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국내 영양관리 데이터 만들 것”
상태바
“수준 높은 국내 영양관리 데이터 만들 것”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4.07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재문 소화기영양대사학회장, 한국형 지침개발 포부 밝혀
수가 인정되며 병원별 NST 급증…질 관리 노력 필요
수가 적용 등을 비롯해 환자의 영양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소화기영양대사학회가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가이드라인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소화기영양대사학회 회장으로 지난 3월 취임한 배재문 회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은 한국형 영양관리 지침개발 등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배 회장은 국내 실정에 맞는 영양관리에 대한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영양관리 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며 “선진국들의 데이터나 연구 등은 많이 나와 있으나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나 연구는 미흡한 상황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수준 높은 국내 영양관리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영양관리 지침을 개발하는 것을 학회의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 병원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시작으로 여러 기관의 자료를 통합한 코호트연구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영양관리 데이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관련 지침 개발을 위해 학회 내 연구위원회와 출판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젊은 외과 전문의들이 더 공부할 수 있도록 미국, 유럽 등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같은 장기 프로젝트 외에도 병원별 NST(Nutrition Support Team)의 수준 업그레이드 등을 학회 목표로 설정했다.

배 회장은 “영양관리는 수술이나 치료만큼 중요하다. 이제 영양관리에 대한 수가까지 인정받으며 NST를 운영하는 병원들이 급증한 상황이나 시행 초기인 만큼 제대로 된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NST의 질적 향상을 위해 우리 학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배 회장에 따르면 NST를 운영 중인 의료기관은 초기 20여 곳에서 현재는 100여 곳으로 급증했다. 신설된 영양수가를 받기 위해 각 병원마다 NST를 구성했지만 NST 전임의를 둬야 하고 전담인력은 이외의 업무를 할 수 없게 한 규정 등으로 인해 운영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배 회장은 “현재 영양관리 수가는 3만7천원 정도로 NST 운영에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우선 병원이 제대로 된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정부도 추후 제대로 된 수가체계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의견을 말했다.

NST 구성원의 조건에는 임상영양 교육 인증이 필수이다. 현재 3개의 기관·단체에서 인증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그 중 한 곳이 소화기영양대사학회이다.

이와 관련해 배 회장은 “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우리 학회가 NST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학병원,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중소병원의 영양관리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학회의 외형 확대도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또 “현재 전국 8천여 명 외과 전문의 중 학회에 등록한 회원은 500여 명이며 그 중 절반 정도인 250여 명만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아직 회원수가 부족한 상황으로, 중소병원 전문의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회원 가입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