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회무 목표⑤ 역량 증대 및 소통 강화로 준비된 병협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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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회무 목표⑤ 역량 증대 및 소통 강화로 준비된 병협 추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7.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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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자료 아카이브화, '병원협회 아카데미' 구축
병원계 및 정부‧국회‧언론 소통 강화로 권익 보호 추구
6월 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임직원 워크숍 단체사진
6월 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임직원 워크숍 단체사진

새정부와 함께 대한병원협회 제41대 윤동섭호도 함께 출항했다. 윤동섭 집행부는 5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제41대 집행부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병원신문은 병원협회 창립 63주년을 맞아 중점 추진과제를 분야별로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글에서는 마지막 5번째 추진과제인 ‘역량 증대 및 소통 강화로 준비된 병협 추구, 대정부‧대국회 활동 강화 및 효과적 대응 방안 모색’에 대한 진행상황과 한계, 대안을 제시한다.

■ 병원임직원 역량 강화의 핵심은 ‘대한병원협회 아카데미’ 구축

역량 증대와 관련해 병원협회는 협회 구성원과 병원임직원 역량을 지속 증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병원협회 국제학술국을 중심으로 한 기존 연수교육과 KHC(Korea Healthcare Congress)를 아우르는 ‘대한병원협회 아카데미’ 구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 아카데미’는 온라인 교육 확대 등 변화된 교육 환경에 맞춰 교육운영 체계를 진단‧개선해 실질적인 의료계 교육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추진될 대한병원협회 아카데미에는 그동안 병원협회가 수행해온 기본적인 대면교육을 비롯해 온라인교육, 법정의무교육, KHC 아카데미가 포함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존 일반연구와 심화연수, 해외연수, 위탁연수로 구성됐던 대면교육은 일반연수(국‧내외), 심화연수로 개편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병원협회는 평균 24회 이상이 넘는 대면 교육을 통해 연간 4,600여 명 이상을 교육했으며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자체가 불가능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연간 2,000여 명 이상의 병원 임직원들의 교육을 담당했다.

이에 대면교육은 교육운영 체계 및 과정 내실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수교육 전문위원회의 기능 및 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연간교육 및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병원협회는 이전 온라인 교육과의 차별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운영 시스템(LMS) 기반 온라인 교육을 신설하고 교육자료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한다.

즉, LMS를 활용한 병원 교육자료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병원별 교육자료를 공유, 병원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

현재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법정의무교육 역시 확대한다. 기존 환자안전활동 교육과 함께 감염관리실 근무인력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016년 환자안전법 시행에 따라 환자안전활동 교육 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현재까지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대상으로 정기교육을 실시 중인 병원협회는 향후 환자안전 전담인력 배치현황에 따른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하며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개정해 환자안전사고 보고 실습과정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또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감염관리위원회 및 감염관리실 설치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교육대상 기관 및 인원 확대로 교육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감염관리실 근무인력 교육기관으로 추가 지정을 받기 위해 감염관리 교육위원회 구성 및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HC(Korea Healthcare Congress)의 지속적인 발전과 병원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주제별 심화 컨퍼런스를 운영하고 KHC를 통해 생산된 양질의 자료를 아카이브로 구축하기 위한 ‘KHC 아카데미’도 추진한다.

병원협회는 2010년부터 매년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학술 프로그램 커미티를 구성해 다양한 분야의 최신 이슈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해외석학들을 초청, 국내외 의료 동향과 전망, 최신트랜드를 소개하는 KHC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구축될 KHC 아카데미는 KHC 본 행사 외에 분기별로 △KHC-PX(Patient Experience) 컨퍼런스(환자경험 및 서비스 디자인) △KHC-AR(Architecture & Renovation) 컨퍼런스(병원건축 및 리모델링) △KHC-CO(Communication & Organization Culture) 컨퍼런스(커뮤니케이션 및 조직문화) △KHC-TM(Talent Management) 컨퍼런스(조직인적자원관리) 등 주제별 심화 컨퍼런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12년간의 KHC를 통해 축적된 양질의 국내외 발표자료(연간 60여 편)를 주제별, 체계적인 분류 및 재가공으로 일회성 아닌 지속적인 지식 전파를 위한 아카이브화를 추진하고 아카이브화 된 자료는 KHC 해외홍보 및 해외참가자 유치에 활용해 더욱 명망있는 국제학술대회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 지역 및 직능병원회와의 소통 강화 나서

