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에 "엄마"가 결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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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에 "엄마"가 결정적 영향
  • 정은주
  • 승인 2007.10.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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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에 ‘엄마’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어머니의 직장유무와 TV시청 및 컴퓨터 이용시간, 아침식사 여부, 부모의 비만 여부 등이 소아비만 위험인자로 작용했다.

10월 4일 보건복지부는 제3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분석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이 분석한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여성의 자녀는 가정주부 자녀에 비해 비만율이 2.1배나 높은데 반해 아버지의 직장유무는 자녀의 비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TV시청과 컴퓨터 이용시간도 소아비만의 최대 적으로 지적됐다.
TV시청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길수록 소아비만의 위험이 최대 4.7배나 높았으며, 직장 여성 자녀는 가정주부 자녀에 비해 TV시청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1주일에 평균 5시간이나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을 굶는 아동은 아침식사를 하는 아동에 비해 비만율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중 한사람이라도 비만할 경우 소아비만의 위험도가 2.2배 더 높았다.

부모가 많이 먹을수록(지방과 에너지 섭취가 높을수록) 자녀들도 지방과 에너지 섭취가 밀접하게 높아지며, 외식횟수가 높을수록 소아의 지방 및 에너지 섭취량이 증가했다.

오상우 교수팀은 “이번 분석 결과는 부모의 식습관과 자녀에 대한 관심 등이 소아비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소아의 비만 예방을 위해 부모의 올바른 식습관 실천과 자녀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교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자녀 관리에 시간 투자가 어려운 직장여성 자녀의 경우 상대적으로 TV시청과 컴퓨터 이용 시간, 아침 결식 비율 등이 모두 높고 비만율 또한 높게 나타나 맞벌이 부부 가정의 소아 비만에 보다 많은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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