주대의대), 근위 접합부 후만증(PJK)과 근위 접합부 부전(PJF) 예방의 최신 지견(박진성 성균관대의대), 변형 교정 수술에서 단축/다축 스크류의 비교(장동균 인제대의대)를 발표한다.

마지막 증례토의는 세 개의 주제를 준비 중이다. 각 세션의 좌장은 김기택 동탄시티병원, 전득수 가천의대, 하기용 경희의대, 김응하 동강병원, 박종범 가톨릭의대, 석경수 연세의대, 이종서 부민병원, 조규정 인하의대, 심대무 고신의대, 안동기 제주의대 교수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신병준 순천향대서울병원 척추센터장은 “매년 신선하고 의미 있는 주제를 다루려고 노력하는 순천향척추심포지엄은 올해 현존하는 최고의 척추치료법을 주제로 토론과 공유의 장을 준비했다”며 “경험 많은 분들의 통찰력을 배우고, 최고의 치료방법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미세플라스틱, 여성 건강에 치명적”

생수 1리터당, 미세플라스틱 입자 24만 개 “뚜껑 여닫을수록 더 생겨”

미세플라스틱 노출 여성, ‘난자‧수정률‧배아발달‧DNA 악영향’

김영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영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 생수 1리터당 플라스틱 입자 24만 개가 검출됐다.

물을 여과하는 과정,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과정, 생수 병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생긴다.

실제 독일 라인마인응용과학대학에서 발표한 연구결과, 생수병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개봉할 때 리터 당 131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MPP)가 검출됐지만, 11번 여닫은 후에는 2배가량 높은 242개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생수병 뚜껑을 여닫는 횟수가 많을수록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뚜껑과 병목 부분이 마모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것이다.

생수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세안제, 치약, 의약품, 세탁세제 등에 사용하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인 마이크로비드(microbead)는 이제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하수구로 버려져 해양오염에 원인이 된다. 물고기를 통해 다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일주일에 신용 카드 한 장 정도의 플라스틱을 먹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과학의 발달로 마이크로미터(μm)보다 작은 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검출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에서 분석한 플라스틱 입자 24만 개 중 나노 플라스틱은 90%에 달했다.

보통 미세플라스틱은 5mm~1μm 정도이며, 나노 플라스틱은 1μm(1000 나노미터)보다 작은 크기를 말한다. 1nm(나노미터)는 1μm(마이크로미터)의 1/1000 크기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플라스틱은 몸속에 들어오기 전에 걸러지거나 몸 밖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나노 플라스틱은 DNA 크기 정도로 작기 때문에 우리 몸 어디든지 침투할 수 있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러 연구에서 입자가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혈관을 통해 폐와 뇌, 태반, 모유, 고환(정자)에서도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3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는 미세플라스틱 그 자체로 해롭다. 미세플라스틱이 몸속 장기에 붙어 이물질로 존재하면서 장기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벼운 질병부터 암까지 모든 병의 기전에는 염증 반응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두 번째는 플라스틱 가공을 위해 사용하는 비스페놀A나 프탈레이트 같은 화학성분(가소제)이 미세플라스틱에 붙어 다니다가 미세한 크기로 분해되면서 첨가됐던 가소제들이 함께 나온다. 이때 환경호르몬 같은 여러 독성물질이 배출된다. 또 중금속과 같은 독성물질이 미세플라스틱과 흡착해 몸속으로 들어올 확률이 높다는 것.

세 번째로는 미세플라스틱 자체는 물을 싫어하는 ‘소수성’ 성질이 있어, 미생물이 잘 달라붙어 몸속으로 들어오면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미세플라스틱 그 자체뿐만 아니라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화학물질과 미생물이 합쳐져 몸속으로 들어올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할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혈관이 많은 자궁이나 난소 같은 생식기관에 침투해 생식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중국농업대학교에서 암컷 생쥐에게 35일간 미세플라스틱(폴리스티렌)을 노출시킨 후 검사한 연구 결과 혈액에서 폴리스티렌 농도가 135.86으로 가장 높게 검출됐다. 그다음으로 △비장(106.31) △폐(103.70) △신장(81.56) △간(69.86) △난소(62.60) △소장(53.44) △심장(45.35) △자궁(32.79 △뇌(27.78) △대장(9.95) 순으로 농도가 높았다.

