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가이드라인 최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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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가이드라인 최초 제시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3.03.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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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학회 “대한민국의 우수한 술기, 국제 기준으로 활용 기대”
국제간암학회와 공동심포지엄 개최…지속적 교류 예정
대한간암학회 ‘제17차 정기학술대회’ 기자간담회
대한간암학회 ‘제17차 정기학술대회’ 기자간담회

국제적으로 기준이 마련돼 있지 못했던 경동맥화학색전술의 가이드라인을 국내 학회가 최초로 제시했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임현철·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지난 3월 17일 그랜드 인터건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7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자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임현철 회장
임현철 회장

임현철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간암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첫 행사로, 학회의 국제화를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술과 연구 능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국제학회에서 콜라보를 기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간암치료 술기가 세계의 표준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소개했다.

임 회장은 이어 “국내 간암치료 가이드라인이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빈도수가 Top 5 안에 들 정도라는 사실도 국제학술지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며 “특히 이번에는 우리 학회가 최초로 제시한 경동맥화학색전술 가이드라인이 국제 기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경동맥화학색전술은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간암치료 시술로, 많은 범위의 병기에 활용할 수 있어 40여 년 이상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돼 온 시술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법이 통일이 되어있지 않아 표준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간암학회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것.

임 회장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발견되는 간암의 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기에 경동맥화학색전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고 대부분 수술과 항암치료를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에 우리 학회가 앞장서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쌓여온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합의안을 도출했고, 다시 자문을 거쳐 학회 권고안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시술자의 술기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가이드라인은 초보자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에비던스를 쌓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아울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간암치료 술기를 국제 무대에서 계속 선도하기 위해서는 에비던스를 꾸준히 쌓아갈 필요가 있으며 국가 주도 임상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간암치료제의 2차치료 보험적용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으며, 간암치료에서 면역치료와 방사선치료가 병행되면 좋은 효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또한 종양간호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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