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6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가 확인됐고 AI 의심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자카르타의 전염병 전문 수릴란티 사로소 병원의 AI 감시팀장 일함 파투는 지난 8일 사망한 시티 사라(여.16)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AI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시티는 사우스 자카르타의 한 병원에 급성 폐렴증세로 입원했다 사망했다.

파투 팀장은 그러나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인가를 받은 홍콩 실험실에서 실시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WHO는 시티를 인도네시아의 6번째 AI 사망자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WHO의 공식 기록에는 인도네시아에서 9명의 AI 환자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

파투 팀장은 이와는 별도로 13세 소녀 등 AI 의심 증세를 보여온 여자 2명이 호흡기 장애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고열과 기침,급성 폐렴 등 AI 증세를 보였다며 수릴란티 사로소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이미 위중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13세 소녀의 경우 보건부의 AI 검사 결과 일단 음성으로 나왔으나 다른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두사람의 혈액 샘플도 WHO의 홍콩 실험실에 보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중 13세 소녀는 지난 12일 오전에 사망했고 다른 여성 환자는 같은 날 저녁 숨졌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