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3-02-08 18:25 (수)
[HOSPITAL UNIQUE] 2023년 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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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3년 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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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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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루푸스 진단 쉽고 간편해진다

- ‘S100A8’ 바이오마커, 혈청·소변·타액 모두에서 유용성 입증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성홍반루푸스를 보다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팀(김지원·정주양·김현아 교수)은 루푸스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S100A8’의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1월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루푸스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혈청(혈액), 소변, 타액 내 S100A8의 농도를 항체반응검사(ELISA)를 이용해 분석했다. 또 분석결과를 나이와 성별이 일치한 건강 대조군 5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루푸스 환자군과 건강 대조군 각각의 평균 S100A8 농도(pg/㎖)는 혈청 1,890.6 vs. 709, 소변 2,029.4 vs. 1,096.7, 타액 290,496.3 vs. 47,742로, 루푸스 환자군에서 S100A8의 농도가 유의하게 높고, 그 중 소변의 민감도가 가장 높았다.

루푸스의 진단능력 지표인 ROC 곡선 분석은 1을 만점으로 볼 때, 혈청의 곡선아래영역(AUC) 값이 0.831, 소변 0.751, 타액 0.729로 우수한 분류 능력을 보여줬다. 즉,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있고 이를 통해 루푸스 환자군인지, 건강 대조군인지 분류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또 S100A8의 농도와 질병활성도 간 연관성을 분석한 피어슨 상관분석의 경우 혈청, 소변, 타액 모두에서 루푸스 질병활성도가 높을수록 S100A8의 농도가 높아짐을 확인했다.

그 외에 바이오마커와 임상증상 간 관련성 분석에서 루푸스신장염이 S100A8의 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푸스는 아직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개발돼 있지 않고 피부발진, 탈모, 구강궤양, 흉막염, 신장염 등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고 진행과정도 다르며, 유사한 증상의 다른 질병들을 배제해야 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도 신속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최근 보다 적은 비용으로 간편하게 체액을 바이오마커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S100A8는 칼슘결합단백질로 염증과정에서 호중구를 방출하는 물질로, 기존 연구에서 혈청 내 S100A8 농도를 이용해 루푸스, 염증성 장질환 등 일부 자가면역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다룬 혈청뿐만 아니라 타액과 소변까지 확대해 한 개의 질환에서 여러 생체물질을 통해 S100A8 농도를 측정해 유용성을 확인한 것이 처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서창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루푸스를 쉽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써 S100A8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루푸스 환자가 보다 편하게 진단받고,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지원 교수는 “다만 S100A8은 다른 염증질환으로도 상승할 수 있고, 루푸스는 매우 다양한 생화학 징후 및 임상증상을 보이는 만큼 종합적인 판단 아래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연구는 2022년 4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IF 8.787)에 ‘S100A8 in serum, urine, and saliva as a potential biomarker for systemic lupus erythematosus(전신성홍반루푸스의 잠재적 바이오마커로써 혈청, 소변, 타액의 S100A8)’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난치성 환아 소원 성취

- 강남세브란스병원-SR, 건강과 기부활동을 잇는 사회공헌활동 전개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1월 17일 SRT 수서역에서 ‘2023 건강기부계단 제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송영구 병원장과 SR 이종국 대표이사, 문제홍 수서역장 등이 참석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및 SR 관계자들이 1월 17일 수서역에서 ‘건강기부계단’ 제막식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및 SR 관계자들이 1월 17일 수서역에서 ‘건강기부계단’ 제막식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은 철도 이용 고객의 건강을 위해 2019년 9월 SRT 수서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해 공동 운영해왔다. 고객 1명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두 기관에서 각각 10원씩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형태다. 연간 적립된 약 2천만원의 기부금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에 전달, 지금까지 총 8명의 난치성 환아 소원을 이뤄주는 ‘소원 성취 사업’에 사용됐다.

이번 제막식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출입이 제한됐던 계단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이뤄졌다. 계단 또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해 철도 이용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으며, 환아들의 소원 성취 스토리를 일러스트로 담은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에는 갖고 싶던 개인 컴퓨터를 지원받은 아이, 가족들과 코스요리를 먹은 아이 등 소원 성취 당일 아이들의 행복한 하루가 담겼다.

