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정]대한내분비외과학회 우수포스터상 수상
임승택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가 최근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승택 교수는 ‘반절제술을 시행 받은 갑상선 유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후 중단 시 유의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생의 위험 인자 :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예측모형 개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 교수는 갑상선 암 치료 목적으로 반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이 수술 후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에 상관없이 갑상선 호르몬제를 관행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반절제술을 시행한 갑상선 유두암 환자들중 갑상선 호르몬제를 3년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호르몬제 중단을 시도했을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생 위험인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환자들이 호르몬제 복용 중단을 시도했을 경우 유의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위험 인자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예측모형을 개발했다.
임 교수는 “갑상선 호르몬제 중단 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생 위험을 예측해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환자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임지예 원광대학교병원 피부과 전공의(3년 차)가 최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74차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임지예 전공의가 발표한 ‘손발톱 굽음증에서 나타나는 해부학적 변형의 수술적 교정’이라는 치료심포지엄 연제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손발톱굽음증이란 손발톱이 산양의 뿔처럼 두꺼워지고 축이 틀어지면서 휘어 자라는 질환으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특히 외상의 경우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통증, 손발톱 주위 염증, 감입발톱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 치료 방식은 단순히 손발톱을 깎거나 갈아내는 등의 보존적 치료 또는 손발톱 제거 후 손발톱기질절제술을 시행하였는데, 이러한 치료법들은 지속적인 치료를 요하거나 손발톱의 영구적 소실로 인한 기능적, 미용적 문제를 초래했다.
이에 임 전공의는 일련의 변화와 기전을 고민한 끝에 변화를 교정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고안했다. 방식은 크게 손발톱 제거, 부분 손발톱기질절제술, 축 편위의 교정, 비대된 연부조직 제거 및 손발톱바닥 확장으로 기존 수술과는 달리 손발톱굽음증에서 나타나는 해부학적 변화를 교정하면서도 손발톱 소실이 없고 실제 환자에게 적용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임 전공의는 “해당 수술법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기능적, 미용적 측면에서 기존 수술법보다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해부학적 변형도 교정할 수 있어 외상 후에 발생한 손발톱굽음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신경정신의학연구재단 연구기금 수혜자로 선정
김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2023년도 대한신경정신의학연구재단 연구기금 수혜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청소년 인터넷 도박에 대한 단기개입 동기강화-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제목의 연구로 ‘전상배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연구기금’을 받게 됐다.
청소년들은 온라인을 통해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되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려워 이를 방치할 경우 결국 성인기 중독과 심각한 정신‧사회적 폐해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김 교수는 인터넷 도박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특성과 요구에 부합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추후 장기치료 프로그램으로 연계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김희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온라인 도박 중독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국민정신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중앙의대를 졸업 후 현재 소아청소년 및 성인 ADHD, 우울증, 신체증상장애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중앙문화의학상을, 2022년에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하는 등 진료와 연구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가천대 길병원, 중증외상환자 ‘골든아워 확보’ 협력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이 4월 24일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와 중증외상환자의 소생률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 서구 지역응급의료센터인 국제성모병원과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가 중증외상환자의 소생률 향상을 목표로 외상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국제성모병원은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인천권역외상센터로 이송 전 급성기 응급치료를 선행해 지역 내 중증외상환자 진료체계의 초기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중증외상환자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국제성모병원은 양 기관의 협력이 신도시 입주에 따른 인구 증가와 공항, 항만, 공단,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는 인천 서북부 지역의 중증외상환자의 소생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015년 발생한 영종대교 106종 연쇄 추돌사고에서도 초기 외상센터의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윤성현 교수는 “이번 협약은 초기 응급처치를 통해 닥터카가 오는 동안 환자의 소생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소생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장 이정남 교수는 “두 기관의 협력은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그들의 건강한 사회 복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화·영종 등 권역외상센터와 거리가 먼 지역 주민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중앙정신의학논문상 수상
장승호 원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병원 종사자들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Mental Health and Quality of life for Healthcare Workers in a University Hospital Under COVID-19)’로 ‘중앙정신의학논문상’을 수상했다.
중앙정신의학논문상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공식학회지 ‘Psychiatry Investigation’에 게재된 논문 중 피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장 교수는 아시아권 최초로 뇌-위장관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기능성위장질환 정신의학적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학술상, 대한정신약물학회 오츠카 신진의학자상, 대한우울조울병학회 GSK 신진의학자상,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젊은의학자상 등 다수의 수상으로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다. 현재 전북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장으로도 활동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고신대병원, 대만 차이나메디컬대학병원과 MOU 체결
-대사비만수술 연구협력…진일보한 성과 이뤄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이 최근 대만 차이나메디컬대학병원(병원장 젠롱빈)과 대사비만수술 관련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다.
4월 21일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China Medical University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과 서경원 진료부장, 위장관외과 김윤홍 교수가 참석했으며 차이나메디컬대학병원 측에서는 젠롱장 병원장과 팡신위안 부원장, 황치곤 BMI센터장, 밍체신 BMI센터 디렉터, 추아이치 국제진료센터장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지난 2019년 외과수술 생중계 컨퍼런스를 진행했으며 같은해 9월 황치곤 박사를 초청해 대사비만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황 박사는 비만대사수술 집도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양 기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이상 교류를 펼치지 못하다 이번에 연구협력 업무를 체결하여 교류를 재개하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과의 구체적인 연구협력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차이나메디컬대학병원은 VIP 병실과 운동센터, 수술센터 시설을 갖추고 있는 BMI센터를 운영해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 병원이다.
고신대병원은 대사비만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차이나메디컬대학병원 BMI센터와의 연구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비만대사수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 후에는 병원에서 마련한 차이나메디컬의과대학(학장 양리앙요) 캠퍼스 투어도 진행됐다.
오경승 병원장은 “세계적인 비만대사수술 석학인 황치곤 박사와 함께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위장관외과 서경원 교수를 주축으로 지역병원 최초로 비만대사센터를 개소했던 고신대병원은 국내 환자는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 환자들의 수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지역 최초 ‘로봇탈장수술’ 성공
-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팀이 대구·경북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성인 탈장수술에 최근 성공했다.
로봇탈장수술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관절을 이용해 기존 복강경 수술 시 한계가 있던 움직임의 정확도를 더욱 높여준다. 또 3D 광학카메라로 신경 분지 하나까지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어 수술시 환자들의 신경손상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등 가장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은영 교수는 “탈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여러 형태로 급성 및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좀 더 정확한 수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최신 수술법인 로봇 수술의 장점을 성인 탈장 수술에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은영 교수는 풍부한 탈장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복강경 탈장수술을 약 3,000례가량 시행했으며,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로봇 탈장수술을 최초로 도입했다.
또 소아 탈장 분야에서도 10년 전부터 복강경 수술을 도입했고 세계 최초로 ‘복강경 복막외 결찰술’을 개발해 미국내시경복강경학회지에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대한재활의학회(최은석 회장, 이시욱 이사장)는 2023년 4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2023년 대한재활의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됐으며, 재활의학 전문의와 수련의들을 위한 넓은 교육의 장을 열리고, 학술 활동 및 토론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재활의료전달체계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재활의학과 관련된 공공의료 이슈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대한재활의학회 최은석 회장과 정책위원회 신형익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조영대 보건사무관이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3단계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급성기-아급성기 재활의료전달체계’에 대해 인하의대 정한영 교수가, ‘아급성기-유지기 재활의료전달체계’에 대해 서울재활병원 전인표 진료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 김동아 과장, 이화의대 재활의학과 배하석 교수, 로체스터재활병원 서인석 원장, 심평원 완화요양수가부 전난희 부장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은 기능회복 시기에 집중재활을 통해 장애 최소화와 조기 일상생활 복귀 유도를 목표로 한다.