대한병원협회 제41대 집행부는 병원계의 소통 강화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월 30일 대한병원협회 임직원 워크숍에서 제41대 집행부는 산하 병원회 등과 정례적 소통 및 교류 강화를 중요 회무 목표 중 하나로 꼽았다. 12개 지역병원회와 11개 직능병원회와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지역 및 직능병원회 등과 적극적 소통을 위해 정례적으로 현안을 공유하고, 해당 병원회의 요청사항 등을 논의하는 등 병원협회과 명실상부한 병원계 단체로써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것.

그 방안으로 병원협회는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직능단체들의 의견수렴 및 현안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회무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6월 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임직원 워크숍 전경
6월 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병원협회 임직원 워크숍 전경

구체적으로 상임이사회 개최 전 주요 현안을 논의를 위한 회무위원회, 별도의 산하 병원회와의 모임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회원병원 현안 해소에 만전을 기한다.

사실 그동안 지역 및 직능병원회와의 접점 부족으로 소통이 잘 되지 못했던 부분은 한계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지역 및 직능병원회 행사 등이 축소‧위축된 것도 소통을 어렵게 만든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지역병원회 총회에 참석한 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병원계가 하나 되고 한목소리를 내고 서로를 위한 병원계가 될 수 있도록 병원협회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역 병원의 어려움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병원협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역병원회 활성화를 위해서도 병원협회의 지역병원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지역병원회의 경우 자체 사무실을 두고 사무국을 운영하는 병원회는 서울시병원회와 부산시병원회뿐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과거 모 지역병원회장은 ‘숙원 사업이 독립된 사무실과 사무국을 두는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지역병원회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소통 강화와 함께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 홍보 및 대관 업무 강화

마지막으로 제41대 집행부는 대정부‧대국회‧대언론 활동 강화를 중점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국회 및 유관단체 등과 주기적 소통을 통한 유대 강화와 회무 홍보강화 및 대언론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병원계 권익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근 대국회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대한간호협회가 주도한 ‘간호법’ 제정법안이다.

간호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어 법안 제정까지 시간문제라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병원계 관련 제‧개정법안은 약 400여 개로 대부분 규제 중심의 개정안이다.

법안의 내용에 따라서는 병원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이 상당하다.

병원계 관련 법안은 보건복지위가 중심이나 타 상임위에도 병원계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지만 병원경영에 도움이 되는 법률 제‧개정을 위한 아젠다 제시보다 개정안 대응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제41대 집행부는 국회 보좌진 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대관계를 조성해 보건의료 현안을 공유하고 병원계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병원협회 임원들의 적극적인 국회 활동이 요구된다.

지역병원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지역구 의원에 대한 활동이 필요하고 젊은 임원과 국회 보좌진 간의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한 유대관계 형성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 담당 실무자 보강도 필요해 보인다.

보건의료 타단체들의 국회 담당 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대한의사협회는 전담 직원만 3명을 두고 있으며, 국회 출신 전문위원 2명을 두고 있다.

간호법 제정안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대한간호협회는 전담직원은 1명이지만 4명의 전문위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국회 출신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국회출신 전문위원 3명, 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은 각각 2명의 전담 직원을 두고 있어 대국회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병원정책연구원 연구용역 또는 정책‧보험‧대외협력위원회 등과의 합동회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제‧개정이 필요한 법안 등을 발굴해 제‧개정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대정부‧대국회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계간지 형태로 연 4회 발행하는 대한병원협회지 ‘병원’의 콘텐츠 지속 발굴 및 개선, 주요 일간지 출입기자 중심의 현안 홍보 등을 추진해 회무 홍보 및 대언론 대응을 강화한다.

과거 대한병원협회지는 격월로 발간이 됐으며 보건복지부 일간지 기자단, 병원협회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병원계의 주요 현안과 어려움을 알리고 회무를 홍보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또 협회 홍보 브로셔, 뉴스레터 등을 제작해 병원협회 회무를 국민과 회원병원에 알리는 데 힘썼다.

특히 다양한 기획 기사를 언론에 제공하고, 언론과의 라포를 형성하는 등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현재 병원협회 홍보업무는 선택과 집중을 중심으로 하는 비용 효과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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