송영구 병원장은 “2017년 수서역 고객건강라운지 개소 이래 철도 이용객들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들을 때 기관의 책임과 보람을 함께 느끼게 된다”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SR과의 두터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공동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은 수서역 건강라운지, 건강기부계단 등 철도와 의료가 만나 새로운 서비스와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철도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투자 및 연구개발 협력 MOU 체결

- 연세의대 교원창업기업 ㈜바라바이오-㈜JSG 인베스트먼트·현대약품(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으로 면역항암신약을 개발중인 ㈜바라바이오(대표이사 안철우)는 글로벌 혁신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현대약품(주)(대표이사 이상준)와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업 ㈜JSG 인베스트먼트(대표이사 박상진)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월 17일 오전 ㈜JSG 인베스트먼트와 현대약품(주)에서 각각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에서는 차세대 면역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을 추진하고,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선도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상호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 ㈜바라바이오는 1월 17일 ㈜JSG 인베스트먼트(사진 위) 및 현대약품(주)(사진 아래)와 각각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 ㈜바라바이오는 1월 17일 ㈜JSG 인베스트먼트(사진 위) 및 현대약품(주)(사진 아래)와 각각 신약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바라바이오와 ㈜JSG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의 투자유치 및 성장 지원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통한 면역항암신약 개발 분야 기술 정보 및 학술 정보 교류 △기업 연구인프라 구축, 라이선스아웃 및 연구성과 사업화 등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라바이오와 현대약품(주)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통한 신산업·신기술 분야 기술 정보 및 학술 정보 교류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인프라 활용 등에 협력해 차세대 유방암 신약 선도물질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안철우 ㈜바라바이오 대표는 “이번 두 건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바라바이오의 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JSG 인베스트먼트와의 사업 협력과 현대약품(주)의 연구개발(R&D) 기술력 및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결혼 전 보관한 난자로 임신성공

- 일산 차병원 난임센터 “만혼 조류에 난자 냉동 보관 ‘소셜뱅킹’이 대안”

일산 차병원 전경
일산 차병원 전경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병원장 강중구)은 결혼 전 냉동 보관한 여성의 난자를 해동해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했다고 1월 18일 밝혔다.

A씨는 결혼 전인 2020년 일산차병원 난임센터에 난자를 보관했다. 내원 당시 39세였던 A씨는 난소 나이 지표인 AMH의 수치가 동일 연령 평균에 비해 많이 저하돼 있었다. A씨의 난소 나이는 동일 나이군의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수치로 약 42세의 평균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A씨는 당시 결혼 계획은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AMH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향후 결혼과 출산을 위해 2020년 4월과 5월, 3차례에 걸쳐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2022년 6월 결혼한 A씨는 자연 임신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당시 냉동 보관했던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을 진행했고 임신에 성공했다. A씨는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일산차병원 난임센터 한세열 센터장은 “이번 일산차병원에서 냉동 보관한 난자를 해동시켜 임신을 성공시킨 데는 피에조(PIEZO) 장비가 큰 역할을 했다”며 “피에조는 난자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줘 일시적으로 난자가 활력을 찾게 하는 장비로, 난자의 질이 좋지 않거나 난자의 수가 적은 난임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나이는 젊지만 난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 여성들도 많으므로 35세가 되면 반드시 난소 나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가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난자보관은 과거에는 주로 항암치료를 앞둔 암 환자들이 난소기능 상실에 대비해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계획 임신이나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한세열 센터장은 “난자 냉동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혼 여성들이 만혼에 대비해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라며 “난자 동결과 해동 기술의 발달로 A씨와 같이 냉동 보관한 난자를 이용해 출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난자 동결은 1998년 차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유리화 동결 기술을 개발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차병원은 1999년 유리화난자동결을 통해 아기 출산에 성공하고 같은 해 세계 최초로 난자뱅킹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10년간 동결했던 난자를 해동해 출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 세계생식의학회는 난자 동결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하는 등 난임생식의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43주년 개원 기념식 성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최근 개원 43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개원 기념식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영구 병원장과 주요보직자 및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병원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준 대외기관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장기근속직원 및 모범직원을 함께 포상했다.

