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건수 2.1%↓, 수술환자 4%↓…5년 연평균은 증가세
수술건수 점유율, 의원 가장 많고 수도권이 과반 차지
지난해(2020년) 33개 주요수술의 전체 건수와 환자 모두 전년(2019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2016~2020년) 중 유일하게 감소한 해로, 수술 종류별 증감률은 천차만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수술건수 및 수술환자의 전체적인 하락세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12월 15일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한 ‘2020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연보)’를 발간했다.
이번 연보는 통계법 제18조에 의한 통계청 국가승인통계(제350004호)이며, 국내에서 시술하는 수술 중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국민이 관심을 가질만한 33개 주요수술을 담고 있다.
33개 주요수술은 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15개 수술과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인원이 많이 증가한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뇌종양수술, 위 절제술 등 18개 수술을 포함한다.
앞서 건보공단은 수술명칭과 수술코드를 병원 심사관계자 및 전문의학 학회에 검증해 통계의 품질을 높였다.
우선, 33개 주요수술의 연도별 수술건수 추이를 집계한 결과 2020년 기준 총합은 195만3,665건으로 2019년 199만6,261건에서 2.1% 줄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수술건수가 증가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이 –48%(6만4,066건→3만3,311건)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편도절제술 –23.7%(4만616건→3만996건), 일반부비동수술 –19.1%(3,195건→2,584건), 전립선 절제술 –16.8%(2,227건→1,853건),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 –11.2%(2만627건→1만8,310건), 서혜 및 대퇴허니아수술 –9.3%(3만5,017건→3만1,743건), 슬관절 치환술(7만9,342건→7만2,38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술건수 1위와 2위인 백내장수술와 일반 척추수술은 2019년에 비해 각각 1.8%(68만9,919건→70만2,621건), 2.4%(18만3,908건→18만8,394건) 늘었고 담낭절제술(복강경적담낭절제술 포함),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 고관절 치환술, 유방 전 절제술, 내시경하 척추수술 등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단, 33개 주요수술 건수 증감률을 전체 5년 추이로 분석하면 2016년 179만3,535건에서 2020년 195만3,665건으로 연평균 2.2%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빈도 수술(상위 15위) 중 연평균 증감률 상위 3개는 유방 부분 절제술(16.1%),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7.9%), 백내장 수술(7.9%)이며 하위 3개는 서혜 및 대퇴허니아 수술(-4.3%), 충수절제술(-4.1%), 치핵수술(-4.0%)이다.
이어 33개 주요수술의 2020년 환자 수는 일반척추수술, 유방 전 절제술, 심장수술, 간부분 절제술, 심장 카테터 삽입술 등 일부 수술(10개, 30%)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술(23개, 70%)이 2019년보다 감소했다.
주요 수술환자 전체 수가 2019년 166만5,624명에서 2020년 159만8,587명으로 4%가량 하락한 것.
항목별로 보면 내시경하 부비동 수술이 –48.8%로 가장 많이 줄었고, 그 뒤를 편도절제술(-24.2%), 일반 부비동 수술(-19.6%), 전립선 절제술(-17.4%),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10.5%), 슬관절 치환술(-10%) 등이 잇고 있다.
33개 주요 수술환자의 추이를 5년 기준으로 분석하면 주요 수술건수와 마찬가지로 연평균 증감률은 소폭 상승했다(1.1%, 2016년 153만2,754명→2020년 159만8,587명).
33개 주요수술의 인구 10만 명당 수술건수는 2016년 3,431건에서 2020년 3,695건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9%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수술건수 상위 3순위는 백내장수술 1,329건, 제왕절개수술 554건, 일반척추수술 356건이다.
주요수술 진료비용(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항목으로 비급여 제외)은 2016년 4조 9,251억원에서 2020년 7조 204억원으로 연평균 9.3% 증가했으며 2020년 기준 진료비용이 높은 수술은 일반척추수술(9,182억원), 백내장수술(8,132억원), 스텐트삽입술(7,078억원) 순이다.
건당 진료비는 2016년 275만원에서 2020년 359만원으로 연평균 증가율 7.0%를 보였으며 2020년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관상동맥우회수술(3,330만원), 심장수술(3,290만원), 뇌기저부수술(1,960만원) 순으로 확인됐다.
심혈관 및 뇌혈관수술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 주로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2020년 건당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115만원), 백내장수술(116만원),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137만원) 등이다.
건당 입원일수는 2016년부터 연평균 약 2.2%씩 매년 꾸준히 감소세 놓였고, 2020년을 기준으로 건당 입원일수가 긴 수술 상위 3개는 슬관절치환술(20.4일), 고관절치환술(18.6일), 뇌기저부수술(17.6일), 건당 입원일수가 짧은 수술은 백내장수술(1.1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2.1일), 치핵수술(2.6일)로 나타났다.
2020년 연령대별 상위 5개 수술현황을 보면 수술인원 1위 수술이 연령대별로 갈렸다.
9세 이하에서는 △편도절제 △서혜 및 대퇴 허니아 △충수절제 수술 인원이 많았고, 10대는 △충수절제 △편도절제 △치핵 순이었으며 20~30대는 △제왕절개 △치핵 △충수절제 등의 수술을 많이 받았다.
이어 40대는 치핵과 백내장 수술이 많았으며, 50대 이후부터 백내장 수술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에 이어 백내장근골격계 관련 수술(일반척추수술, 슬관절치환술)등이 뒤따랐다.
전체 주요수술 건수 중 26%(50만7,552건)은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타 시도에서 수술한 것으로 분석됐다.
타 지역에서 수술 받은 비율이 높은 수술은 뇌기저부(70.0%), 순열 및 구개열 수술, 심장 카테터 삽입술(59.4%) 순이다.
반대로 거주지역 내에서 수술 받은 비율이 높은 수술은 충수절제술(85.3%), 치핵 수술(85.1%), 정맥류 결찰 및 제거 수술(82.5%) 등이다.
2020년 전체 주요수술 195만건 중 의원은 76만8천건(39.3%), 종합병원 42만건(21.5%), 병원 39만8천건(20.4%), 상급종합병원 36만8천건(18.8%)을 차지했다.
요양기관 종별 점유율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의원(2.7%), 종합병원(-0.4%), 병원(-2.0%), 상급종합병원(-2.3%) 순으로 집계됐다.
끝으로 총 수술건수 1위인 백내장 수술을 제외하면, 상급종합병원급에서는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3만5천건) △담낭절제술(2만9천건) △스텐트삽입술(2만9천건)이 많았고, 의원급에서는 △치핵수술(11만3천건) △제왕절개수술(4만8천건) △내시경하 부비동수술(1만2천건) 순으로 많이 시행돼 요양기관 종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