환자 맞춤형 집중재활치료, 지역사회 연계, 퇴원 후 방문재활채료를 통해 재활치료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3단계 시범사업 대상기관은 복지부 지정을 받은 재활의료기관이며 대상환자는 집중재활 치료 후 퇴원한 환자 중 재택재활이 필요한 환자이다.
방문재활은 뇌졸중-척수손상 등 대상 환자 가운데 재활의료기관 퇴원 후 재택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대상이다. 또한 각 직종의 전문가들이 동시에 모여 환자 사정, 치료계획 수립, 치료성과 점검, 퇴원계획 등을 실시한 경우 통합계획관리료를 산정할 수 있다.
또한 ‘치매와 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재활의료’라는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이 이어졌다. 노령화로 인한 치매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재활의학과에서 혈관성치매와 혼합형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중고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합병증 치료와 재활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국가의 치매진료체계에 참여는 제한적인 상태다.
정부차원의 치매정책에 재활의학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정책토론의 장이 열렸다.
대한재활의학회 이시욱 이사장과 대한뇌신경재활학회 김민욱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을지의대 김현정 교수가 ‘대한민국 치매관리체계 및 제도’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고, 국립재활원의 신준호 과장이 “치매와 인지재활: 수련교육 및 학술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울산의대 김대열 교수는 ‘치매와 인지장애 환자의 재활치료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현장의 재활치료에 대해 강의를 전달했다.
이후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 신준호 과장, 경희의대 유승돈 교수, 가천의대 이주강교수, 명지춘혜병원 장성구 원장이 패널 토의를 벌였다. 학회 차원의 노력을 통하여 재활의학 전문의가 참여하는 치매진료/치매재활의 모델 개발과 보험제도 개선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젊은 재활의학 전문의를 위한 신규 프로그램, 적극적인 학술발표와 청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발표방식의 변화가 주목 받았다.
신규 프로그램 '재활의학의 길, 멘토에게 묻다'는 전문의 취득 5년 이내의 젊은 전문의들에게 멘토링 프로그램과 네트워킹을 제공하기 위해 처음 시행됐다.
경희대 의과대학 김희상 교수의 10분의 기조강연 후 50분의 테이블별 네트워킹으로 구성됐다.
테이블별 네트워킹은 4개의 유관학회(대한척수학회,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대한뇌신경재활학회)에서 각각 추천받은 교수진이 멘토가 되어 재활의학의 미래를 끌어갈 젊은 전문의들과 대화의 장을 열었다.
기존 학술대회에서는 수상 후보만 포스터 발표를 했으나, 이번 춘계학술대회부터는 참여와 토의를 활성화하고자 모든 포스터 초록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진행되었다. 수상후보를 제외한 193개의 초록이 발표되었으며, PDP 총 12대에 각각 주제별 좌장과 발표자들이 배정되었고, 청중이 참여하는 토의가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전공의를 위한 워크숍으로 ‘걷기를 이해하다’라는 주제로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이구주, 연세의대 재활의학과 나동욱, 서울의대 정형외과 박문석,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안주은 교수가 전공의들의 필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하나의 전공의 워크숍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과학기술사 최형섭 교수, 국립재활원 강윤규 원장, 연세대학교 의사학과 여인석 교수가 “과학과 역사 그리고 재활의학”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에 참여하여 재활의학 전공의들에게 역사 의식과 함께 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 강의를 전달하였다.
올해 춘계학술대회 수상자로는 ‘재활의학 신진 연구자상’에 차의과학대 신세영, 경북의대 황종문 교수가, ‘대한재활의학회지 발전 기여상’에는 가톨릭의대 임성훈, 한양의대 장성호, 한림의대 서정훈 교수가 수상하였다. ‘仁海오정희 仁堂정진상 연구비’에 <척수 손상 환자에서의 시기별 요역동학 검사에 다른 신경인성 방광 소견> 과제로 중앙의대 이병찬 교수가, ‘이청기 연구비’에 <신용평가 모델을 이용한 자가 뇌졸중 위험도 계산모델 개발> 과제로 성균관의대 김대현 교수가, ‘솔병원 연구기금’에 <피질 실명 환자에서 칼라 루밍 디스크를 이용한 시각자극의 치료효과 검증> 과제로 이대의대 한유지 선생님이, “대한재활의학회지 특별 연구비”에 연세의대 신지철, 차의과학대 김민영 교수가 연구비 공모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수 포스터 상 일반연제 분야는 부산대병원 서재식 선생님,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김경민 선생님이, 증례 분야는 전주예수병원 최승규 선생님이 수상했다.
<윤종원·yjw@kha.or.kr>
◆ 사랑하는 반려동물 먼저 떠나보낸 슬픔 ‘펫로스 증후군’
슬픈 감정 숨기지 않고 충분한 애도 기간 가져야
우울감 심하거나 만성화된 경우 전문적인 치료 필요해
서울에 사는 김씨(30세, 여)는 요즘 퇴근 후 반려견 코코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코코가 15살에 접어들어 노견이 되면서 시력을 상실하고 거동이 불편해 밥도 스스로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친동생과 같은 코코의 아픔만큼 걱정되는 건 김씨의 부모님이다. 코코와 15년을 살면서 헌신적으로 코코를 돌봤던 부모님이 만약 코코가 하늘나라로 간다면 얼마나 슬퍼하고 괴로워하실지 김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 이처럼 마치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슬픔, 상실감, 괴로움 등을 겪게 되는데 이를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의 죽음과 상실로 정신적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은 길게는 6개월 이상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리 상담만으로 회복이 어려울 경우는 때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복용이 도움 될 수도 있다.
또한, 주변인들도 슬픔이 공감 가지 않더라도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인정하고 위로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낱 동물일 뿐인데 왜 이렇게 슬퍼하냐’, ‘대신 다른 동물을 키워라’ 등 무분별한 조언은 삼가야 하며,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공감해주고 인정해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반려동물을 잃는 것은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정신적 상실감을 느끼기 때문에 슬프고 힘든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하는 애도 기간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유골함 등 반려동물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집안에 두거나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세계은행과 함께 카리브해 국가 보건의료 발전 지원 나서
- 분당서울대병원, 건보공단, 심평원 등 한국 의료 시스템 전반의 벤치마킹 지원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은 세계은행과 협력, 카리브해 국가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각국의 보건부를 초청해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한 한국의 선진 의료 시스템을 소개하고 벤치마킹을 지원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히는 세계은행(World Bank)은 한국-세계은행 협력기금(KWPF) 10주년 기념 주간을 맞아 ‘카리브해 국가 보건의료 지원 프로그램’의 패널로 분당서울대병원을 선정하고 한국을 방문했다. 패널 중 병원으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
주관 기관으로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월)부터 오는 28일(금)까지 세계은행 방문단과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 카리브해 국가 보건부 대표단을 맞아 ‘카리브해 국가 보건부 초청 스터디 트립 워크샵’을 개최,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보건소, 공공병원, 건보공단, 심평원 등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체계 전반을 소개한다.