우선, 우수 진료 협력병원으로서 국민 보건향상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 김안과의원과 밝은내일내과의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 항상 환자들 곁에서 헌신적 봉사의 마음으로 언어 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환자에게 입과 귀가 된 의료통역사 벤토(VENTO)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또한 조은숙 신생아중환자실 UM(35년 근속)과 장기언 재활의학과 교수(30년 근속)를 포함한 83명의 장기근속자와 김형년 정형외과 교수 등 35명의 모범직원이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이영구 병원장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지난 43년 동안 괄목할만한 경영 성장을 이뤄내 한림대의료원을 선도하는 병원이 됐다”며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비전인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제 특성화 병원 및 암 특성화 센터 발전’을 위해 앞으로 한림메디컬타운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AI 음성 간호의무기록 솔루션 도입

‘간호 Voice Report App’을 도입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간호 Voice Report App’을 도입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최근 ‘간호 Voice Report App’을 현장에 도입했다고 1월 18일 밝혔다.

‘간호 Voice Report App’은 지난 2021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추진, 개발한 간호 의무기록 자동화, 음성기록 솔루션이다. ㈜인텔로이드의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해 간호사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의무기록으로 저장해 간호사가 현장에서 처방과 처치 내용을 실시간 기록할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는 단순 업무 소비 시간을 줄이고,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어플을 통해 현장에서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자리에 돌아와 PC로 확인 가능해 보고서 작성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이처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의료진 진료의 업무효율과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 응대 신속성을 높여 의료진과 환자 만족도를 크게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지병원 관계자는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환자 만족도 증대를 위해 첨단 음성 AI기술을 다양한 진료 영역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 손문준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교수, '법무부장관' 표창

- '우리모두친구' 발족 주도,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지원 공로

손문준 교수
손문준 교수

손문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이민자 사회통합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손문준 교수는 '우리모두친구' 대표로 활동하며, 난민과 이주민들의 취업, 교육, 의료복지 지원활동을 펼쳤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돕는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파주캠퍼스 특수동물관(관장 신옥철 교수)과 기획사 이나키스트(대표 신옥철)와 각각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이주민들의 △멘토링 △청소년 진로상담 △인식개선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사단법인 우리모두친구(대표 손문준)는 2022년 2월 설립된 법무부 산하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국내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을 위해 '존중과 포용' 슬로건을 내걸고 △이주민 인식개선·차별금지 캠페인 △이주민 거주 환경 개선 △이주민 상담센터 운영 △이주민 청소년 장학 진로 상담 △한국어 교육 등 정착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RNA 딥러닝 분석으로 전이된 ‘점액성 종양’ 원발 부위 찾는다

- 원발 부위 알기 어려운 점액성 종양, 정확도 85.7% 수준 검사법 고안

김기동 교수
김기동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이 전이된 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찾아내는 방법론을 고안해 주목받고 있다.

신체 곳곳에 자라나는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내의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며 사망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특히 우리 몸의 복부에는 위, 대장, 맹장, 췌장을 비롯한 다양한 소화기관과 난소, 자궁과 같은 생식기관이 함께 있어 복강 내의 장기끼리, 혹은 복강 안으로 암 전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암은 발견 시 제거 수술 혹은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채취하고, 세포 모양이나 발현 물질의 차이를 바탕으로 암세포가 기원한 장기를 찾아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를테면 똑같이 난소에 생긴 암이라도 난소가 원발 부위인 암과 대장에서 전이된 암은 각기 다른 항암제를 적용하는 식이다.

그러나 암 조직이 흔히 떠올리는 딱딱한 종양 덩어리가 아니라 끈적한 점액질로 이뤄진 ‘점액성 종양’의 형태라면 이러한 표준 치료 과정을 적용하기는 매우 힘들어진다. 일반적인 종양과는 달리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더라도 세포 모양이 유사하고, 발현 물질의 차이도 크게 없어 원발 부위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난소가 원발 부위인 점액성 종양의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확도는 45% 수준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은 암 세포가 기원한 장기에 따라 RNA(리보핵산)의 발현 패턴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전사체 분석’이 정확한 검사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전사체는 한 세포 내에 존재하는 모든 RNA 분자의 총합을 뜻한다.

