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AI 예방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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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AI 예방 안간힘
  • 윤종원
  • 승인 2005.11.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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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행위 제보자에 장려금
랴오닝(遼寧)성 두 지역에서 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중국에서 AI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중앙정부 및 각 지방정부 차원의 회의를 잇달아 열면서 대책, 지시, 조치 등을 수립, 시달, 시행하고 있으나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3년 후인 2008년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은 올림픽 개최도시라는 점 외에 경제의 쾌속 발전과 함께 국제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수도라는 체면때문에 AI 진입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이징시 식품안전 당국은 9일 AI 예방.통제활동 기간중 AI 발생을 막기 위한 일련의 대책을 발표하고 당국이 금지하는 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 대해 최고 1만위안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식품안전 당국이 신고.제보자에게 장려금까지 지급하면서 금지하기로 한 행위는 ▲가금류 무허가 판매 ▲생 가금류 도살 ▲외부의 생 가금류 반입 ▲호텔, 음식점, 학교, 공사현장 식당 등 대규모 음식소비 단위의 생 가금류 구입 등이다.

이 4가지의 금지사항 위반행위를 이미 개설된 핫라인이나 공상 당국에 신고.제보한 사람에 대해서는 가금류의 가치가 5만위안 이상, 5천-5만위안, 5천위안 이하 등 3가지로 구분해 최고 1만위안까지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와 함께 베이징의 항공관문인 서우두(首都)공항에는 검역견(檢疫犬)을 투입해 여행객들의 짐을 검사하고 있으며, 시내의 모든 공공장소에서는 광장 비둘기와 개인 사육 비둘기를 풀어놓지 못하도록 했다.

베이징시는 앞서 동물방역감독기관이나 요원의 동물 강제면역을 거절하거나 방해하는 단위와 개인에 대해서는 치안관리처벌조례에 따라 15일 이하의 구류나 200위안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발표했었다.

가금류에 대한 당국의 조치로 베이징시의 각 농산물 및 농부산품 시장의 경우 가금육류 가격 변동은 그리 크지 않으나 판매량은 며칠 사이에 50% 안팎이나 감소했으며 계란 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 식품 당국은 중국 요리 등에 많이 쓰이는 향신료 팔각(八角. 붓순나무 열매)이 AI 치료에 좋다는 속설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맹목적으로 팔각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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