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고 앵무새에게 뽀뽀하지 마세요"

홍콩 정부는 25일 세계 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류독감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자신이 기르는 애완 조류에게 입맞춤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할 사항이며 새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고 새 배설물을 치울 때에는 위생용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 새가 사람이 먹는 음식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홍콩 정부는 당부했다.

홍콩 도심 몽콕에는 대형 새시장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홍콩 시민들은 애완동물로 새를 매우 선호하며 해마다 앵무새 등 애완 조류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홍콩은 새 거래 상인들에게는 허가증을 발급, 교역을 제한하고 있으며 애완조류 수입시 14일동안 위생 검역을 받도록 하고 검역확인서를 반드시 지참토록 하는 등 각종 위생 규칙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홍콩 농수산ㆍ환경보호서는 지난 9개월동안 수입된 애완 조류 200마리를 표본으로 추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새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