같은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 노출군과 비노출군을 비교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그룹에서 전반적으로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미세플라스틱 노출군에서 배란된 난자의 숫자, 난자 성숙도, 난모세포 생존율 등도 더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30일간 미세플라스틱을 노출시킨 쥐 실험에서 배란되는 난자 세포가 유의미하게 더 많이 죽는 것을 확인했다. 수정률, 배아발달,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DNA도 손상도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쥐가 더 높게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이 임신부와 아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중국 서북농림 과기대학 연구팀이 미세플라스틱을 임신한 쥐에게 먹인 결과, 태어난 새끼 쥐에서 저체중 현상이 나타났다. 또 임신 중 엄마 뱃속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새끼 쥐 역시 난자 성숙이 떨어지고, 수정률과 배아 발달도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중국의 또 다른 연구에서 전자현미경으로 산모의 태반을 관찰한 결과,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을 타고 조직 어디든 투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조산아들의 양수를 조사한 연구도 있다. 양수는 쉽게 말해 엄마 배 속에 아이가 떠 있는 물이다. 28주 이후에는 양수의 주성분은 아이의 소변이다. 그 양수를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는 엄마 태반과 탯줄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아이에게 전달됐다는 걸 의미한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여러 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여성 건강, 특히 생식능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디든 존재하고 함께 생활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과학적인 접근과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아 교수는 또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는 과학기술의 협의체와 정책을 만들어 대응해야 하고, 기업은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같은 신소재나 새로운 가소제를 개발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개인도 자신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위해 종이컵이나 생수병, 물티슈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건강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어느 책에서 발췌한 구호 ‘버리지 말 것, 사지 말 것, 새롭게 쓸 것’을 당부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현판식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 다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2월 5일 본관 로비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우경 병원장을 비롯해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인증 획득의 의미를 되새기고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다짐했다.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의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4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4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환자안전, 진료체계, 조직 관리체계 등 4개 영역에서 92개 항목을 평가 받아 전 항목에서 우수한 목표 충족률을 달성해 인증을 획득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시스템, 위생적인 환경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4회 연속 인증을 획득하며 의료 서비스 질과 환자안전 관리 수준이 최상임을 인정받았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의료기관 인증 획득은 환자 안전에 대한 가천대 길병원의 약속”이라며 “정확하고 효과적인 진단 및 처치, 의무기록관리, 환자 교육, 참여에 대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소영 교수,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 경기도지사 표창

이소영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소영 교수는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소장으로 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가 피해자통합지원센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센터 운영체계 구축과 피해자 치료회복을 위한 사례 수퍼비전 및 자문, 피해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사건 지원서류 작성과 의견서 감수 등 피해자 치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소영 교수는 부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도 역임하여 지역사회 주민들의 정신건강 복지를 위해 노력하였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무이사직 등을 맡아 정신건강의학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 지원기관 종사자의 소진방지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며 직원들의 힐링을 위해 다양한 소진방지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공하였으며 센터 내 수사팀과의 단합과 화목한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하였다. 사람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직원들의 존경과 모범이 되고 있다.

이소영 교수는 “ 피해자들의 최전방에 있는 부대가 바로 해바라기센터이므로 폭력 피해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계신 분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편안한 일상 생활을 누릴 수 있을 때까지 해바라기센터가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및 스토킹, 데이트폭력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지원을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고, 심리지원도 제공하는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2023년 한 해 동안 총 13,609건의 상담, 의료, 수사·법률, 심리, 사회, 동행 지원 등을 제공하였다.

<윤종원·yjw@kha.or.kr>


◆ 한림병원 이정희 이사장, 경인여대 졸업 포상

이정희 인성의료재단 한림병원 이사장은 2월 2일 열린 경인여자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모범이 되는 간호학과 졸업생 김민경 씨를 포상했다.

한림병원은 지역공동체로서 매년 경인여대 우수 졸업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정희 이사장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호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특화 분야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2024년 암 정복을 위한 도약의 한 해’…다양한 암 특화 사업 진행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기념하며 올해를 보라매병원의 ‘암 정복을 위한 도약의 한 해’로 삼고 다양한 암 특화 사업 진행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통계청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 지표에 따르면 국가 암 검진의 수검률은 2010년 전체 수검자 대비 35.7%에서 2022년 54.9%로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암 환자의 5대 상대 생존율은 2021년 기준 72.1%로 10년 사이 6.6%P 증가한 바 있다.

