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사망률 10년전 보다 5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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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사망률 10년전 보다 53.5% 증가
  • 박현
  • 승인 2007.10.11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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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방암 환자도 40%까지 재발 가능, 전이 및 재발 방지 중요
유방암의 완치율은 83%로 높아졌으나 한국여성 유방암환자의 사망률은 2006년 기준으로 10년전과 대비해 53.5% 늘어났으며, 20년 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여성인구 10만명 당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96년에는 4.3명이었으나 2006년에는 6.6명으로 2.3명 증가했다.(여성 유방암 사망자수는 1천609명)

연령별로는 여성 10만명 기준으로 20대 0.2명, 30대 3.8명, 40대 10.9명, 50대 15.4명, 60대 14.5명, 70대 14.5명 80대 이상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2006년 통계청 자료)

유방암 사망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유방암의 발병률이 유방암의 완치율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국내 여성인구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수를 뜻하는 조발생률은 지난 1993년 인구 10만명당 15.0명에서 2002년 30.1명으로 10년간 무려 두 배 이상(100.6%) 늘어났다.

이와 관련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회(GBCC)개최에 하루 앞서 GBCC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프라자 호텔에서 ‘전이 및 재발성 유방암환자에게 새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노정실 박사가 연자로 나서 “전이 및 재발성 유방암 환자의 실태와 치료 현황”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노정실 박사는 유방암환자는 1기나 2기인 조기 발견시 약 90% 이상 생존율을 보이는 등 다른 암과 달리 5년 생존율이 83%로 매우 높은 편이나, 조기 유방암이라도 최대 40%까지 재발할 수가 있으며 10년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전이 및 재발 경과가 개인에 따라 다양하고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유방암치료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항암 호르몬요법, 표적치료제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실시되고 있는데, 특히 유방암은 나이가 젊을수록 암의 진행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고, 체내 호르몬이나 유방암의 20~30%를 차지하는 HER2/neu(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단백질) 수용체 유무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노 교수는 “유방암치료의 경우 재발 가능성 때문에 5년 생존율과 더불어 10년 생존율이 중요하고, 수술 후 1~3년간이 가장 위험하며 재발을 대비하기 위한 재발방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ErbB2 (HER2) 과발현 유방암이 훨씬 불량한 예후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ErbB2 (HER2) 수용체를 발현하는 유방암환자에 대한 표적치료제(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특정 암세포에만 작용)로는 허셉틴이 최초 등장(1998년)해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 허셉틴에 듣지 않은 유방암치료에 ErbB2 (HER2) 및 ErbB1 수용체도 함께 억제하는 타이커브가 새롭게 등장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타이커브는 올해 7월 국내 식약청에서 처음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에 시판될 예정이다.

유방암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은 우리나라의 다국가 임상시험 참여 수가 점점 증가하면서 신약을 보다 빨리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3상 임상시험의 경우 국내 110건, 다국가 151건으로 유방암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이 점차 용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교수는 “유방암 표적 치료제의 경우 보험 인정이 되지 않아 치료에 많은 비용이 든다”며 “전이 및 재발성 암을 꾸준히 치료해 완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전이암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보험 급여체계가 좀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장에는 국립암센터 유방암환자 환우회 대표이자 유방암 재발 경험자인 조소혜 씨가 특별 참석해 본인의 유방암 극복사례와 회원들의 경험담을 발표했다.

조 씨는 “전이나 재발판정을 받으면 그 고통은 첫 암 판정의 몇 배에 달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환자들이 꾸준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 및 관심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서울시내 25개구 일반여성(25세이상~55세미만)을 대상으로 유방암에 대한 인식조사 통계자료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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