연구팀은 1,960개의 암 검체의 전사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자궁체부암), 난소암, 자궁암육종, 췌장암, 위암, 대장암 등 7개 원발암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발현하는 RNA 패턴을 기계학습 시켜, 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정확도는 약 85.7% 수준으로 기존 방식의 2배에 이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원발 부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난항을 겪었던 점액성 종양 분야에서 전사체(RNA) 분석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성과로서 의미가 깊다.

김기동 교수는 “암세포가 기원한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보다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검사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이지(SAGE)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Cancer Informatics’에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플랫폼상생센터, 의료기기 국산화 생태계 구축에 앞장

제조기업과 대규모 MOU 체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플랫폼상생센터(센터장 윤승주)가 1월 6일(금) 국내 10개의 제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년 7월 의료기기 유통업체 및 임상시험 수탁기관과의 협약 이후 2년 반만의 성과다.

이번 협약은 국내 의료기기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진료 및 치료 환경을 높일 수 있는 국산 의료기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구자들은 현장 수요에 근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상품화까지의 목표를 향해 노력할 계획이다.

의료플랫폼상생센터와 협약을 맺은 기업 및 기관은 총 10곳으로 프리시전바이오(대표 김한신), 엔도비전(대표 정민호), 비엠에이(대표 송동진), 비스토스(대표 이후정), 스토리지솔루션포닥터스(대표 손상혁), 씨엠디아이(대표 이상우), 보템(대표 강문석), 세신정밀(대표 이중호), 디케이메디칼솔루션(대표 이준혁)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플랫폼상생센터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 수요를 반영한 의료기기를 발굴하고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 교류를 통해 의료기기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다.

윤승주 센터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 의료물자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의료용품 생산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했다”며 “앞으로 닥칠 국가 위기 상황에서 의료용품 국내 생산을 통한 필수 방역 물자확보가 중요하며,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생산시설 유지를 위한 기술력 향상 및 시장진출과 투자확보방안을 강구해 세계 시장까지 진출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플랫폼상생센터는 2014년 9월 의료기기상생사업단으로 출범해 병원과 기업 간 연구 초기 설립 지원 및 분쟁 발생 방지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제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 9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공식 조직으로 재출범했으며, 2020년 10개의 의료기기 유통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대형과제 수주 및 연구 개발사업을 수행했다. 이어 이번 제조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의료기기산업의 핵심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나이 많은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 증상 악화 가능성 높아

연구팀, 나이·유전자형에 따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예후 규명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나이 들수록 뇌출혈 발생↑·큰 병변 개수↑

사진 왼쪽부터 신경과 주건, 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
사진 왼쪽부터 신경과 주건, 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

유전병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상 악화 가능성도 커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령과 유전자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가족성 해면상혈관종의 예후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특정한 유전자변이가 있으면 증상 악화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제1저자 김선득 전공의)·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공동연구팀은 나이와 유전형에 따른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질병 부담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내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영상검사 및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밝혔다.

해면상혈관종은 뇌, 척수에서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해면체 모양으로 뭉쳐진 종괴다. 시간에 따라 병변의 수가 증가하고 다발성 뇌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가족성’ 해면상혈관종은 유전자변이 3가지 (KRIT1, CCM2, PDCD10)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이 질환의 유전자변이별 특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여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 25명을 △변이 미발견 △KRIT1 변이 △CCM2 변이 △PDCD10 변이 집단으로 구분하고 나이에 따른 질병 부담을 분석했다.

먼저 증상성 뇌출혈의 발생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증가할수록 뇌출혈의 누적 발생률도 증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유전자형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또한 나이가 증가할수록 크기가 큰 병변(5mm 이상) 개수도 증가했다. 뇌출혈과 달리 큰 병변의 증가율은 유전자형에 따라 달랐다. 특히 △KRIT1 변이 집단은 큰 병변의 증가율이 빨랐고 △PDCD10 변이 집단은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큰 병변의 개수가 많았다.