이번 워크샵에서 방문단은 의료 IT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HIMSS EMRAM Stage 7’을 3연속 인증 받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BESTCare 2.0’을 비롯해 각종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지표 관리를 위한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과 병원 운영 등을 벤치마킹 한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과 연계하는 공공병원(2차 의료기관급), 지역 보건소(1차 의료기관급)를 방문해 심혈관질환과 같은 중증ㆍ만성 국민관심질환에 대한 의료전달체계를 견학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는 국가적 보건의료 제도와 시스템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인 28일(금)에는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양국의 보건의료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각국의 대표병원이 MOU를 맺기로 했다.
송정한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오래 전부터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콜롬비아 등 보건의료 저개발국의 발전을 위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지원해왔다”며 “이번 세계은행의 지원 사업에 더해 카리브해 국가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양국과 지속적으로 보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인트루시아 대표단은 “국민들이 누구나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 부천시, ‘공항소음 대책지역 청력정밀검사 지원사업’ 업무협약 체결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부천시(시장 조용익)와 ‘공항소음 대책지역 청력정밀검사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천시 주민의 건강 증진에 힘을 보탠다.
4월 24일 부천시청 5층 만남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과 조용익 부천시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공항소음 대책지역 청력정밀검사 지원사업’은 부천시 소재 김포공항 소음 대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소음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 및 치료하기 위해 부천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공항소음 피해지역 주민 1천여 명에게 청력정밀검사를 제공한다. 검사항목은 표준순음청력검사, 언어청각검사, 고막운동성계측 등이다.
신응진 병원장은 “소음성 난청은 오랫동안 소음에 노출돼 잘 듣지 못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계속 나빠져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 병원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에 국내외 의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순천향 설립 이념인 ‘인간사랑’ 정신을 실천해왔다. 또, 부천시 대표 축제인 ‘복사골 건강 한마당’, ‘부천국제영화제’ 등을 의료지원하였으며,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개소를 통해 지역사회 의료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봄가을 환절기 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비염 원인요인 차단 및 생활습관의 개선 필요
따스한 봄이 오고 꽃이 피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장소를 생각하며 행복에 빠진다. 하지만 반대로 봄과 가을철 환절기마다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다. 콧물, 재채기, 기침으로 고통 받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 마스크 해제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보통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며, 유전적인 원인이 있어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은 더 높은 편이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는 3촌 인내의 가까운 가족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비염은 다인자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특정 계절에만 증상을 보이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며,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과 같은 실내항원, 곰팡이 등으로 일 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한다.
보통 알레르기비염은 코와 눈 주위 및 연구개에 발생하는 가려움증,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감기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의 대표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서,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 비강내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원인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호흡 시 항상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밖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소량에서 단계적으로 증량 주사하여 면역력을 올려주는 면역치료 방법도 있으나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심한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비강의 형태 이상, 부비동염 등이 있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한 수술적 요법도 있다. 다만, 수술은 증상 완화의 목적일 뿐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니다.
박일호 교수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집안에서는 집먼지나 진드기, 야외에서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요소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알레르기비염을 완화하는 생활 TIP
1)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2) 실내 습도 40~60% 유지한다.
3) 적정한 실내 온도(봄철 기준 약 18~20 정도)를 유지한다.
4) 매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다.
5)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커버는 주기적으로 삶아 햇볕에 일광소독 한다.
6) 정기적으로 청소기를 돌리고, 자주 물걸레질한다. 카펫 등은 사용을 자제한다.
7) 봉제된 인형 등의 먼지가 나는 장난감은 치운다.
8) 외출 후 식염수로 코를 세척한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젊은의학자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한규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4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2회 인(仁)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한규만 교수는 ‘뇌의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Biomarker)의 혈중 농도가 우울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뇌 피질의 위축과 관련 있다는 연구(Serum FAM19A5 levels: A novel biomarker for neuroinflammation and neurodegeneration in major depressive disorder)’를 통해 정신의학 분야에 기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의 혈액 표본과 뇌 MRI 데이터를 이용해 우울증이 뇌의 만성적 염증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신경염증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이 뇌세포를 죽여서 정서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의 위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규만 교수는 “우울증은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요인들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라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 중 뇌의 염증 상태가 높은 환자들을 따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약물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교수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우울증과 양극성장애를 포함한 기분장애의 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여러 국제학술지에 게재해오고 있다.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된 논문 또한 정신의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Brain, Behavior, and Immunity (IF = 19.227)’에 수록돼 국내외 학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산모 심장질환, 조산 출산 위험인자 규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기훈 교수팀, 아시아인 대상 최초의 연구 발표로 국제적 주목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안기훈, 최은샘),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팀이 아시아인 대상으로는 최초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조산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조산은 정상 임신주수인 37주 보다 이르게 출생한 경우를 말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약 11%의 신생아가 조산아다. 조산은 영유아와 소아의 주요사망원인 중 하나로,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약 18%가 조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각국에서도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며 원인과 대책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서구에서는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인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안기훈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17년 첫 아이를 출산한 25~40세의 산모 174,9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기계학습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174,926명 중 조산 출산을 경험한 산모는 12,701명이었으며, 전체 산모 중 12,234명은 하나 이상의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조산은 산모의 여러 심장 질환 중 특히 부정맥,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강한 연관성이 있었으며, 부정맥 중에서는 심방세동과 심방조동이 가장 중요한 조산의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모의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안기훈 교수는 “산모의 심장 질환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심장 질환에 대한 면밀한 검진이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슴통증이나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럼증, 호흡곤란, 이유없는 피곤함과 같은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미리 고위험산모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주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32주에는 심장의 혈액배출량이 30~50% 증가하는데, 산모가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배출량의 부족으로 자궁과 태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고 설명하며 “심방세동/심방조동이 조산의 위험도를 16% 가량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허혈성 심장 질환이나, 심근병증, 울혈성 심부전도 조산의 위험성 증가와 연관되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이 조산에 대한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는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조산 출산의 예측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예측모델은 88.53~95.31의 AUC를 나타냈으며, 89.59~95.22의 정확도를 보여 조산을 예측하는데에 충분한 성능이 입증됐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통계적 분석이 아닌 기계 학습 분석을 통해 조산 출산과 산모의 심장 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산 출산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조산 출산의 예측과 예방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광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매우 중요한 연구 분야로 지목되고 있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설명 가능한 기계학습“을 사용해서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 출산의 위험도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Preterm birth and maternal heart disease: A machine learning analysis using the Korean national health insurance database’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어 국제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진단 하는‘AI 리빙랩’개소
- 김붕년 교수팀, 자폐스펙트럼장애 정확한 진단 및 맞춤치료 목적 실험실 구축
- 복합 디지털 헬스 빅데이터 수집 통해 객관적 자폐스펙트럼장애 바이오마커 발굴 기대
서울대병원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자폐 조기선별·진단보조·맞춤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AI 리빙랩(Living Lab)’을 개소했다고 4월 20일 밝혔다.
