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간 감염바이러스로 발전시 인류 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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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간 감염바이러스로 발전시 인류 대재앙
  • 윤종원
  • 승인 2006.03.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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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류 사이에서만 전파되는 H5N1형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시키는 쪽으로 발전할 경우 인류의 절반 정도가 사망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미국의 권위있는 AI 전문가 로버트 웹스터 박사가 14일 경고했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인간 인플루엔자간 연결고리를 처음으로 발견한 웹스터 박사는 이날 미 ABC 방송의 "월드 뉴스 투나잇"에 출연, "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도 전염성을 갖는 바이러스로 발전할 확률은 약 50대 50 정도로 본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박사"로 통하는 그는 "아직까지는 치명적인 H5N1형 바이러스는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만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의 과학자들은 AI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 자체 유전자 정보를 변화시켜 대기를 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시킬 수 있는 새롭고 치명적인 인플루엔자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바이러스가 변종을 거듭한다 해도 현재의 조류에게 미치는 타격처럼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지만, 웹스터 박사와 같은 여러 과학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 대비 자택에 3개월치 분량의 식품과 식수를 비축하고 있는 웹스터 박사는 "나는 개인적으로 그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항상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 사회가 "인류의 절반가량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수용하기 힘들겠지만 그럴 가능성을 맞을 준비를 해놓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과학자들은 "인류 절반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다소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AI인플루엔자가 인간 사이에도 전염성을 갖는 종으로 변종할 가능성이 있다는 웹스터 박사의 견해는 수긍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뉴욕 웨일 코넬 의료센터 앤 모스코나 연구원은 "AI 인플루엔자가 인간 사이에도 전염성을 갖는 인플루엔자로 변종하는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른다"면서 "어찌됐건 최악의 경우에 빚어질 수 있는 참담한 결과를 무시하는 어리석은 짓을 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인간간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발생하면 지금 철새들이 전세
계에서 퍼뜨리고 있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인간간에도 퍼져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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