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환자, 항우울제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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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환자, 항우울제 삼가야
  • 윤종원
  • 승인 2006.03.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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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환자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예상외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의 제임스 블루먼설 박사는 4일 덴버에서 열린 미국심신의학학회(American Psychosomatic Society)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사람이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항우울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55%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우울증은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병 환자가 우울증이 있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많은 의사들이 이런 환자에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있다.

불루먼설 박사 자신도 이것이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불루먼설 박사는 관상동맥 협착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혈관조영술(angiography)을 받고 있는 환자 921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항우울제 복용자는 사망률이 21,4%, 복용하지 않는 환자는 1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환자 중 항우울제 복용자는 약 20%였으며 이들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우울평가척도(Depresseion Scale)에서 평균 11점이 나왔다. 10점 이상이면 우울증으로 간주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은 평균 7점이었다.

불루먼설 박사는 이 결과는 다른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히고 복용하는 항우울제의 종류는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든 구세대 항우울제든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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