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2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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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2월 4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0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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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창원파티마병원,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 성공
-부산·울산·경남권 비대학병원으로는 최초 성과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 합동시술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 합동시술

창원파티마병원(병원장 박정순)이 지난 1월 27일 부산, 울산, 경남 내 비대학병원 최초로 전선이 없는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에 성공했다.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팀(이재광, 이일수, 한양천, 권태정)은 60대 남성인 서맥성 부정맥(2도 방실차단) 환자에게 초소형 무선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를 삽입하는 시술을 진행했다. 첫 시술인 만큼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영진 교수를 초빙해 합동시술을 시행했다.

창원파티마병원은 부산, 울산, 경남 내 비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삽입술을 성공시키며 부정맥 치료 분야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이재광 과장은 “이번 케이스는 서맥성 부정맥으로서 향후 급사, 실신 및 어지럼증 등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영구형 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환자 분의 상태를 고려해 무선 심박동기 삽입이 적절하다 판단해 시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부분마취 후 사타구니 대퇴정맥을 통해 무선 심박동기를 삽입했으며, 시술시간은 30여 분으로 합병증 없이 순조롭게 시술을 마쳤고, 이틀 뒤 퇴원하여 일상으로 복귀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시술 경과를 전했다.

인공 심박동기는 맥박이 정상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시술해 심박동을 정상화시키는 의료기구로 서맥성 부정맥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기존에 사용하는 유선 심박동기는 가슴 피부를 절개해 부피가 큰 심박동기를 피부 아래로 삽입하고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전선을 연결했기 때문에 가슴에 상처가 남고, 시술 관련 합병증이 적지 않았으며, 배터리 교체나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 절개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

하지만 이번에 사용한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는 기존 유선 심박동기의 여러 단점을 극복했다. 무선 심박동기는 소형 건전지보다도 작고, 대퇴정맥을 통해 삽입하기 때문에 절차가 훨씬 간단하며, 가슴 부위 절개흉터나 피부의 감염 및 혈관 관련 등의 문제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절차가 간단한 만큼 시술 시간도

비교적 짧으며, 일상복귀가 빠를 뿐만 아니라 업무나 운동 등 움직임에도 지장

이 없고, 부피가 기존 심박동기의 93%가량 줄었지만 배터리 수명은 12년으로 거의 유사해 부정맥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이재광 과장은 “무선 심박동기 첫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해 그 안정성과 편리성을 확인했고, 부정맥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심장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국소마취로 패혈성 관절염 치료 가능하다”
- 오병학·유현진 건양대학교병원 교수, 국제저널 논문 게재 화제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오병학 교수(왼쪽)와 유현진 교수.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오병학 교수(왼쪽)와 유현진 교수.

오병학·유현진 건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오병학 교수 연구팀이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도 패혈성 관절염 치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발표해 주목된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무릎관절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에 의한 패혈성 관절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패혈성 관절염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무릎관절의 연골 및 연부조직에 광범위한 손상이 생기며 심할 경우 전신 패혈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다.

특히 패혈성 관절염에 이환되면 보통 전신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고 마취에서 수술까지의 시간이 더욱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소마취 후 즉시 튜브를 삽관해 배농 및 세척을 시행하는 치료법을 고안했다.

그 결과 전신마취하에 시행하는 관절경 및 개방적 수술 없이 패혈성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오병학 교수는 “전신마취의 위험과 그로 인한 수술지연이 없다는 것이 패혈성 관절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형병원이 아닌 경우에도 결과에 대한 불안 없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교수도 “전신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마취의 부담이 큰데, 이러한 부담이 없어 패혈성 관절염 치료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릎관련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헬스케어분야 세계 권위의 학술지인 ‘다이어그노스틱스(Diagnos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건국대병원, 2022년 유방암 수술 722례 달성
- 전년 대비 57% 증가…유방암센터 모든 직원이 합심한 결과

건국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유방암 수술 722례를 달성, 2월 1일 병원 지하 1층 피아노 광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는 2021년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기념식에는 건국대학교 이사장, 의료원장, 병원장, 노조위원장 등 병원 임직원 및 협력 병원 의료진들이 참석했으며 ‘또때’ 밴드(피아노 노윤하, 보컬 김민경, 기타 윤헌상)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건국대병원은 2021년 9월 유방암 명의인 노우철 교수를 영입한 바 있으며 현재 노 교수는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장을 맡고 있다.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실력 있는 교수의 영입, 환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직원들의 가족애와 희생정신으로 엄청난 약진을 이뤘다”며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유방암 치료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준 환자들이 웃음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전했다.

