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년 맞은 연세암병원, 연착륙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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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년 맞은 연세암병원, 연착륙 성공
  • 박현 기자
  • 승인 2015.04.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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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병원장, "지난해 11월부터 환자 급증"
암 치료 4차병원으로서의 가능성과 자신감 얻어
'환자의 건강과 시간, 그 소중함의 깊이를 압니다'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4월 개원한 연세암병원이 4월29일 개원 1주년을 맞아 암치료 4차병원으로서의 1년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개원을 앞서 첫해 외래와 수술 분야에서 각각 20% 증가를 목표로 삼았으며 약 10개월 만에 이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외래와 수술실적을 살펴보면 개원 첫 달인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외래환자 수는 1천500여 명이었으나 올 2월에는 1천800여 명으로 18% 증가했다. 수술실적도 같은 기간 37건에서 45건으로 22% 늘었다.

같은 기간 외래 항암약물치료센터 환자 수는 일 평균 266명에서 343명으로 29% 증가했고 방사선치료 환자수 역시 236명에서 272명으로 15% 증가했다.

연세암병원은 1차 목표 달성에 힘입어 4~5년차에는 외래환자 20%, 수술환자 30% 증가라는 새로운 목표를 발표했다.

노성훈 병원장은 “개원 초반 외래와 수술실적 증가추이가 예상보다 완만해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연세암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와 가족들의 경험이 알려지며 지난해 11월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상의 치료를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암치료 4차 병원 표방 1년 성과 고무적, 팀 사이언스 개념 정착

연세암병원은 중증·고난이도 암 환자 치료를 위해 다학제 진료와 우리나라 유일의 고난도수술팀(베스트팀) 운영시스템을 개원 초부터 강조해왔다.

다학제 진료는 4개 임상과 이상의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자의 병력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진단과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난도 수술팀은 최소 2개 이상의 수술팀이 결합해 중증·고난이도 암 환자 수술을 위해 운영됐다. 동맥까지 침범한 위암환자 수술의 경우 외과의사와 흉부외과 의사 등 2개 팀이 수술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연세암병원의 이 같은 다학제시스템인 베스트팀은 환자들에게 호평을 ㅇ받아 개원당시 진료환자 수 월 42여 명이던 것이 현재 월 평균 110여 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노성훈 병원장은 “내 환자가 아닌 우리의 환자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암치료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중증·고난이도 암 환자를 적극 수용하고 치료하며 암치료 4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 근간은 '임상연구 활성화·외국인 환자 유치·개인 맞춤치료'

노성훈 병원장은 이날 향후 성장동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먼저 임상연구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신약개발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암 치료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연세암병원은 개원 시점부터 다국적·다기관 임상시험 과정에 적극적으로 함여할 수 있는 인력, 장비,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다.

개원 이후 1년 동안 100여 건에 육박하는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과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 새롭게 시작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또한 환자 1천400여 명에 대한 스크리닝 작업을 거쳐 현재 670여 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하며 함께해 암질환 치료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개원 1년 동안 연세암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외래 2천522명, 입원 2천315명으로 총 4천837명이다.

국적별로는 러시아와 구 소련 연방 국가들로 구성된 CIS(독립국가연합) 나라들이 가장 많다. 그 뒤는 중동과 미국 등이 차지했다.

무엇보다 러시아와 구 소련연방에서 독립한 국가의 암환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연세암병원에서 교육과 연수를 받은 현지 의료진들의 맨파워 덕이 크다.

노 병원장은 “연세암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의료진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홍보대사”라며 “그들이 경험하고 권유하는 구조여서 환자들이 더욱 신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치료는 연세암병원이 다른 암병원과 차별화하기 위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연세암병원 중개병리센터는 카메라 렌즈로 유명한 라이카(Leica)社의 진단키트 개발에 협력연구와 고가의 비용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상 암 유전체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실험기자재 전문업체 더모피셔(Thermo Fisher)社에서 개발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기반으로 암 관련 150여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이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됐다. 2016년 중반까지 신의료기술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노 병원장은 “현재 연세암센터는 내년 환자에게 임상 암 유전체 테스트를 적용하기 위해 막판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를 계기로 개인 맞춤치료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암병원은 기존의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되 가칭 '전이암 완치센터'를 개설해 '새로운 암치료 문화를 열어간다'는 사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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