5mm 이상의 큰 병변은 출혈 등 임상 증상과 연관성이 높다고 알려진 만큼 그 개수가 증가할 경우 주의 깊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는 큰 병변의 발생 위험이 높은 특정 유전자변이 보유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른 나이부터 유전자검사를 권고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추가로 연구팀이 가족성 해면상혈관종의 발생 부위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변이 보유 환자는 ‘뇌간’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는 빈도가 확연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MRI 검사 시 뇌간 부위에서 해면상혈관종이 발견된 사람은 유전자변이 보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유전자검사를 권고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신경과 주건 교수는 “서울대병원 원내연구과제로 진행된 본 연구는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예후 연구의 초석”이라며 “향후 가족성 해면상혈관종 환자 진료 시 이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유전체의학과 문장섭 교수는 “가족성 해면상혈관종의 유전자형에 따라 영상학적 소견과 연령별 질병 부담이 달라질 수 있음을 규명해 의미가 크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임상·중개신경학회보)’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대구우리들병원 박찬홍 병원장, 스파인헬스아카데미 학회장에 취임

박찬홍 병원장
박찬홍 병원장

세계인 척추 건강 증진을 위한 학회 ‘스파인헬스아카데미(Spine Health Academy)’의 신임 학회장에 대구 우리들병원 박찬홍 병원장이 취임했다.

‘스파인헬스아카데미(Spine Health Academy)’는 최근 정기총회를 갖고, 백운기 학회장(김포공항 우리들병원 병원장) 후임으로 박찬홍 학회장(대구 우리들병원 병원장)을 선출했다.

‘스파인헬스아카데미(Spine Health Academy)’는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 정립자인 이상호 박사와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이 40여년간 정립 발전시키온 안심낙관 치료철학 및 최소침습 원인치료의 가치를 계승하고 학문적으로 연구 발전시키기 위해 2018년 창설된 학술연구기관이다. 우리들병원 의료진과 우리들병원 수련의 국내외 의료진, 해외 척추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지식을 나누고 기술 혁신을 위한 공동연구 및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매년 정기 학술대회와 척추 신기술 훈련 워크숍을 주관하고, 우리들병원 금요학술컨퍼런스 발표 케이스를 선별하여 1년에 4회 FTC 저널 ‘The Journal of Wooridul Friday Grand Tele-Conference’를 발간하고 있다. 또한 학회 산하에 외국인 척추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 최소침습척추수술 코스(MISS Course)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들병원 창립 40주년을 기념한 정기 학회 ‘제5회 스파인헬스학회’와 척추 신기술 개발 및 훈련을 위한 ‘메드트로닉 우리들 척추 최신술기(Medtronic Wooridul Spine Updates)’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스파인헬스아카데미를 이끌게 된 박찬홍 학회장은 “40년 동안 매진해 온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 치료기술은 한계 없는 치료를 위해 최신의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제 전세계 척추 치료의 흐름은 최소상처 척추수술 시대에 들어섰다. 이를 선도하고 있는 병원으로서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기술 전수와 치료법 정립, 최신 기술 자료화에 당위성을 느끼며 앞으로 기술 보고를 정례화하고 올바른 기술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예정된 정기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학술 발표와 지식 공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AI 유방암 위험도 분석 효용성 확인

-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시은 교수팀

- 침윤암·높은 병기 인공지능 판독 위험도 높아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활용한 유방암 위험도 분석의 효용성이 확인됐다.

전문의가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거나, 침윤암 또는 높은 병기의 유방암일수록 인공지능이 판단한 위험도 또한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활용한 유방촬영술이 유방암 진단의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시은 교수(사진 왼쪽), 김은경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시은 교수(사진 왼쪽), 김은경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이시은, 김은경 교수팀은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이 나타내는 위험도와 유방암의 영상, 병리, 임상적 특징이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이 연구를 위해 2017년 한 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양측 유방암을 포함해 총 930개 암으로 진단된 환자 896명에 대해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를 살폈다. 또 유방치밀도, 영상 소견, 분자 아형, 병기 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종괴와 미세석회가 혼재된 소견과 같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악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병변에서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 또한 높은 위험도를 나타냈다. 병리적으로는 침윤암, 높은 병기의 암에서도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반면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거나 치밀유방으로 인해 유방촬영술상 위치가 구별되지 않는 약 19%의 암은 프로그램을 통해 검출되지 않았다.