황대용 건국대학교 의료원장은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작년 한 해 동안 700여 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에 중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치료기간 동안 놀라운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준 환자들에게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광하 건국대병원장도 “유방암센터 개소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건국대병원의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큰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노우철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암 수술 700례 달성은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가 유방암 진료와 연구를 담당하는 핵심기관으로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라며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7회 연속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했다. <정윤식·jys@kha.or.kr>


◆ 일산백병원, 취약계층 '응급구급함 200세트' 기부

- 일산서구 11개 동 '독거노인 · 장애인 · 다문화가정' 전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2월 2일 일산서구청을 방문, 가정용 응급구급함 200세트를 기부했다.

이날 기부물품 전달식에는 일산백병원 이종수 사무국장, 사회사업실 정지영 파트장, 이응수 총무부장이 참석했으며, 일산서구청에서는 정윤식 구청장, 황숙연 사회복지과장, 허은경 사회복지팀장이 참석했다.

구급함에는 가정에서 필요한 소독약과 붕대, 반창고, 가위, 위생장갑, 마스크 등이 들어있다. 이 구급함은 일산서구 11개 동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건강강좌나 의료비 지원, 의료용품 기부 등 의료지원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지역주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백병원은 매년 겨울에 고양, 파주, 김포지역 노인 및 조손가정 등 취약 가구에 직접 기부물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가게 나눔보따리 사업에도 동참해 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연구팀, 초소형 디지털 조직진단 장비 cCeLL을 통한 ‘수술 중 실시간 뇌종양 진단’ 가능성 입증

뇌종양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종양세포를 모두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종양 조직 주변의 정상 뇌조직까지 제거할 경우 치명적인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종양조직과 정상조직의 범위를 구분하고 종양조직만 정확히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육안으로는 종양세포가 퍼진 범위를 파악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수술용 뇌 항법장치나 형광염료를 이용해 종양조직 제거를 해 왔으나 이 또한 정밀하게 종양세포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카이스트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브이픽스메디칼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실시간 디지털 조직 생검 플랫폼 기술 cCeLL(씨셀)을 개발했다. 강신혁 교수 연구팀은 cCeLL이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의 구분뿐 아니라 다양한 뇌종양 세포 및 조직들의 형태까지 실시간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논문을 게재했다.

cCeLL은 3분 이내로 정상 뇌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해 수술 중 빠른 진단이 가능하고,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종양조직을 절제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술 시간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소형 공초점 레이저 현미경 cCeLL은 높은 해상도를 갖춘 현미경으로 우리 몸을 세포 수준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일반 현미경과 달리 세포 및 주변 조직들의 미세구조를 직관적으로 관찰 가능하고 2차원, 3차원 영상으로 확대 및 재가공도 가능하다. 또한, 병원 내 시스템(PA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에 연동해 정보전송이 가능하며, 동영상으로 조직촬영이 가능해 수술 중인 신경외과 의사와 병리과 의사 간의 실시간 원격 병리진단 (telepathology) 방식으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초소형 공초점 레이저 현미경 cCeLL을 활용한 디지털 조직 생검 플랫폼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브이픽스메디칼은 cCeLL이 범용적 사용이 가능해 뇌뿐만 아니라 신장, 위, 전립선 등 다양한 장기에 적용 가능하도록 내시경이나 로봇 수술장비에 탑재해 실시간으로 정상조직과 암 조직을 구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총괄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는 “의사와 공학자간 수년간의 논의 및 시행착오를 거쳐 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하며, “cCeLL과 같은 의료장비는 전 세계 의료기관에 막 진입을 하는 단계이기에 국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정부로부터 범부처 국책과제를 지원받아 국내 유수 대학병원들 및 해외병원과의 다기관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바 조만간 cCeLL이 수술실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고 했다.

