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우 의장, "전문의시험 의학회 위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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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우 의장, "전문의시험 의학회 위탁 안돼"
  • 박현 기자
  • 승인 2014.12.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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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는 의협서 독립해야" …의협회장 직선제 주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이 전문의자격시험 관리를 의학회에 위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수시감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협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은 12월12일 "시험문제 유출 등 문제를 일으킨 것은 정작 의학회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잘못의 대상인 의학회에 전문의시험 관리를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변 의장은 "전문의자격시험 관리가 의학회로 넘어간 과정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지 수시감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만약 책임을 질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 관련자는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복지부는 전문의자격시험 관리업무를 '의협'에서 '의학회'로 이관했다. 업무이관을 하는 주된 이유중 하나로 지난 2011년 발생한 문제유출 사건이 거론됐다.

변 의장은 당시 문제유출 사건은 의학회가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업무이관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의학회에서는 업무이관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변 의장은 이번 전문의자격시험 업무이관 사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의학회는 의협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독립'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토론회에서 변 의장은 "의학회는 독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의협과 의학회의 불화설 논란을 일으켰었다.

이와 관련해 변 의장은 "의학회는 의협과 다른 정관을 사용하고 있다. 의학회가 독립을 해야 하는 것은 맞다. 다만 의학회 소속 회원들이 의협에서 탈퇴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들은 당연히 의협 소속이다. 병원협회가 독립된 사단법인 것처럼 '학회'가 회원인 의학회도 독립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의학회 독립' 문제를 언급하며 그는 의협의 변화를 위해서는 가장 기득권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의학회'와 '대의원회'가 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선 대의원은 '직선제'로 선출는 것이 맞고 대의원회의 직선제는 곧 '회장 간선제'로 갈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회원들이 직접 뽑은 대의원들이 회장을 뽑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직선제를 통해 뽑힌 회장들은 후유증이 많았다. 회원들을 분열시켰고 화합이 되지 못했다. 교수와 개원의 출신 회장이 골고루 나와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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