이번 AI 리빙랩 개소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 약 1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디지털헬스 빅데이터 구축 및 인공지능 기반 선별·진단보조·예측기술 발달 사업’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의 딥러닝 및 영상분석기술의 도움을 받아 추진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 관련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환자의 조기진단 및 치료와 대규모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동의 약 1~2%에서 발병하는 신경 발달장애다. 주로 사회적 관계 형성의 어려움, 정서적 상호작용의 문제, 반복적 행동과 제한된 관심 등이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사회적 뇌의 구조 및 기능 발달 이상과 관련된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과 치료에는 어려움이 많다. 전문가의 수가 적을뿐더러 근거가 명확히 제시된 효과적인 치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맞춤치료를 위한 디지털 헬스 데이터(상호작용 영상, 음성 데이터, 시선 추적 등)를 수집할 수 있는 ‘AI 리빙랩’을 구축했다.
AI 리빙랩은 연구자와 참여자가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모습을 고성능 촬영 시스템으로 다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시선처리나 언어 및 인지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사용될 예정으로, 자폐 조기 선별과 진단 보조, 개인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AI 리빙랩은 △상호작용실 △시선추적실 △관찰실 △가족 상담실의 4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호작용실에서는 부모와 아동의 영상을 관찰할 수 있고 음성 데이터와 생체 신호들을 수집할 수 있다. 또한 시선추적실에서는 아동의 시선추적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가족 상담실에서는 부모 대상 ADI-R 등의 인터뷰 면접이나 아동 언어 검사가 이루어진다.
연구 참여자는 리빙랩 1회 방문으로 자폐 증상 및 언어 능력 등을 한 번에 평가받을 수 있어 시간·경제적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이번 AI 리빙랩 구축은 자폐스펙트럼장애 대상 복합 디지털 헬스 빅데이터 수집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정량화된 개인 맞춤형 및 조기 치료와 예후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리빙랩 운영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촉진과 자폐스펙트럼장애 바이오마커 발굴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AI 리빙랩의 개소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조기진단과 고위험군 조기 감별 진단이 가능해져 환아의 예후 및 경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자폐장애 뿐만 아니라 ADHD, 지적장애, 언어장애, 틱장애 등 다양한 신경발달장애의 공존 및 감별 진단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지정 발달장애인거점병원 중앙지원단을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은 권역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의 효율적인 진료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발달장애 진료역량 및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중증 청년 뇌 병변장애인, 장애인 육상 선수로 첫 발 내딛다
장애인 육상 선수단 팀 혼(Team Honn) 창단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생리학교실 이민구 교수가 대표로 있는 사회적기업 ㈜좋은운동장이 4월 15일(토) 오후 3시에 서울정민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인 육상선수단 (팀명 “혼”, 이하 팀 혼)을 창단했다.
팀 혼은 서울지역 20대 중증 뇌병변장애인 10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육상선수단으로, 지난해부터 재활 운동 및 집중 훈련을 통해 기량을 상승시켜왔으며 최근 장애인 육상 선수 등록을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정민학교 박진 교감,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성남 센터장, 고려대 체육교육과 김매이 교수, 오토복코리아 조인주 사장,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파라아이스하키 전 국가대표 감독 한민수 감독을 비롯한 팀 혼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민구 대표의 개회사, 외빈 축사, 창단식,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창단식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프로그램을 체험해보기 위해 비장애인 가족과 팀 혼 선수가 팀을 이뤄 버디핏 대회를 진행했으며 고려대 체육교육과 김매이 교수는 장애인 스포츠를 포함한 장애인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팀 혼의 주장 김철만 선수는 “처음에는 땀 흘리는 것도 싫고 운동에 관심도 없었는데, 힘들긴 해도 재미있어서 2년 넘게 계속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휠체어 레이싱 국가대표로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대의대 생리학교실 이민구 교수(㈜좋은운동장 대표)는 “운동이 가장 필요한 장애인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좋은운동장을 만들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육상 신인 선수를 계속 발굴해 선수단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며, 장애인의 사회적 독립을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이들의 사회 참여 의지를 높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좋은운동장은 고려대학교 의료기술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재활체육과 장애인 스포츠로 장애인의 건강과 사회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전국 장애 학생을 위한 온라인 재활체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서울 지역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며 장애 유형별 맞춤 재활운동과 장애인 스포츠를 보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구름을 그리는 의사, 고려대 의대 조숙행 명예교수 <구름(運)> 전시회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조숙행 명예교수가 5월 12~13일 양일간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지하 1층 전시실에서 개인 미술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조숙행 명예교수가 10년 만에 갖는 두 번째 개인전이며, 2017년 정년퇴임 이후 수년간 그려온 ‘구름’을 주제로 열린다. 조 명예교수는 어릴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아 의대생 시절부터 몇 차례 작품전을 열 정도로 수준급의 그림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쉼’을 주제로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으며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조 명예교수의 그림은 섬세하고 감성어린 색채를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에서 느껴져 오는 오만가지 감정들까지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교수가 천천히 흐르며 끝없이 변모하는 구름을 보며 느낀 감정들을 그림들을 통해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숙행 명예교수는 “정년퇴임한 이후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꾸준히 그려온 그림들을 모교에서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 구름 그림을 보고 찾아주시는 분들도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기장장애인복지관, 4월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 전시 개최
병원로비에서 발달장애인 작가의 작품 전시회 및 응원 이벤트 열어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이 해운대백병원 병원학교(교장 송민섭 교수) 및 기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영관)과 함께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념 전시 및 이벤트를 개최했다.
먼저, 발달장애인들이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지역 내 장애인 작가들을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병원 로비에서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기장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사업인 'Communication through Art(C-art, 씨앗)'과 '덕業일치'에 소속된 작가 12명(권준호, 김동준, 김윤주, 박재영, 신현채, 안재준, 윤진석, 윤효준, 임이정, 조태성, 주상호, 황성제)의 회화 및 디지털 드로잉 작품 20여점이 전시되었다.
전시와 함께 4월 20일 오전에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병원학교에서 발달장애인 작가의 전시회를 보고 장애인의 한계를 넘어 가능성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여 전달하는 '응원나무 메세지'와 발달장애인 작가가 그린 그림이 담긴 엽서를 참여자들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기장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작품전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작가들이 창작한 작품들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장애인 작가들의 생각과 감정을 그림을 통해 세상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행사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본 후 김성수 병원장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바른 이해와 태도를 가질 기회가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소리 없는 암’ 대장암, 더 정밀해진 항암치료로 치료 효과 높인다
대장암 병기별 진단 분포는 1기(40%), 2기(14%), 3기(13%), 4기(8%)다.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장암 2기에서 고위험 재발 인자를 가진 경우와 대장암 3기, 그리고 대장암 4기이다. 대장암 환자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윤진아 교수와 알아본다.