카이스트 출신이며 본 장비 개발의 주역인 브이픽스메디칼의 황경민 대표는 “뇌종양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국내 순수기술로 검증됐다는 것은 국내 및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한 의료기기 산업에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다. 독점적 특허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의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반드시 사업화 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On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공황장애 클리닉 개소

유소영 교수
유소영 교수

공황장애란 강렬한 불안(공황 발작)이 엄습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이에 대해 전반적인 불안이 지속되는 상태로, 전체 인구의 약 3~14%가 1년에 한 번 이상 공황 발작을 겪는다. 발작 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이 지속되며 나아가 비현실감과 죽을 것 같은 공포를 경험한다.

2021년 상반기 10대 여성 중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 5년간 3배로 증가할 만큼 최근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정승용)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우울과 불안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황장애 클리닉을 올해 1월 개소하여 운영에 나섰다.

총 10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전반부(4주)는 집단 상담으로 진행하며 8명 내외의 구성원들이 공황과 불안을 이해하고 발작 시 호흡법과 인지 교정 등을 익힌다. 후반부(6주)에는 개인 상담과 바이오 피드백을 진행하는데, 신경생리학적 장비를 활용하여 심박수와 혈압, 체온과 같은 생리적 반응을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는 “롱코비드(Long-Covid)와 경제 불황을 거치며 현대인은 우울과 불안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분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황장애 클리닉에 방문하시길 바란다.”라며 “시립병원에서 개소하는 전문적인 클리닉인 만큼 특히 지역 사회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중재적치료센터, 신규 의료진 영입 중증·응급 혈관질환자 골든타임 사수

박경민 과장
박경민 과장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2월 1일 지역 내 혈관계 환자의 치료 전문성 향상을 위해 중재적치료센터에 박경민 과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임상강사와 한일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을 역임하며 혈관중재시술에 관한 임상경험을 쌓은 박경민 과장은 다수의 논문 발표와 활발한 학술 활동을 통해 실력을 겸비한 영상의학(인터벤션) 전문가이다.

박경민 과장은 선도적인 중재시술로 중증·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있는 시화병원 중재적치료센터의 일원으로서 대동맥 및 말초혈관 질환의 중재적 시술, 대동맥 인조혈관 시술, 간암 색전술 및 소작술, 혈관투석 동정맥루 재개통술 등 혈관 질환 검사 및 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강승일 병원장은 “혈관 질환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 만큼 박경민 과장의 영입으로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혈관질환자의 건강을 수호하는 지역 거점 병원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국립암센터, '세계 암의 날' 기념 5km 걷기 행사 개최
- 국내 유일 국제암연맹 파트너…전 세계 ‘암 치료 격차 좁히기’에 앞장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2월 2일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세계 암의 날’을 기념해 5km 걷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세계 암의 날은 매년 2월 4일로, 20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암 정상 회의에서 최초 지정됐다.

이후 국제암연맹(UICC)이 2005년부터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 세계 암환자 치료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년 다른 주제로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암연맹이 선정한 올해 주제는 ‘암 치료 격차 좁히기(Close the Care Gap)’로, 일반인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5km 걷고 SNS 인증하기(5K Challenge)’ 등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국내 유일의 국제암연맹 파트너 기관이다.

이에 이번 행사에는 심상정 국회의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심홍순·김완규 경기도의원,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김진구 명지병원장, 홍효명 일산동구보건소장,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등의 인사와 암생존자 100여 명이 참석해 세계 암의 날을 기념했다.