기대수명 증가와 암을 야기하는 외부 요인이 다양해지면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암 조기 검진의 활성화로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고 치료 예후가 개선되면서 암 진단과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보라매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의 우수한 의료 역량과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3월 암센터를 개소하여 소외계층을 위한 다빈도 암 질환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이재협 병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하여 “2024년을 ‘중증 질환과 암 정복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으로 선포하며, 이전까지 착실하게 암 정복을 위한 성장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양질의 암 관련 건강정보 제공과 사업 진행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서울시민에게도 보라매병원의 우수한 암 진료 역량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암 정복 원년의 해’를 기치로 △암을 주제로 특화된 원내 건강강좌 진행 △유튜브를 통한 중증질환 중심의 암 관련 정보 제공 △암 칼럼 시리즈 게재 △온오프라인 소식지를 통한 암 관련 시리즈 게재 △암센터 홈페이지 개선을 통해 고품질의 암 관련 건강정보를 지역사회 주민을 비롯한 서울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보라매병원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지역 주민 대상으로 ‘원내 건강강좌’를 진행하여 암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예방법과 치료법을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보라매병원은 지역주민뿐 아니라 대국민 대상으로 올바른 암 예방과 치료법을 알리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보라매병원 유튜브 채널인 ‘서울대 보라매병원’을 통해 건강강좌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암 관련 콘텐츠를 증편·확대하고 건강강좌 내용을 기반으로 한 칼럼 시리즈를 기획·배포하여 양질의 건강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암센터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의성 증대를 위해 암센터 홈페이지의 사용성 개선과 콘텐츠 확충에도 주력한다. 복지관·보건소 방문객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보라매병원 소식지에도 암센터 소개와 주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핵의학과 내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기)를 교체 도입하고 연중으로 방사선종양학과 내 선형가속기 설치와 로봇수술 활성화를 위한 전용 수술실 신설 등 정밀한 암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도 힘쓴다.

이재협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우수한 의료역량을 토대로 올해는 암 정복을 위한 의미 있는 도약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공공의료와 더불어 암 치료 분야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전립선암 진단, PHI(전립선건강지수)로 불필요한 MRI와 조직검사 줄인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 PSA(전립선특이항원) 그레이존 환자의 MRI 검사 기준 제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좌), 한양대 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좌), 한양대 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한양대 구리병원 비뇨의학과 송병도 교수)은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4~10ng/mL인 환자에서 전립선건강지수(PHI)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MRI를 최대 20.1%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남성 발병률 2위, 암 사망원인 5위인 전립선암은 식생활 및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다른 암에 비해 발병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다행히 다른 장기로 전이와 합병증이 없이 전립선암만 있으면 생존율 100%에 가까운 암이기도 하다.

이는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을 활용한 조기진단 덕분인데, 일반적으로 PSA가 4ng/mL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PSA 진단 회색지대로 불리는 4~10ng/mL의 범위에서는 조직검사를 시행해도 양성 진단율이 22% 정도에 불과해 불필요한 조직검사율이 높은 편이다. 조직검사는 경직장 초음파를 활용해 전립선에 바늘을 찌르는 침습적 검사로 출혈, 통증,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해 조직검사 전 MRI를 시행하는데 회당 비용이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검사로 회색지대 환자 모두에게 시행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큰 실정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PSA 수치가 4~10ng/mL인 환자에서 불필요한 MRI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표 설정을 위해 PHI(Prostat Health Index, 전립선건강지수)와 PSAD(PSA를 전립선 크기로 나눈 값, PSA 밀도)를 활용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2019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PHI 검사와 MRI를 모두 받은 전립선암 회색지대(PSA 4~10ng/mL) 환자 443명의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PSA 그레이존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주요한 전립선 암을 예측하기 위한 PHI와 PSAD의 최적 컷오프 값은 각각 39.6, 0.12ng/mL²임을 확인했으며 각각의 바이오마커가 상당한 비율(28.7%~31.8%)로 불필요한 MRI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PHI 또는 PSAD를 단독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전립선암의 진단을 놓칠 확률이 각각 13.6%, 14.8%에 달했다.

반면 PHI와 PSAD를 조합하여 진단에 활용할 경우 MRI 사용은 최대 20.1% 줄이면서도 전립선암 진단 누락은 6.2%에 그치는 것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PSA 수치가 그레이존에 포함되는 환자에서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이기 위해 PHI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PHI 외에도 다양한 혈청 및 소변 검체를 기반으로 하는 전립선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 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송병도 교수는 “PHI가 회색지대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이는 기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PHI와 PSAD를 병용하여 진단하면 불필요한 MRI 검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는 세계적인 비뇨의학 학술지이자 SCIE인 ‘비뇨세계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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