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분석센터 3개소 신축해 총 13개소 확보…부처협력 DB 구축도 활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환경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보건의료분야 빅데이터 사용 및 정책·학술연구 활용에 있어서 자료제공 대기기간을 큰 폭으로 단축하는 등 연구자 불편을 최소화한 것.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본부장 신순애)는 10월 1일 원주 본부에서 전문기자협의회 브리핑을 통해 추진 사업 성과 및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건보공단은 새 정부 디지털 플랫폼 국정과제 추진과 대외환경 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국민 데이터를 중심으로 신규 데이터 수집·연계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근거와 분석에 기반한 정책 수립 지원, 다양한 연구 수행, 데이터 개방 및 활용으로 국민에게 유익한 서비스 제공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이바지하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신순애 본부장은 “건강보험, 장기요양 업무수행 과정에서 축적된 빅데이터 및 인프라를 갖추고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업무협약을 체결,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보공단은 질병청과 코로나19 빅데이터를 구축해 백신 효과 및 후유증 연구 수행 등 과학적 방역정책 수립을 지원했고, 식약처와 의약품·의료기기 안전성·유효성 검증 연구 등을 수행했으며, 환경부와는 빅데이터 기반 환경성 질환 연구를 진행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보건의료 연구 활성화를 위해 건보공단 보유 정보를 실제 활용 가능한 형태의 표본형·맞춤형 연구용 DB로 재구축해 ‘국민건강정보자료 제공 운영규정’에 따라 개방한 점이다.
건보공단은 보건의료분야 연구자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사용에 있어서 자료제공 대기기간 단축 등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자 계정, 서버 사양 고도화 및 분석센터 좌석 증설 등을 통해 제공 인프라를 개선하고 분석자원 모니터링을 강화한 바 있다.
아울러 의료데이터중심병원 및 대학교 등과 협력해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3개소 분석센터에 275좌석을 설치해 분석환경을 개선하는 등 인프라를 확대했는데, 이중 신축된 3개소 108석은 서울대병원(20석), 연세의료원(28석), 서울대학교(60석)에 배치했다.
이 같은 건보공단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건보공단은 2014년부터 2022년 9월까지 8,503건의 연구용 DB를 심의했고 보건의료데이터의 안전한 결합 및 반출 수행으로 보건의료분야 결합전문기관 중 최고‧최다 결합인 27건을 진행, 가명 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활용 우수사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건강보험 빅데이터 사용 자료제공 대기기간을 △정책연구는 5개월에서 3개월 이내 △학술연구는 7.5개월에서 4.5개월 이내 △표본연구는 9개월에서 5개월 이내로 각각 단축했다.
신순애 본부장은 “효율적인 좌석 운영을 통한 회전율 제고 등으로 자료제공 대기 기간을 정책연구 2개월, 학술연구 3개월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며 “가상화 분석룸의 경우 2023년 12월까지 현 845개에서 1,245개로 대폭 증설하고 분석 서버를 확충해 자료제공 및 연구개발 환경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이어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민간·공공기관 협력 강화방안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빅데이터 기반 민간 지원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관련 민간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