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 5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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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 500례 달성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5.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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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 97%, 서울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성과로 타지역에서도 환자 방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B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를 앓던 59세 여성 환자에게 딸의 간 3분의2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역 최초 간이식 500례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이식 수술 환자는 간경화가 악화돼 흉수 및 복수가 차올랐으며,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질환이 진행된 케이스였다.

특히 공여자 혈액형에 대한 고역가 항체를 가지고 있던 환자에게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지방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고난도 수술이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30대 후반의 여성에게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10월 100례, 2010년 6월 200례, 2012년 2월 300례, 2013년 06월 400례를 달성했으며, 현재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생체 간이식 371례, 뇌사자 간이식 129례를 포함해 500례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2010년에는 2: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했으며, 전격성 간부전 환자에서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2010년 3월), 간-신장 동시이식 수술(2011년 2월) 및 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2013년 1월), 췌장이식 수술 연속 성공(2013년 5월) 등의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이식 수술의 성공을 기록해왔다.

이 밖에도 체계적인 전략 및 수술 전후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3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해 수도권 대형병원이 아닌 지역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시행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시행하는 간이식 수술은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에서 97%에 이르는 등 서울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대구·경북지역 외에도 호남과 서울·경기지역에서도 간이식을 받기 위해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간이식 전문의가 당일 원스톱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이식에 대한 전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올해 하반기에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의 암·장기이식센터를 개원해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에서는 의료진과 전문 코디네이터 및 전문 간호사들이 팀을 이뤄 간이식 전후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교육과 상담 등의 체계적인 관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기이식센터 최동락(외과) 센터장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수준 높은 이식 수술은 수도권의 대형병원에 견줘도 손색없으며, 말기 간경화나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팀원들이 매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암·장기이식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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