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의료원은 리노베이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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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의료원은 리노베이션중
  • 김완배
  • 승인 2005.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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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들여 대대적 투자 경기도내 사회안전망으로 거듭나겠다
경기도내 지방공사 병원 6곳을 합쳐 탄생한 경기도립의료원(의료원장 박윤형)이 총 1,000억원을 들여 산하 병원 6곳에 대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나선다.

박윤형 경기도립의료원장은 24일 안성병원과 파주병원, 수원병원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박 의료원장에 따르면 안성병원의 경우 총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150 병상 규모의 병원을 250 병상 규모 병원으로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안성병원은 올해 부지매입을 거쳐 설계를 끝내고 내년말경 공사에 들어갈 예정. 의료원은 부지매입비와 설계비를 제외하고 병원 신출비용으로 490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의료원이 있는 수원병원과 파주병원은 병원당 150억원씩 투입, 증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재 150 병상 규모의 수원병원의 경우 500 병상으로 늘려 외국인노동자센터와 산업보건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재활병원, 노인전문병원, 정신병원같은 전문병원군을 만들어 과거 로컬 수준에 불과한 진료수준을 크게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박 의료원장은 수원과 파주병원 증축계획에 대한 투자 기본계획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맡겨 오는 9월중 기본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립의료원 산하 병원 6곳은 지난해 모두 100억원 가까이 적자를 낸 상황. 수원과 이천병원의 경우 병상이 풀로 가동되고 외래환자가 5-600명을 웃돌고 있는 비교적 괜찮은 상황에서도 1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박 의료원장은 이에 대해 공공병원이라 비보험 수입이 거의 없고 의료보호환자와 행려환자가 많은 이유때문으로 분석하면서도 우리나라 건강보험수가체계 자체가 원가를 밑도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립의료원은 매년 이같은 경영상황을 경기도나 보건복지부에 제출, 병원운영의 현실을 그대로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료환자 진료분을 값으로 환산, 해당 시군에 청구, 최소한 운영자금 정도는 조달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운영적자가 운영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수가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때문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립의료원은 최근 경영혁신 차원에서 수원과 포천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산하병원 4곳의 병원장을 공개모집중이다. 또한 전임의 출신도 초빙, 진료수준의 질적 향상도 꾀할 예정이다. 의사직종의 경우 평생직장으로 보장해 준다는 의미에서 계약도 5년씩 연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임금도 기본급 7-8,000만원에 인센티브를 더하는 방식으로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못지 않게 대우해주겠다는 것이 박 의료원장의 생각이다.

경기도립의료원은 이와함께 각 병원간 관리직 구조조정에 나서 관리부장과 총무과장, 원무과장을 관리과장으로 통합했으며 간부급 관리직은 병원 6곳에 순환근무토록 하는 인사교류를 단행했다.

경기도립의료원은 공공보건사업에도 나서 지역사회나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가정간호사업과 노인보건사업, 정산보건사업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는 환자들에게서 입원 보증금을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경기도립의료원 산하 병원들은 경기도민들에게는 사회안전망 구실을 해야하기때문입니다. 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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