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아기가 나중 청소년이 되었을 때 담배를 피우게 될 것인가의 여부는 자궁에서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즐랜드 대학의 압둘라 알 마문 박사는 금연전문지 "흡연통제(Tobacco Control)"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호주 브리즈번에서 3천명의 어머니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된 조사 결과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의 자녀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의 자녀에 비해 14세 때와 그 이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할 가능성이 각각 3배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 중에는 담배를 끊었다가 출산 후 다시 담배를 피운 여성의 자녀는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여성의 자녀와 청소년 때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태반을 통해 태아의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알 마문 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흡연-건강 행동"협회 대변인은 여성은 임신한 사실을 아는 즉시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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