윤진아 교수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대장암의 2기 환자 완치율은 75~90%, 대장암 3기 환자 완치율은 50~75%다. 암 4기는 통상적으로 완치가 어렵지만, 다른 암과 달리 대장암은 치료 계획을 잘 세워 치료 효과를 높인다면 4기이더라도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대장암 항암치료는 부작용이 심하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항암제 종류, 용량, 투여 속도 등에 따라 부작용 종류와 강도는 다르게 나타나며, 환자 기저질환이나 나이, 체질에 따라서도 다르다. 치료 전부터 두려움으로 항암치료에 거부감을 갖기 보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개별화된 항암치료 옵션에 대해 종양혈액내과 전문의와 신중하게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장암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항암치료 중 영양 섭취와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항암치료 중에는 부작용으로 인해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항암치료 후 충분한 휴식과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해야 하며, 금연·금주는 강력한 항암 효과를 가지므로 필수적이다. 항암치료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하므로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손 위생 등 감염 관리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지인의 심리적 지원이 환자 항암치료 효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대장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CT와 내시경을 이용한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하는 것이다.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를 받은 대장암 3기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해 20~30% 감소한다. 대장암 재발은 수술 후 18~24개월 사이에 발생하고 5년 동안 재발 소견이 없어야 완치로 판정되므로, 항암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기적 추적 관찰은 대장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장암 4기 또는 재발 되어 전이성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세포치료제, 표적치료제, 그리고 면역치료제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전이성 대장암 표적치료제로는 세툭시맙, 베바시주맙, 잘트렙, 레고라페닙, 론서프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먼저 차세대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암세포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면역치료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중 현미부수체불안전성이 높거나(MSI-H), 유전자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이 확인된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 중 3.5~5%에 불과하지만, 면역치료제 중 하나인 펨프로리주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무진행 생존 기간이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검사는 조직 생검이나 수술 조직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암 재발 여부를 확인할 때마다 침습적 검사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혈액·체액을 통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암세포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는 액체 생검이 주목받고 있다. 액체 생검은 조직 생검 보다 재검사·반복 검사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선별, 항암치료 중 중단 가능 여부 확인, 재발 여부 조기 파악 등 향후 치료 방향을 정밀하게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향후 액체 생검은 암 환자의 개인별 치료 계획을 결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아 교수는 “대장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핵심이다. 흡연·음주·고지방 식이·비만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일차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년 이상 걸릴 수 있고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통해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적 소인을 확인하고 유전 상담을 통해 일정한 주기로 대장암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상태에서 대장암을 진단받았을 경우, 개인별 맞춤이 가능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대장암을 전문으로 하는 소화기내과·외과·종양혈액내과·방사선종양학과·병리과·영상의학과들의 다학제적 논의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장암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환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광주기독병원, 알림톡 서비스 신규 오픈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은 4월 20일(목) 스마트병원 전용 프레임워크인 큐어링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신규 오픈하며 본격적인 스마트병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주기독병원이 디지털헬스케어기업 포씨게이트(대표 김진우)와 함께 개발한 알림톡 서비스는 이번에 1차 오픈 후 고도화 등 지속적인 서비스 추가를 진행해 하반기에 2차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20일 오픈한 1차 서비스 내용으로는 △진료 예약 안내 △진료 예약 변경 및 취소 안내 △당일 검사내역 확인 △주차등록 △병원 이용 안내 △검사 예약 안내 △건강증진센터 주의사항 안내 △만족도 설문조사 등으로 구성된다.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에 적용된 큐어링크 솔루션은 개별적인 앱이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단독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와 병원관계자가 사용하는 접점에서 스마트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통합해 설계·구축·유지 및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기독병원이 이번에 오픈한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나 창구 방문 없이 광주기독병원 채널에서 발송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진료 정보 확인, 당일 검사내역 안내, 외래 진료 절차 안내, 예약 변경 및 취소, 검진센터(주의사항), 주차등록 서비스 등 환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향후 고도화 작업 등을 거쳐 진행될 2차 오픈시에는 △하이패스 등록 △모바일 외래수납 △모바일 입원 중간비 수납 △모바일 퇴원비 수납 △하이패스 수납 △진료비 영수증 보기 △기타 안내사항 △제증명발급서비스 △진료대기 순번안내 △가셔야 할 곳 안내 △입원배정 △수술 진행상황 안내 △모바일 원내 약 번호 안내 △모바일 QR처방전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광주기독병원은 이번에 오픈한 알림톡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고도화 작업을 통한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구미병원, 인간사랑 백년의 약속을 기원하는 기념식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병원장 정일권)은 4월 19일 본관로비에서 개원 44주년을 기념하고 새외래관 골조 완성과 ‘순천향 인간사랑 백년의 약속’을 기원하기 위해 식목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기념식수는 정일권 병원장을 비롯하여 주요 보직자들과 교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구미병원의 성장과 발전, 지역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정일권 병원장이 기증한 높이 2.5m 폭 3m 크기의 특별한 와송(누은 소나무)을 본관 정원에 식수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한 설립자 故향설 서석조 박사의 ‘인간사랑·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민을 위한 참된 의술과 봉사, 진정한 인간사랑 정신의 백년을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일권 병원장은 “44년간 실천해 온 인간사랑 정신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며, “지역민에게 더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욱 진력하여 지역의 중심이 되는 최고의 거점병원이 되자”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원종철 교수, 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3회째 선정
원종철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4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이하 BRIC) 주관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되었다.
BRIC이 선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은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 가운데 논문인용지수(IF : impact factor)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연구 성과를 거둔 한국인 과학자들을 선정,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원종철 교수와 인제대학교 생리학교실 김형규 교수 연구팀은, 항당뇨병약제인 디펩티딜펩티다제-4효소 억제제(DPP-4억제제)인 에보글립틴의 당뇨병심근병증에 대한 보호 효과를 당뇨병 유발 생쥐에서 확인하였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당뇨병심근병증은 심부전 등의 위험이 증가하나, 아직까지 그 명확한 기전이나 치료제가 밝혀지거나 개발되지는 못하고 있다. 원종철 교수팀은 DPP4억제제인 에보글립틴이 혈당 감소 효과 외에, 혈압강하와 심근기능을 보존하는 것을 규명하였고, 이는 심근세포에 비정상적인 지방의 축적과 심근세포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보호하는 기전을 통한 것임을 입증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학술지 출판사인 Nature Publishing Group(NPG)을 통해 출간되는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이하 EMM) 4월호에 온라인 게재되었으며, EMM은 최근 인용지수가 12.17로 의생명과학 학술지로 세계적인 수준의 저널이다.
한편, 원종철 교수는 지난 2022년에,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연속혈당측정을 활용한 ‘서울알고리즘(SEOUL algorithm)’을 통해 생활요법 변화를 유도하여 혈당 개선 효과가 있음을, 당뇨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Diabetes Care(인용지수, 17.152), 2022년 8월호에 게재하는 등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지금까지 총 3회 등재되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서진웅 교수,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연제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가 지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2023년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서진웅 교수는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균혈증 환자에서 분리된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의 분자 미생물학적 역학 및 특성 분석'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은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의 일종으로, 최근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예후가 좋지 않아 시급히 해결해야할 학계의 큰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서 교수는 "국내에서 사망률이 높은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균혈증 환자의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균주들의 분자미생물학적 특징을 연구함으로써 항생제 내성 시대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 연구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다제내성균주에 의한 감염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프리미엄 3D 유방촬영기' 도입
- 유방암 진단율 41% 증가 · 재촬영률 40% 감소
- 3D 이미지 구현, ‘치밀유방·미세석회화’ 유방 병변 정밀 진단 가능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최근 프리미엄 ‘3D 디지털 유방촬영기’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한 모델은 미국 홀로직의 ‘셀레니아 디멘션(Selenia Dimensions)’으로, 세계 최초 FDA 승인을 받은 3D 디지털 유방촬영기다.
이 유방촬영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15회 이상 촬영, 1,360만 화소의 고화질 3D 이미지를 보여준다. 의료진은 입체적으로 유방조직을 관찰할 수 있어 미세병변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유방암 진단이 어려운 치밀유방이나 미세석회화 같은 유방조직을 세밀히 볼 수 있어 유방암 진단 확률도 올라간다.
