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회원병원장님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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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회원병원장님께 드리는 글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5.06.0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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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병원 경영상태에서 받을 수 없는 수가인상률
공단의 비상식적 수가협상 행태에 분노 금할 수 없어
회원병원장님께 드리는 글

안녕하십니까?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상근입니다.

먼저 2016년도 수가협상이 결국 결렬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병원은 최근 메르스로 인한 의료재난 사태를 막기 위해 진료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등 국민건강관리에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부와 공단의 배려는 없었습니다.

병원이 최소한 운영가능 할 정도의 수가 인상안 5.54%를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공단은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1.4%를 고수하여 병원의 경영상태를 감안한 병원협회로써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병원은 경기불황에 따른 환자수 감소, 원가이하의 저수가, 3대 비급여 등 각종 제도변화에 따른 경영압박으로 구조조정 등 비상경영체계를 시작하는 어려운 경영현실은 각종 지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공단은 수가협상 과정에서 원 협상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총액계약제”의 변형된 형태인 “진료비목표관리제”를 병원계가 수용할 것을 계속적으로 강요하여 왔습니다.

“진료비목표관리제”는 병원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는 제도로서 수가협상과 분리하여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가협상과정에서 이를 수용하면 1%의 추가인상 조건을 제시하는 행태에 대하여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협회는 수가협상과정에서 보여준 공단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분개하며, 그동안 대등한 관계에서 협상을 원했던 협회로써는 공단의 태도에 매우 큰 실망과 절망감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병원협회는 병원경영의 숨통을 트기 위해 부대합의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 하였지만 오히려 부대합의가 병원들을 더욱 옭아매는 덫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결렬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협회는 오는 4일 상임이사회에서 수가협상 결과에 따른 향후 대책을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비민주적, 일방통보식으로 현실과 괴리된 현재의 수가협상체계 전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협상기간 동안 보여주신 병원장님들의 성원과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리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6.2.
대한병원협회 회장 박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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