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美 안과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
미국 국립안연구소(NEI: National Eye Institute)는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레이저 단독 치료보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치료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안과학회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당뇨병성 황반부종환자 691명, 854안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결과, 루센티스 주사치료와 함께 즉시 또는 나중에 레이저시술을 병행해서 받은 환자군의 거의 50%가 1년 후 시력검사표에서 2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는 시력호전을 경험했다.
이에 반해 레이저 단독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참여자 중 28% 만이 시력검사표에서 2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다.
이 임상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연구 네트워크(Diabetic Retinopathy Clinical Research Network) 내 52개 임상센터에서 미국 국립안연구소와 미국 국립 당뇨병ㆍ소화기병ㆍ신장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NIDDK),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및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주사와 함께 레이저 치료를 1주일 이내로 즉시 병행한 그룹, 루센티스 치료와 함께 즉시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그룹, 루센티스 치료와 함께 6개월 이상이 후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그룹, 트리암시놀론으로 알려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치료와 함께 즉시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그룹 등 총 4개의 군에 대해 무작위 배정법을 이용해 진행됐다.
1년 후, 루센티스 치료와 함께 신속한 또는 6개월 이후에 시행한 레이저시술을 병행한 환자 군의 약 50% 가량이 상당한 시력호전을 보였다. 사람들은 치료를 실시하기 이전과 비교해 시력검사표에서 최소 두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거나 연구시작 전 읽을 수 있었던 글씨 크기의 1/3정도 크기도 읽을 수 있었다. 이들 치료군에서 5% 미만의 눈이 2줄 혹은 그 이상의 시력 저하를 경험했다. 루센티스 시술과 함께 레이저 시술을 빨리 혹은 늦게 받은 두 그룹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반면에 레이저 시술만을 단독으로 받았거나 트리암시놀론 주사와 함께 레이저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약 30%가 시력검사표에서 두 줄 혹은 그 이상의 시력호전을 보였다. 반면 이 치료군에 속한 13~14%의 눈이 두 줄 혹은 그 이상의 시력저하를 경험했다.
이번 시험을 주도한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연구 네트워크(DRCR.net)의 의장이자미존스홉킨스 대학교 윌머안연구소의 망막 부서 과장인네일 박사(Neil M. Bressler, M.D.)는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시력을 보전할 수 있는 치료의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이제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 환자들에게 루센티스 주사와 함께 즉시, 또는 나중에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바티스 안과사업부 메디컬어드바이저 정원주 부장은 “과거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 레이저시술이 통용돼 왔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 레이저만을 이용한 치료에 루센티스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보다 좋은 치료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이 증명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일할 수 있는 연령 층의 시력손상에 있어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걸리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신생혈관들이 파열돼 망막의 중심부에서 삼출물 누출을 일으켜 황반부종이 일어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손상이 야기된다. 황반은 우리 눈이 읽고 운전하고,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시력을 담당한다.
한편 한국노바티스의 루센티스는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구 내 VEGF-A(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혈관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삼출물 누출을 차단해 환자의 시력을 유지 회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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