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체중증가, 당뇨병 발생확률 2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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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체중증가, 당뇨병 발생확률 2배 높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5.09.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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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장학철 교수팀, 임신성 당뇨병 여성
출산 후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통해 체중 관리해야

임신부 여성 중 약 5~10%에서 임신성 당뇨병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 후 체중조절을 하지 않으면 당뇨병 발생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장학철 교수 연구팀(서울대학교병원 내과 문준호·박수헌·박경수 교수,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은 임신성 당뇨병 여성 418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경우 당뇨병의 발생확률이 약 2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체 임신부 중 약 5~10퍼센트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임신성 당뇨병'은 분만중 산모는 물론 신생아에도 합병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최근 고령 임신부가 많아지는 등 증가 추세에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기존에도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왔지만 출산 후 체중증가가 당뇨병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번 연구결과로 향후 임신성 당뇨여성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학철 교수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병으로 진단된 환자 418명을 '체중감소', '체중유지', '체중증가'의 3개 그룹으로 나눠 4년간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체중감소 그룹에서 당뇨병 발생비율은 8.6%, 체중유지 그룹에서는 12.6%, 체중증가 그룹에서는 16.9%으로 큰 증가폭을 보여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변화에 따른 각 그룹은 당뇨병 발생비율에서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triglyceride)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여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를 주도한 장학철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출산 후 식이요법과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출산 후 체중증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 검진과 더불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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