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결혼생활, 노화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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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결혼생활, 노화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
  • 윤종원
  • 승인 2006.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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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은 노화를 앞당기는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시카고선타임스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 ASA)의 "건강 및 사회적행동 저널" 최신호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 국립노화연구소(NIA)가 조사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결혼생활에서 오는 긴장이 스트레스의 주원인이며 이는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끼쳐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연구팀은 1천49명의 기혼자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결혼생활에 만족하는가?" "배우자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으려는 의향을 보이는가?", "배우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느낌을 받는가?", "결혼생활로 인해 화가 나거나 방해받는 빈도", "유쾌하지 않은 의견 충돌이나 싸움의 빈도" 등의 내용으로 된 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응답내용은 이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응답한 부분과 비교됐는데 연구팀은 대부분 불행한 결혼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때로는 역으로 좋지 않은 건강이 결혼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경우도 일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결혼생활의 불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커지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배우자가 심리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데브라 움버슨은 "기혼자들은 일반적으로 미혼자에 비해 더 좋은 건강상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모든 결혼이 독신생활보다 건강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인간관계의 질적인 면이 건강과 연관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움버슨은 또 "기존 연구 결과 불행한 결혼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이혼자들보다 건강상의 위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혼이 최선책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이 결혼생활로 인해 영향받을 수 있으므로 결혼생활의 문제점을 찾아 이를 개선해야 하는 또 한가지 이유로 건강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 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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