실제 홀로직 제작사에서 200건의 촬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 촬영술보다 유방암 진단율 41% 증가했지만, 재촬영률 40% 감소했다.
또 이번 촬영기는 3.7초 짧은 촬영 시간으로 방사선 피폭량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커브 형태로 유방촬영기가 제작돼 있어 유방 압박으로 인한 통증도 줄여주는 등 환자에게 다양한 이점을 준다.
이성순 병원장은 “관찰이 어려웠던 병변 형태와 위치를 정밀히 확인할 수 있어 유방암 조기 발견 가능성이 커졌다”며 “일산백병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영석 교수,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 및 코로나19 후유증 연구 공로
이영석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 및 코로나19 후유증 연구 등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2016년부터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질병 관리청이 함께 진행해 온 병원 기반형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예방 및 조기 대응을 이끌었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자문위원으로 정부의 정책 수립에 참여해 온 것은 물론, 대구·경북지역 의료 지원에 나서는 등 팬데믹 극복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중환자 중심 다기관 검체 및 임상 자료 수집 사업’, ‘코로나19 임상 기반 후유증 양상 분석 연구’ 총괄 책임자로서 코로나19 기초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였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가 감염병 임상 시험센터에 참여하는 등 공공 보건 향상 및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중환자 의학을 비롯해 다양한 급, 만성 호흡기 질환 치료 및 연구에 앞장서 온 이 교수는 이 밖에도 질병 관리청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자문위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 자문위원 및 신의료기술 평가 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국민 건강 향상에 폭넓게 기여해 오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 부서주도 감염관리활동 I-STAR 임명식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4월 20일(목) 본원 스카이비스타에서 부서주도 감염관리활동 I-STAR 임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명식에는 송준영 감염관리실장 및 감염관리실 직원, I-STAR로 임명된 35명의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 감염관리실이 주관하는 I-STAR(infection control star)는 의료진 및 부서의 주체적인 감염관리 활동을 통해 감염관리에 대한 관심도 및 역량 향상을 위해 기획 되었다.
이번 임명식은 △개회사(감염관리실장 송준영 교수) △프로그램소개(감염관리실) △감염관리 기본교육(손위생·안전주사실무·격리·다제내성균) △팀별모임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I-STAR 활동은 2023년 12월까지 진행되며 각 팀들이 주제를 선정하여 목표설정 후 개선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63병동: 손위생, 격리 △92병동: CPE환자 관리 △100병동: 격리, 손위생 △응급실: 손위생, 안전주사실무 △내과중환자실A: 면회객 관리 △내과중환자실B: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 감염예방△신생아중환자실: 다제내성균 관리, 카테터 관련 혈류 감염예방 △신경계중환자실: 손위생, 격리, 중환자실 Bundle 관리)
특히 해당 주제와 관련하여 감염관리실 직원과 1대1 매칭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송준영 감염관리실장은 “구로병원의 감염관리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I-STAR 활동을 통해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 정보통신의 날 기념 ‘녹조근정훈장’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가 ‘정보통신의 날’을 기념해 4월 21일(금)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정부 행사에서 의료 ICT 분야의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간담췌 분야의 세계적인 외과의(surgeon)이자 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 한호성 교수는 원격의료의 개념이 태동할 20년 전 무렵부터 고품질 의료 영상 전송을 위한 연구를 시작해 오늘날 원격의료의 근간이 되는 기술들을 마련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센터 구축 및 의료정보 전송 연구(2017년), 정보전송 기술과 속도에 대한 병렬 연구(2017년), 블록체인 기반 의료데이터 보안성 연구(2018년) 등 일찍이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의료계에 ‘디지털헬스케어’ 개념을 본격 도입해 2020년 헬스케어 분야의 유일한 산학연병(산업, 대학, 연구기관, 병원) 협의체인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을 조직했다.
한 교수는 회장으로서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원, 산학연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 발전 방안을 제언하는 심포지엄 개최 등 수많은 활동과 성과를 통해 한국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해당 포럼의 전신인 ‘빅데이터헬스케어 컨소시엄’ 역시 2017년 한 교수가 출범을 주도했다.
한호성 교수는 “미래 산업의 거대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은 디지털 역량”이라며 “뛰어난 정보통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이 의료ICT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헬스케어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Lancet에 ‘2형 당뇨병’ 치료와 발전 방향까지 집대성한 논문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
2형 당뇨병의 역학, 병태생리, 선별, 진단, 예방법, 발전양상 및 방향 등 밝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영국 레스터대학 당뇨병연구센터 Melanie Davies 교수)은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Lancet에 제2형 당뇨병의 역학과 병태생리, 선별 및 진단, 합병증, 예방, 관리방법을 비롯해 최근 20년간 당뇨병 치료의 발전 양상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포괄적으로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2형 당뇨병은 전세계 당뇨 환자 약 5억 3,700만명 중 90%를 차지할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부터 40세 이전까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의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병이 생기기 전에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한 체중 감량으로 관리하면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정밀의학의 발전과 함께 당뇨병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은 물론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고, 완치를 향한 표적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치료의 패러다임도 단순 혈당 조절을 넘어 환자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전인적 치료로 변화하고 있다. 즉 새로운 당뇨병 치료 약제인 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임상적 타성’이 걸림돌로 남아 있는데, 이는 의료진이 새로운 치료법을 시행하기 꺼려하고 기존 방식에 고착하고자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례로 1,677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새로운 혈당강하요법에 대해 발표된 데이터에 대해 알고 있었고, 81.6%가 조기에 해당 요법을 시행하면 임상적 이점이 있다는 데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46.1%는 이러한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매우 늦은 시기에야 적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뿐만 아니라 출시된지 오래된 약제들 중 저혈당증이나 체중 증가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제품을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점도 우려할만하다.
‘임상적 타성’은 진료시간 감소, 사용가능한 약물의 제한, 높은 의료비용이 실타래처럼 엮여 있는 복합적 문제이므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연구팀은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치료법을 활용하도록 제안한다. 의사와 환자가 적절한 치료지침을 공유하고, 환자치료를 위해 의사 뿐 아니라 간호사, 약사, 영양사 등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해 다학제팀으로 일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임상적 타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당뇨병 관리에 새로운 기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추세로,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자동 주입기 등이 1형 당뇨병 환자 뿐 만 아니라, 2형 당뇨병 환자에게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고, 웨어러블 기술을 이용한 신체 활동 모니터링, 식사 칼로리 계산, 체성분 분석 기기 들이 당뇨병 환자 관리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임수 교수는 “이번 논문은 최근 20년간 발표된 2형 당뇨병 관련 연구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향후 당뇨병 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기술해 의미가 크다”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다학제 진료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SCI 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2023년 공모연구지원사업 과제 16건 선정
총 3억 2천만원 연구비 지원, 16년째 연구지원사업 지속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국민건강 증진과 의학 발전, 질병 예방을 위해 올해도 총 16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4월 24일 밝혔다.