유방암의 악성 위험도를 판단하는 BI-RADS 점수가 높을수록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이 평가한 유방암 위험도 점수(Abnormality score) 또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방암의 악성 위험도를 판단하는 BI-RADS 점수가 높을수록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이 평가한 유방암 위험도 점수(Abnormality score) 또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에서 제시하는 위험도는 실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하는 유방암 위험도와 유사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침윤도 및 병기 측면에서 위험도 점수가 높을수록 예후가 나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연구팀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 모두 치밀유방에서 가려질 수 있는 작은 유방암에 대해서는 진단율이 떨어지므로, 보조적인 초음파 검진이 도움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시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유방암 판독 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의 효용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진단율이 떨어지는 일부 병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초음파 검진이 유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판독 및 진료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해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 IF 7.034)’ 2022년 11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 시부터 인공지능 친화적인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및 인공지능 판독 보조프로그램을 구축해 유방촬영과 자동유방초음파를 시행하는 모든 환자의 인공지능 분석 결과를 판독에 보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동구문화재단과 MOU 체결

- 대구파티마병원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1월 17일 임원회의실에서 대구동구문화재단(상임이사​ 윤석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 기관이 상호 지원체계를 구축해 문화예술 가치 확산과 건강증진 서비스 협력, 상호 기관 홍보 등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성화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성사됐다.

협약식에는 최영은 상임이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주요 협약 내용은 △양 기관 홍보사업 협조 △건강증진 서비스 협력 △사회공헌 사업 공동 참여 △문화·예술 전반에 관한 정보교류 및 지원 △기타 상호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협력 등이다.

김선미 병원장은 “동구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구문화재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으로 보건 및 건강증진과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걷기 힘든 '뇌졸중 환자', 보행로봇치료 효과 뚜렷

-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유지현 교수팀, 뇌졸중 환자 22명 분석

- 뇌졸중·척수손상 환자 '보행·균형능력·일상생활동작 수행능력' 향상

유지현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사진 왼쪽)가 보행 로봇 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유지현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사진 왼쪽)가 보행 로봇 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걷는 능력이 저하된 뇌졸중 환자에게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한 결과, 보행능력과 운동능력 향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로봇재활치료실) 유지현 교수팀이 뇌졸중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보행로봇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SCIE급 저널인 ‘뇌과학 저널(Brain Sciences)'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운동실조증 뇌졸중 환자 12명과 편마비 뇌졸중 환자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보행로봇치료 전과 후를 비교 분석했다.

운동실조증은 근육에 이상이 생겨 걷거나 물건을 집는 행동, 말하거나 삼키는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편마비는 뇌손상으로 인해 근육과 평형감각 떨어져 전반적인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다.

분석결과 운동실조증 뇌졸중 그룹에서 보행로봇치료를 시행한 결과, 12명 환자 모두 치료 전에 비해 보행 능력이 향상됐다. 균형 능력은 1.45배, 일상생활동작평가 중 이동 능력은 1.47배 증가했다.

편마비 뇌졸중 그룹에서도 80%인 8명의 환자가 치료 전에 비해 보행 능력, 균형 능력, 일상생활동작 수행 능력 모두 호전됐다. 통계적으로도 두 그룹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에 사용된 로봇은 '엑소워크(Exo-WALK Pro, (주)HMH)'로, 환자가 로봇에 탑승해 실제 지면을 보행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보행 속도에 맞춰 로봇을 평지에서 이동하며 걸을 수 있다"며 "환자는 실제로 걸어가고 있는 느낌을 얻을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고,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 뇌졸중 환자에게는 치료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다른 연구에서도 보행로봇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현 교수팀이 13명의 불완전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조 보행치료를 시행 결과 보행기능은 2.2배, 균형감각은 1.2배 향상됐다.

