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제조사들, 담배독성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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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제조사들, 담배독성 은폐
  • 윤종원
  • 승인 2006.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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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측정 새 기준 제시되어야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가 담배의 독성을 은폐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 데이 뉴스가 의학 전문지 랜싯 인터넷 판을 인용, 7일 보도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 연구자들은 이 회사의 내부 문서들을 검토, BAT가 기계로 행해지는 표준 실험실 내의 실험 절차에서는 니코틴과 타르가 낮게 나오지만 실제로 흡연자들에게 훨씬 더 높은 타르와 니코틴을 안겨주는 담배들을 개발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BAT는 인간 흡연자들이 실험실 실험 절차에 사용되는 국제표준흡연(ISO) 기계보다 일반적으로 약 2배나 많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사실을 알고 있음이 BAT 내부 문서들에서 드러났다고 캐나다 연구자들은 밝혔다.

BAT는 담뱃갑에 인쇄되고 판매 활동에 사용되는, 기계로 나온 낮은 타르와 니코틴 량과 흡연자가 실제 흡입하는 수치 간의 차이를 최대한 활용하려 했다고 연구자들은 폭로했다.

이 회사는 흡연자들에 대한 건강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상품 전략을 이용했으며 회사 내 고위 과학자들이 말한 윤리적 우려들도 무시해 버렸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 문서들은 BAT와 임페리얼 타바코 리미티드(ITM)가 소비자들과 규제자들을 속여 자사 제품들이 더 안전하지도 덜 위험하지도 않은데도 불구, 그렇게 믿도록 만들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이같은 제품 전략이 실행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대학의 데이비드 해먼드 교수는 기계가 측정하는 "ISO기준들이 폐기되고 소비자들과 규제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기준이 나와야한다"고 이번 논문에서 밝혔다.

또 국제적 흡연반대 단체인 "흡연과 건강에 관한 행동"도 이번 연구가 담배 업계의 수치스러운 행위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하고 "담배 연기의 독성을 측정하는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이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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