KMI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재단본부에서 외부 연구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KMI 공모연구지원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2023년도 KMI 공모연구지원사업은 지난 3월 연구과제 공모가 진행됐으며, 이후 내·외부 연구위원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6건의 연구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신상엽 KMI연구위원회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심사 총평을 통해 “올해도 좋은 연구과제가 많이 나와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실지 기대가 크다”며, “KMI의 연구 역량과 양질의 데이터가 의학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외부 연구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KMI는 선정된 16건의 연구과제에 2,000만원씩 총 3억 2,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연구진은 연구계획서에 따라 1년간 연구를 수행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2008년부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KMI 공모연구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새롭게 선정된 연구과제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순이 KMI 명예이사장(사회공헌위원장)은 “KMI는 의학 및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매년 연구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연구지원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
지난 1년 간 헌체하신 기증자 51분 숭고한 뜻 기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4월 20일(목) 오후 4시 30분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삼백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하지 못한 유가족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됐다.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의 글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학생, 교직원, 유가족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헌체하신 기증자 51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
윤영욱 학장은 “의학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들의 존함을 높이 새기고, 훌륭한 뜻을 받들고 기억하기 위해 해마다 ‘감은제’를 거행하고 있다”라며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증자 분들께서 몸소 실천하신 희생 정신은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추모의 말씀을 전했다.
의학과 1학년 박정현 학생대표는 “해부학 수업을 통해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 존중 정신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학의 근본인 인간에 대한 이해, 존엄성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게 해주신 기증자 분들의 헌신에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하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 기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엄숙한 가운데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51명의 함자가 호명됐다. 이후 윤영욱 의과대학장,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 박정현 학생대표가 대표로 제단에 헌화했으며,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은 기증자들의 존함이 새겨진 감은탑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묵념했다.
맺음말로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는 “해부학은 의학교육의 기본으로 해부를 통해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알아야 제대로 된 의사가 될 수 있다”라며 “숭고한 뜻으로 헌체해 주신 기증자분들 덕분에 학생들이 해부학교육을 잘 받고 있으며, 학생들이 인류애를 갖추고 전 세계에 이바지하는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기증한 분들의 존함을 새긴 감은탑 건립 이후,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총 1,474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8,224명에 이른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사)인천여성단체협의회 상호발전 및 건강증진을 위한 협약 체결
건강검진 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 위해 상호 노력
가천대 길병원은 4월 24일 사단법인 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와 상호발전 및 건강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과 최동례 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주요 임원들은 이날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원 세미나실에서 협약식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인천지역 19개 여성단체 회원들을 비롯한 지역 여성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건강검진 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의 권익신장과 사회복지증진 기여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소상공인돕기, 온라인 폭력추방 캠페인, 사랑의 쌀 나눔, 농촌일손돕기,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통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최동례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협의회 산하 6만5천여 명의 회원들과 가천대 길병원과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1958년 산부인과의원으로 개원해 국내 굴지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해 온 만큼, 여성들의 건강증진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 시민들을 위한 권익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와 교류하고 소통하는데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장애인의 날 맞아 ‘행복나눔 밥상’ 제공
광주 동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건강식 제공하는 자원봉사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건강 취약계층에 건강식을 제공하는 ‘행복나눔 밥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KMI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김순이 명예이사장)는 KMI광주검진센터가 위치한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광주 동구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0일 광주 동구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김순이 명예이사장, 윤인근 광주검진센터장, 사회공헌자원봉사대원 등 KMI 임직원들이 참여해 식사 배식 등 현장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도 광주 동구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연제발표상 수상
박주현 고려대안산병원 교수가 4월 14~16일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 대한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발표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신장암은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고혈당이나 흡연 등의 위험 인자가 있을 때에는 여성의 신장암 위험이 남성보다 더 높게 증가한다'는 연구(Association between glycemic status and the risk of kidney cancer in men and women: A nationwide cohort study)를 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해당 논문은 혈당 상태가 신장암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남성과 여성에서 다름을 입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신장암 위험 인자에 더 민감함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암 위험 인자에 관한 연구의 스펙트럼을 넓혀 암을 예방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발간하는 해당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Diabetes Care(impact factor =17.152)에 2023년 1월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정율 교수, 세계의사회 의장 선출
박정율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의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박정율 교수는 4월 20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됐다. 이번 박 교수의 선출을 통해 한국의료의 세계적 위상을 증명한 것이다.
박정율 교수는 “세계적으로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들과 지역사회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세계 의학 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정율 교수는 2019년부터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을 역임해왔으며, 세계의사회 파견이사로 활동해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박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정위기능, 척추질환, 노인질환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다. 세계의사회는 1947년 창립되었으며, 11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윤종원·yjw@kha.or.kr>
◆ LDL 조절에 병용 치료 효과적
-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보다 우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충분히 낮추는 것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하다.
영남대병원 박종일 교수(순환기내과)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 교수(교신저자), 홍범기 교수(교신저자), 이승준 교수(공동 1저자)와 최근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중등도 강도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효용성과 안전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1저자로서 의학저널 랜싯(Lancet) 자매지 ‘EClinicalMedicine’에 기고했다.
EClinicalMedicine는 인용지수(IF)가 17.033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이다.
박 교수의 이번 논문은 랜싯에 발표된 RACING 연구의 하위 연구다. RACING 연구는 3,780명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 및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무작위 배정해 심장성 사망, 중요 심장 사건 및 뇌졸중의 발생을 3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다.
이 연구는 RACING 연구의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그룹에 대한 하위 분석이며, RACING 연구의 전체 환자 중 67%인 2,497명을 대상으로 병용요법군과 단독요법군의 두 치료 전략 효과를 비교했다. 이 연구에서 LDL 콜레스테롤의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에서 58mg/dL, 단독요법군에서 65mg/dL로 병합요법 시 우수한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보였다.
스타틴의 부작용으로 인한 약제 중단 혹은 용량 감량 측면에서도 병용요법은 4.2%, 단독요법은 7.6%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유의하게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3년간 심장성 사망, 중요 심장 사건 및 뇌졸중 발생 비율 또한 병용요법군에서 10.3%, 단독요법군에서 10.6%로 병용요법의 합병증 발생 억제 효과 역시 단독요법에 비해 열등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박종일 교수는 “앞으로도 국내·외 심혈관질환 연구·치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강원대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신규 개설 운영
- 박성철 소화기내과 교수 필두로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등 진료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은 최근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4월 24일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불명의 질환이다.
대개 젊은 연령에 발병하며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을 유발하고 천공, 대장암, 치루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서양에서 흔히 발병하는 질환이었지만 국내에서도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급격히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성철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면역 반응, 장내 세균 등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와 함께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과 관련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우동 병원장은 “새로 개설한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진료를 통해 지역 내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 분야별 클리닉을 개설해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윤식·jys@kha.or.kr>
◆ 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술대회에서 수상
- 김효종 교수 공로상 및 우수포스터발표상, 유명원 교수 우수연구자상 영예
김효종 경희대병원 고황명예교수(소화기내과)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술대회(AOCC) 및 제6차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공로상과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에서 유명원 교수(영상의학과)는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김효종 교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봉직하며 염증성장질환센터를 개소해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 치료와 연구에 헌신해 왔다. 학회는 염증성장질환 극복을 위한 기여와 헌신에 대한 감사로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어 ‘아시아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스테키누맙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로 우수포스터 발표상까지 수상했다.