유지현 교수는 "뇌졸중이 뇌간이나 소뇌에 발생하면 근력마비 외에 체간 균형능력의 저하,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실조증을 겪게 된다"며 "지금까지는 로봇보행치료 대부분을 경직성 편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으나, 이번 연구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운동실조성 뇌졸중 환자에게도 확대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위험 산모의 맞춤형 건강관리 앱 ‘하이맘’ 출시

가천대 길병원 김석영 교수팀, 스마트폰으로 전주기 건강관리 가능

저출산 상황 속 고위험 산모들이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스로 건강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팀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국민건강 스마트관리 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고위험 산모의 전주기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폰용 APP인 ‘하이맘’을 출시하고, 관련 오프라인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이맘’은 고위험 산모들이 시공간에 구애 없이 맞춤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위치한 인천의 경우 147개의 섬으로 이뤄져 ‘기준 시간 내 의료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옹진군의 경우 전국에서 미충족 의료율이 13.99%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같이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속 고위험 산모와 아기들은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 우울증 등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하이맘’은 출생아 수 증진 보다 단 한 명의 신생아라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정책 패러다임에 상응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을 설치하면 산모 스스로가 자기의 건강상태를 입력하는 ‘자기입력정보’, 그리고 앱 자체적으로 산모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통해 고위험 산모의 다각적인 건강 정보를 수집, 확인할 수 있다. 산모의 중요 건강 지표인 혈당 및 혈압, 체중 정보 등은 블루투스 기능으로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이를 위해 ‘하이맘’ 이용 산모에게는 전용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등 3종 액세서리가 제공된다.

산모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임신성 고혈압, 당뇨병 등과 관련된 교육 자료를 확인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고혈당이 있는 산모는 그에 적합한 식단 및 영양 정보를 ‘하이맘’을 통해 확인하고 실제 조리과정에 적용할 수 다. 또 적합한 운동을 찾고, 실시할 수도 있다. 출산 후에는 산모와 아기 모두를 위한 건강정보도 확인하고 실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산모들의 데이터는 의료진용 웹사이트로 연계돼 지속적으로 산모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또한 인천지역사회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길병원 뿐 아니라 협약된 인천시 7개 산부인과와 도서지역 보건소를 통해 ‘하이맘’ 앱이 제공된다.

이번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책임연구원인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는 “저출산 상황 속 고위험 산모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지고 있어 ‘하이맘’이 농촌이나 도서 지역 고위험 산모들에게 필수 모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위험 산모들의 데이터는 지역사회와 연계를 중심으로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위한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건강증진개발원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연구책임자, 김석영 교수)와 권역책임기관 공공의료본부(실무책임자, 문종윤 교수)를 통해 인천지역사회에서 고위험 산모들이 ‘하이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협의체 구성 및 MOU 체결에 힘쓸 예정이다. 도서지역 내의 활용을 위해서도 옹진군 보건소, 강화군 보건소 등 협의체 소속 기관별로 방문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맘’은 현재 연구 참여병원 산모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그 외 산모들은 ‘하이맘’ 카카오 채널(KAKAO@highmom)을 통해 사전등록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대대적 리모델링 확장 오픈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리모델링 확장 오픈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리모델링 확장 오픈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1월 17일 오후 M관 지하 1층 예술치유센터 로비홀에서 ‘예술치유센터 리모델링 확장 오픈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제2의 개소’라고 불릴 만큼 대대적인 리모델링 및 확장 공사를 마친 예술치유센터(센터장 이소영)는 그동안 분리됐던 예술치유 공간을 한 곳으로 모으고 복잡한 이동 동선을 단축해 환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5개의 치료실을 음악, 미술, 무용동작, 연극 등 각각의 콘셉에 따라 공간을 기능별로 디자인하고, 치료에 적합한 교구를 비치시켜 보다 전문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치유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The H Muzik 연주단의 축하음악회로 막을 연 이날 확장 오픈식에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과 홍성화 의료원장, 김진구 병원장, 이소영 예술치유센터장과 예술치료사, 의료진 및 병원 직원들이 참석했다.

예술치유센터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환자의 몸과 마음, 나아가 영혼의 회복과 치유라는 미션을 가지고 출범했다.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입원 환자 및 암 환자,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등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예술치유를 정식 치료로 채택했으며,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진 체계로 연 1만여 명에 달하는 환자를 맞춤 치료해왔다.

