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의대 김안과병원 1만례 분석결과 밝혀
최근 몇 년 전부터 황반변성, 당뇨망막증 등 난치성 망막질환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약물의 눈 안 직접주사술(유리체강 내 주입술)이 매우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원장 이재흥)은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100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김안과병원에서 트리암시놀론, 아바스틴, 루센티스 등의 약물을 눈 안 유리체강 내에 직접 주입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내염 발생빈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안내염은 눈 속 주사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시술을 받은 1만153명 가운데 안내염이 발생한 경우는 0.020%인 2건에 불과해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입된 약제별로는 트리암시놀론 0.030%(1/3,383) 아바스틴 0.015%(1/6,552) 루센티스 0.000%(0/218)였다. 안내염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조기에 유리체절제술과 항생제 주입술을 시행했으며 1안에서는 시력이 유지됐으나 다른 1안에서는 안구위축이 발생했다.
2008년 해외논문에 실린 유리체강내 항체 주사후의 안내염 빈도는 0.019%~0.029%로 보고되어 이번 연구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성원 교수는 “치료효과가 이미 입증되어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항체주사요법의 안정성이 이번 연구로 결과 확인되어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조 교수는 “그렇지만 안내염은 한번 발생하면 자칫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술시 부작용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체주사란?
다양한 망막질환의 발병기전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약물을 눈에 직접 주사하는 요법으로 시력의 저하를 막아줄 뿐 만 아니라 시력호전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레이저치료, 광역학 치료와 함께 병합요법으로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며 단독 치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노인성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증, 병적 고도근시 등의 질환으로 인한 신생혈관 형성, 유리체출혈, 삼출망막박리, 신생혈관녹내장, 황반부종 등에 효과를 나타내 망막치료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항체주사요법은 기존의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에 비해 안내염, 안압상승, 백내장 등의 합병증의 발생이 적다. 그러나 주사요법이므로 1~2달마다 재주사가 필요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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