서홍관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는 2004년부터 12개의 지역암센터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며 “2005년 당시에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10만 명당 암 사망자수가 수도권에 비해 25~30%가량 높았으나 2019년 기준 그 차이가 10%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이어 “하지만 지역 간, 도농 간 암 치료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 같은 암 치료 격차의 심각성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동시에 개개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행사에 지역사회가 많이 동참해줘 기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의료보험과 암환자산정특례 등을 통해 암환자를 지원하고 있어 타국에 비해 암 치료 격차가 적은 편이며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른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71.5%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 원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암 치료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국가암관리사업, 연구, 치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고 국가암관리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 감염 동반 괴사성 췌장염에 ‘내시경적 괴사제거술’ 각광
-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최소침습수술 도움 없이 골반강까지 확장된 괴사조직 제거 성공

박세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박세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급성췌장염으로 인해 감염이 동반된 괴사성 췌장염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박세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담관석에 의한 급성담관염 및 급성췌장염으로 전원된 고등학생 김 군을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로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2월 3일 밝혔다.

일반적인 괴사성 췌장염은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김 군의 경우 괴사 부위가 워낙 커 경피적 배액술을 조합하거나 최소침습수술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괴사성 췌장염의 수술적 치료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환자와 보호자가 비수술적 치료를 간절히 원했고, 이에 박세우 교수는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만으로 췌장의 괴사조직을 제거하기로 했다.

우선 박 교수는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와 괴사주머니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내강밀착형 스텐트를 삽입했다.

이후 스텐트 내부를 통해 위내시경을 삽입해 췌장의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했다.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은 평균 5회가량 시행되지만, 괴사 부위가 워낙 커서 총 17회의 괴사제거술 끝에 괴사조직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이후 두 달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 군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내시경적 괴사제거술 X-ray 사진.
내시경적 괴사제거술 X-ray 사진.

박 교수는 “경피적 배액술 및 최소침습수술의 도움 없이 총 17회의 내시경적 괴사제거술만으로 골반강까지 확장된 괴사조직을 치료한 국내 첫 사례”라며 “골반강까지 길고 좁게 형성된 괴사주머니 내부를 풍선으로 확장하면서 괴사제거술을 진행한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보고되고 있고 천공의 위험성도 매우 높은 고난도 시술”이라고 언급했다.

내시경적 괴사제거술은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와 괴사주머니를 연결하는 스텐트를 삽입해 통로를 만든 뒤 위내시경 또는 대장내시경 등으로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와 비교해 덜 침습적이고 다기관 연구에서도 치료성공률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최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박 교수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83건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괴사배액술을 시행해 100%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며, 성공률이 낮아 수술적 치료가 권고되는 골반까지 확장된 괴사주머니를 내시경적으로 제거해 이를 국제학술지에 보고하는 등 내시경 중재술의 적응증을 넓히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겨자씨키움센터, 제3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 24개 팀 선정 집중 육성…교육·멘토링 제공 등 팀별 최대 1,200만원 지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왼쪽에서 두 번째)가 2월 2일 서초평화빌딩에서 개최된 ‘제3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왼쪽에서 두 번째)가 2월 2일 서초평화빌딩에서 개최된 ‘제3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공동 운영하는 겨자씨키움센터(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2월 2일 서초평화빌딩에서 ‘제3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12월 ‘제3회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접수를 시작으로 총 3차례 걸친 심사 끝에 선정된 상위 24개 팀 가운데 ‘Happy Joint Makers팀’이 대상을, ‘Nurpedia팀’에게 최우수상이 받았으며 각 팀에게는 100만원과 50만원이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에 선정된 Happy Joint Makers팀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동작분석 AI 기법이 적용된 관절 운동 범위 체크 및 근력 상태, 운동 목표치 등을 자가 체크할 수 있는 앱 및 EMR 연동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목받았다.

또 최우수상을 수상한 Nurpedia팀은 ‘간호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모아 알고리즘을 생성해 간호사들에게 챗봇 형식으로 제공하는 반응형 인공지능기반 간호(지식) 자원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겨자씨키움센터 혁신·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이 벌써 3회에 이르렀는데 지속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어 매우 기쁘다”며 “기관 구성원들의 관심이 넓어져 간다는 것이 아주 고무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잘 받아들여 열매를 맺게 되면 기관으로서 굉장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헬스케어와 IT, 간호, 의공, 의학, 행정 분야에서 한층 다양하고 수준 높은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공모전에서 선정된 상위 24개 팀은 3기 미래위원으로 집중 육성될 예정이다.