지금까지 1,860회가 넘는 원내 힐링콘서트를 열어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 향상에 기여했으며 ‘치매환자의 예술치료와 인지훈련의 효과 입증’ 논문 발표, 저서 발간 및 특허 출원, 치료·교육자료 제작, 전시 및 체험마당 운영 등 예술치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연계해 가정폭력으로 피해를 본 여성과 아동, 인근 초·중등학생, 고양시 거주 치매 노인, 시설에 거주하는 성인 중증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해왔다.

이소영 센터장은 “이번 리모델링 확장을 통해 예술치유센터의 숙원과제였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실 구축과 환자의 만족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예술치유가 필요한 환자를 더 많이 수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전문 의료진과 예술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질 높은 예술치유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는 12년간 운영경험을 통해 독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료과와 유기적인 연계, 16명에 달하는 풍부한 치료인력을 통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양질의 소프트웨어에 우수한 시설이 더해진 만큼 ‘환자제일주의’란 병원의 미션을 실현하고, 치료 한 영역을 담당하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동절기 사랑의 헌혈 운동 실시

전북대병원은  동절기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했다.
전북대병원은 동절기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부족한 혈액수급 안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사랑의 헌혈운동’은 헌혈에 대한 관심과 전북지역 혈액의 안정적인 수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병원 본관 앞에 설치된 이동 헌혈버스에서 진행된 사랑의 헌혈운동에는 병원 직원을 비롯한 내방객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운동에 동참해 생명나눔과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모아진 헌혈증은 사회복지후원회를 통해 수혈이 필요한 불우 환우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희철 병원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헌혈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준 직원과 내방객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헌혈운동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제3회 생명의봉사자 감사장 수여식 개최

제3회 경기북부권역 생명의 봉사자 감사장 수여식
제3회 경기북부권역 생명의 봉사자 감사장 수여식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1월 17일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제3회 경기북부권역 생명의 봉사자 감사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수여식은 경기북부권역에서 발생하는 응급·중증외상환자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구급대원들에게 지역주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수상자는 각 소방서의 추천을 받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조영재, 남양주소방서 신창훈, 양주소방서 황유림, 연천소방서 손대영, 의정부소방서 유원규, 동두천소방서 김진희, 포천소방서 정기용 구급대원 등 7명이 선정됐다.

한창희 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급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들에게 지역주민들을 대신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봉사자’로서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심혈관중재학회 학술진흥상 수상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명호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심혈관중재학회 국제동계심포지엄에서 학술진흥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영문학회지(Journal of Cardiovascular Intervention)에 게재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허혈성 심부전증이 발생한 경우에 회복이 되지 않는 환자와 회복된 환자의 특징’이란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에 의하면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심장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는 오래된 심근경색증, 백혈구 수 증가, 심근효소의 증가, 시술 전 혈류가 거의 막힌 경우, 다혈관 질환이 동반된 경우 등이었으며, 심장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안지오텐진 수용체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진 수용체 차단제를 투여하였거나 우관상동맥이 원인인 경우였다.

또 심장기능, 즉 좌심실 구혈률이 회복된 환자의 3년간 임상 경과를 관찰한 결과, 좌심실 구혈률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번 수상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통해 국민 심혈관 건강 향상을 위한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정 교수는 지난 2019~2020년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1,882편의 국내 최다 논문을 국내외학회지에 발표해 왔다. 지난 2018~2021년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심근경색증 교과서를 비롯하여 93권의 저서를 출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학교병원 간호부, 설맞아 ‘사랑의 쌀’ 기탁

왼쪽부터 대사동 행정복지센터, 문화 1동 행정복지센터, 돌청장애인 보호작업장
왼쪽부터 대사동 행정복지센터, 문화 1동 행정복지센터, 돌청장애인 보호작업장

충남대학교병원 간호부는 1월 18일 설 명절을 맞아 대전 중구 대사동 행정복지센터와 문화 1동 행정복지센터, 돌청장애인 보호작업장을 방문해 쌀과 성금을 전달했다.

충남대병원 간호사들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이면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마련해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단체에 정기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명절맞이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의 봉사활동은 올해까지 19년째다.

최영심 충남대병원 간호부장은 “작은 선물이지만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충남대병원 간호사들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사랑 나눔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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