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신약 개발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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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신약 개발에 매진"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0.08.0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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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홍 고대 구로병원 연구부원장, 사회적 가치 실현 포부
"미래융합형 혁신 의료기술 실용화를 현실화 시켜 나갈 것"
서재홍 연구부원장
서재홍 연구부원장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세상에 없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2020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총괄 기관에 선정된 고대 구로병원에서 2028년까지 8년 6개월간 총 358억원 규모의 연구과제 책임을 맡은 서재홍 연구부원장(종양내과)의 말이다.

이번 연구과제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혁신 의료기술 플랫폼 고도화 사업은 총 6개의 세부과제로 나뉘어 진행되며, 4개 기관과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8월 5일 출입기자단과 만난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밀한 지능형 초고감도 진단기기, 환자 맞춤형 고효능-저비용 항암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미래융합형 혁신 의료기술 실용화를 현실화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풍부한 연구행정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그는 유방암 표적치료제 관련 국내외 특허를 다수 갖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시험도 50여건 수행한 바 있다.

신종감염병 신속 대응을 위한 AI기반 초고속 지능형 현장진단기술 개발은 인공지능 분자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단시약 개발기간을 반으로 줄이고, 40분 이내 진단결과를 바로 전송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혁신 프로세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삼중음성유방암 혁신신약 개발은 타겟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가능하게 하고 다중표적 후보물질을 도출, 독성·부작용·효능을 예측할 수 있다.

서재홍 연구부원장은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공익적 R&D구현 △혁신 의료기술 확보 △핵심인재 역량 강화 △국내기술 글로벌화 등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하는데 있어 8년 6개월이라는 시간은 짧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하기에 최소 한 두 개의 후보물질이 전임상 단계까지는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치료제가 없어 속절없이 떠나 보내야 했던 환자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신약개발 연구에 몰두해 왔다”며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진료와 교육을 병행하며 연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는 “임상을 해야 환자에게 뭐가 필요하고 뭐가 문제인지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환자에 도움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진료에 치이다보면 연구 시간이 부족해 아쉬울 때가 있다며 미국의 예를 잠깐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연구진은 연구과제를 맡은면 진료시간을 최소화하고, 진료를 안하는 기간의 월급은 연구비에서 충당하게 한다는 것.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100% 연구에만 써야 하는 환경이라 진료를 줄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개선이 됐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신약개발을 위해 테라캔이라는 회사까지 만들어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연구과제는 약만 만들면 됐지만, 이번 과제는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 해야하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함께 연구할 고려대학교 강재우 교수의 인공지능 연구역량을 소개하며 이번 연구과제의 성공을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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