김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질환이지만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극복하는 그날까지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명원 교수는 ‘장초음파를 이용한 크론병 환자 질병 활성도 평가 연구‘로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장초음파로 급성염증 여부를 진단하고 생물학적 표지자(분변 칼프로텍틴, 혈청 C 반응성 단백)의 연관성 및 일치도를 장관 위치별로 분석해 소장 질환의 특징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내시경이 도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크론병은 진단이 어려워 장초음파를 이용한 단면영상을 통한 진단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며 “장초음파와 다른 진단기법과의 연관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 질환 극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AOCC는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아시아 지역의 IBD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미국, 유럽의 저명 연구자와 20여 개국 900여 명 이상의 장질환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의 기초 및 임상 연구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함께 열린 대한장연구학회 학술대회를 통해서는 국내의 연구 성과와 수준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취약계층아동 의료비 지원사업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메리츠화재와 공동 추진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메리츠화재와 함께 취약계층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4월 2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만 18세 이하 아동 및 청소년 환자 가운데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의 저소득가정이어야 한다.
신청 기간은 2023년 11월 30일까지며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 의료 소모품, 장애인 보조기기 구입비 등이 지원된다.
다만, 일상생활에 위협이 없는 치료나 미용 성형 목적의 치료비 등은 지원되지 않으며 실비보험 등 사보험을 가입한 경우에는 지원 대상자에서 제외될 수 있다.
신청이 필요한 저소득층 가정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044-995-4262)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김민수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심장내과 교수)은 “어린 자녀의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가정은 담당 주치의에게 사회복지 상담 요청 후 사회복지사 상담 진행을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원받을 수 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 및 청소년 환자들의 의료복지 제공과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약계층아동 의료비 지원사업은 2022년 6월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간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며 2023년 11월 30일까지 총 16명 정도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뇌졸중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성준 교수
이성준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젊은 연구자들의 뇌졸중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탁월한 뇌졸중 관련 연구업적을 낸 연구자를 선정해 젊은 연구자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
이 교수는 후순환계 뇌졸중 재관류 치료의 최적화, 뇌혈관 박리와 연관된 뇌경색의 치료 및 예후에 대한 연구 등으로 지난 2022년 ‘뇌혈관 박리의 병태 생리와 내피기능 및 혈관 경직도와의 연관성 연구’ ‘당뇨병 동물모델에서 DPP-4 억제제 복합치료를 통해 뇌경색 부피 감소를 확인한 기초연구’ ‘후순환계 뇌졸중 재관류 치료에서 어지럼과 불균형 증상의 중요성을 분석한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을 유수의 저널에 발표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성준 교수는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 앞으로도 뇌졸중으로 내원하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NMC·보건협회, ‘제48회 보건학 종합학술대회’ 성료
- 공중보건 과제에 대한 14개 학회 간 다학제적 접근의 장 마련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과 사단법인 대한보건협회(회장 전병율)는 최근 양재 aT센터에서 ‘제48회 보건학 종합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됐으며 14개의 대한보건협회 회원 학회가 참석했다.
14개 학회는 국제보건의료학회, 대한검역학회, 대한금연학회, 대한예방치과학회, 보건의료산업학회, 알코올과건강행동학회, 한국보건간호학회,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한국보건사회학회,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 한국역학회,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한국학교지역보건교육학회, 한국병원경영학회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주제 ‘Better Health for All(모두에게 더 나은 건강을)’ 아래 소주제 ‘공중보건의 회복력 강화 전략’를 바탕으로 14개 학회별 세션 특강, 보건포럼, 학생연구 경연, 포스터발표, 시상식으로 구성됐다.
기조 강연은 주영수 원장이 맡아 ‘공중보건의 회복력 강화 전략’을 주제로 감염병 전담병원 수행 공공병원의 문제와 현주소, 수도권 병상 증설에 대한 도미노 효과, 공공의료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했다.
특히 현재 필수의료분야 단수 과로 운영되는 지역공공병원에 인력이 확충돼 자체 완결적 진료능력을 장착시키고 필수진료과 의료진 인건비를 사전에 정액지원하는 ‘공공병원 예산제’ 도입을 제안하 주영수 원장이다.
주영수 원장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인력 교류 시스템과 지역 시니어 의료인력 매칭과 같은 정책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학술대회 정규 세션에서는 △포스트·위드 코로나 시대의 신공중보건과 건강증진사업 개발을 위한 기금확보(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의) △포스트·위드 코로나 시대의 대학생의 절주와 건강증진방안(알코올과건강행동학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국가검역체계의 발전방향(대한검역학회)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마이 헬스웨이 현황과 방향(보건의료산업학회) △코로나19 대감염이 미친 건강 파급효과와 회복을 위한 노력(한국역학회) △지역밀착 사업을 통한 보건간호체계 회복력 강화(한국보건간호학회) △병원과 위기경영전략(한국병원경영학회)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학생연구 경연 및 포스터 세션에서는 총 95편의 연구결과들이 소개됐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작품들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질병관리청장상 등이 수여됐다.
주영수 원장은 “위기에 직면한 보건의료 분야의 회복 방안을 다학제적 관점에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보건의료 전문가 양성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보건의료 분야 학계와의 유기적인 협력 및 활발한 학술교류를 지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및 감염관리 대응 실무자 교육 성료
- 감염예방관리 및 모의도상훈련 전문가 양성 목적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최근 서울 중구 호텔스카이파크 킹스타운 동대문점에서 ‘감염예방관리 및 모의도상훈련 전문가 양성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감염병 위기관리 모의 도상 훈련 전문가로 활동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규 개설됐으며, 전국 공공의료기관 감염병 및 감염관리 대응 실무자 36명이 참석했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신종감염병의 특징과 국내·외 발생 동향(에볼라, 엠폭스 등) △신종감염병 의료대응 체계 강화 방안 △국내 감염병 대응 의료시설 건축과 설비 △거점병원 감염병 대응 현장 경험 사례 △신종감염병 발생 상황 시나리오에 대한 단계별 접근과 대응 전략 등 실제 현장 활용 방안에 초점을 두고 구성됐다.
오영아 센터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대응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충북대병원,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 지원 MOU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과 청주시(시장 이범석), 청주상당라이온스클럽(회장 이항승)은 4월 25일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주시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충북대병원 최영석 병원장, 안과 정문선 과장, 청주상당라이온스클럽 이항승 회장, 이원선 차기회장, 김낙기 각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으로 충북대병원은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사업에 대한 수술을 적시에 안정적으로 수행하기로 했으며 청주상당라이온스클럽과 청주시는 각각 각막 확보 및 안전수송, 시각장애인 저소득층 수술비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최영석 병원장은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약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각막이식 수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항승 회장은 “우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빛을 찾아주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이번 협약으로 각막이식 수술지원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발판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오민호‧omh@kha.or.kr>
◆ 은성이엠에스 박종호 대표, 중앙대병원에 1억 기부
㈜은성이엠에스 박종호 대표가 중앙대학교병원에 1억원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중앙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홍창권)은 4월 24일 중앙대병원 중앙관 5층 회의실에서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 박종호 ㈜은성이엠에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 박종호 대표는 “중앙대병원 의료진들이 친절과 환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매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변함없이 환자의 마음까지 살펴주는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되어 주길 바라고 이번 후원금이 병원의 진료 환경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창권 의료원장은 “박종호 대표님의 후원으로 인해 3년 차에 들어선 모금 캠페인이 다시 활력을 얻었다”며 “중앙대병원은 안전한 진료 환경과 환자별 맞춤 치료로 신뢰받는 환자중심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오민호‧omh@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