3기 미래위원은 오는 2월 15일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각 팀은 공모전을 통해 제안한 아이디어를 약 6개월 동안 혁신·창업이 가능한 아이디어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활동 결과는 오는 10월 데모데이 진출을 거쳐 추가 보상과 산학협력단을 통한 창업 기회 연계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며 차 년도 기관별 사업 계획에 적극 반영된다. 센터는 3기 미래위원의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교육과 멘토링, 분야별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매월 연구비 지급 등 활동 기간 내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오민호‧omh@kha.or.kr>


◆ 성빈센트병원 자선회, 필리핀으로 해외의료봉사 떠나

성빈센트자선회가 필리핀 해외의료봉사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성빈센트자선회가 필리핀 해외의료봉사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성빈센트자선회(회장 유기동 교수)가 2월 2일부터 5일까지 2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빠야따스 및 바공실랑안 지역으로 해외의료봉사를 떠났다.

이번 성빈센트자선회 필리핀 해외의료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의료봉사활동이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봉사단은 순환기내과 문동규 교수를 필두로 정형외과 오승배 교수,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안경사, 방사선사 등 총 8명으로 꾸려졌으며, 외래진료와 약 처방 등의 의료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봉사단장 문동규 교수(순환기내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현지를 직접 찾는 의료봉사활동인 만큼 많은 현지 주민들이 무료 진료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료혜택이 부족한 필리핀에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성빈센트자선회는 성빈센트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 약 800명이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후원회로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성빈센트병원, 세계 병자의 날 기념 ‘병상 그림 전시회’ 개최

성빈센트병원 병상그림 전시회 개최
성빈센트병원 병상그림 전시회 개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제31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2월 10일까지 암병원 2층 로비에서 ‘병상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성빈센트병원 원목팀에서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육체적·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환자의 쾌유를 빌고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1년간 성빈센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도안 색칠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한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원목팀장 김영순 모데스타 수녀는 “환우분들이 직접 색칠한 소중한 작품들을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관람하시는 모든 분께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한 교직원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다소 경직되어있는 분위기였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성빈센트병원만의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대구파티마병원 희망음악회 ‘성황’

- 코로나19와 동관 리모델링 등으로 중단됐다 6년 만에 개최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2월 1일 1층 로비에서 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와 직원들에게 음악으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와 동관 리모델링 등으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열렸다.

희망음악회는 음악을 통해 치유와 행복을 전하는 봉사연주단체 아르떼비타(Arte Vita)의 하프와 우쿨렐레, 오카리나, 에어로폰 등의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원내에 가득 채웠다.

김선미 병원장은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문화와 예술활동을 결합해 심리적, 정신적 치유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동정]대한기도관리학회장에 정용훈 중앙대광명병원 교수

정용훈 중앙대광명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정용훈 중앙대광명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정용훈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대한기도관리학회 3대 회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3년 2월 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2년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구성된 대한기도관리학회(KSAM, Korean Society for Airway Management)는 대한마취통증의학회의 정식 세부학회이다. 임상을 비롯해 수술실에서 환자 안전에 절대적 요소인 기도확보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대한기도관리학회는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며, 2020년도에는 ‘Difficulti Airway Society(DAS)’와 협력을 통해 ‘성인에서의 예상치 못한 어려운 기관삽관의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2019년에 창립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마취통증의학과의 필수 분야인 기도 관리 분야의 국내외 학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정 교수는 “대한기도관리학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라며 “활발한 학술연구와 함께 빠르게 발전하는 기도 관리 관련 기구와 술기에 대한 지식 공유와 교육을 통해 안전한 마취관리의 확립과 의료환경의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정 교수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환자안전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부원장 및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을 겸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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