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약 영향력 강화 구체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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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약 영향력 강화 구체적 움직임
  • 최관식
  • 승인 2008.03.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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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수퍼 판매는 막고 전문약은 일반약 전환 통해 약사 손에..
약사들이 "약"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목표로 안전성이 입증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을 통한 슈퍼 판매는 철저히 막고, 역시 안전성이 입증된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기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현재 전문약과 일반약의 비율이 6 : 4 정도인 것과 관련해 일반약 확대를 위한 의약품 분류 TFT를 구성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약사회는 "의약품 분류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적절한 의약품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대한약사회 제54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이종훈 대의원은 질의를 통해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의약품 분류 과정에서 전문약 비중 40%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으나 오히려 지금은 60%가 넘는다"며 "일반약을 더 확대해서 약사의 약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전문약 숫자를 줄여 뭔가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실적을 내달라"며 전문약 재분류를 요구했었다.

약사회는 또 이번 총회에서 일반약 슈퍼 판매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키로 하는 등 약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골몰하고 있다.

원희목 회장은 당시 총회에서 회원들에게 "일반약이 외품으로 전환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TFT 구성과 관련해 약사회는 "의약분업 이후 8년간 약업계의 많은 발전과 의약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보건경제학적 타당성에 근거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이 전무한 실정이었다"며 "의약품 분류의 정체는 의약품 사용의 비효율을 초래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분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생동성시험결과 조작, PPA 감기약 파동, 처방전 임의 변경 조제, 끼워팔기 등 파문이 끊이지 않으면서 약과 약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견고하지 않은 실정임을 감안하면 약계의 이같은 노력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한편 의약품 분류 TFT는 이영민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1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필요에 따라 학계 및 외부 인사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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