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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 유병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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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 유병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6.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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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성형외과 최강영, 류정엽 교수팀 논문 국제역학저널에 게재
한국 높은 의료 수준이 고위험 임신 유지 및 출산 후 치료로 생존 가능

우리나라 출생아들이 구순구개열 유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배경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수준이 고위험 임신을 잘 유지하고, 또 출산 후 적극적인 치료로 생존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류정엽 교수
류정엽 교수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성형외과 류정엽 교수, 조병채 교수, 최강영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8년에 출생한 574만7,830명을 전수조사 및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우리나라의 구순구개열 환아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고, 사망 및 조산으로 태어날 위험이 높다’는 결론을 얻고 이를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6월호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우리나라 구순구개열 환아는 1천출생 당 1.96명으로, 이는 기존 유병률이 높은 나라로 알려진 일본(1.91/1,000), 싱가포르(1.67/1,000), 멕시코(1.37/1,000)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구순구개열 환아를 임신한 산모는 고위험 임신일 가능성이 크고 환아를 조산, 유산할 위험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수준이 고위험 임신의 유지 및 출산 후에도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치료로 살려냈기 때문에 유병률에 포함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강영 교수
최강영 교수

이는 의료 기반이 좋은 나라들(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오는 것과 단순 구순구개열이 아닌 증후군성 구순구개열 유병률 증가율이 높다는 것이 근거가 된다는 것.

또 구순구개열 환아는 다른 아이들보다 8.6배 더 많이 사망했는데, 특히 만 1~4세에 가장 많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은 동반 기형이 있는 경우 ‘심혈관계 기형’과 ‘염색체 이상’이 가장 많았다. 따라서 구순구개열 환아는 돌이 지난 만 1세부터 4세까지는 유심히 관찰해 아이가 이상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심혈관계 기형과 염색체 이상을 동반한 아이들인 경우 1세에서 4세 사이에는 적극적인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모의 입장에서도 구순구개열 환아를 임신한 산모는 동반질환이 없는 구순구개열 환아인 경우 조산 위험도가 43% 증가했고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구순구개열 환아인 경우는 조산 위험도가 529% 증가하는 것을 확인, 임신 중 태아가 구순구개열로 진단받는 경우 조산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정엽·최강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구순구개열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산모의 조산 문제, 환아의 고위험 질환 관리 등 병원에서 환아의 구순구개열 치료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질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로 경북대 성형외과학교실 류정엽 교수(제1저자), 최강영 교수(교신저자)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BRIC은 생명과학 분야의 학술지 가운데 Impact Factor 10 이상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과학자를 선정, 등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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