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사진 및 일률적 레이아웃 벗어나 디자인 특색 극대화
한림대학교의료원이 9월 1일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사원증을 새롭게 단장했다.
한림대의료원은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이하고 새로운 50년을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 직관성과 가독성을 개선하고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사원증을 도입했다고 9월 3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7천여명의 교직원 모두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고 각자의 개성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사원증에는 올해부터 의료원에서 추진 중인 ‘Pheonix Project(피닉스프로젝트)’ 엠블럼과 개원 50주년 엠블럼을 삽입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림대의료원 교직원들이 하나의 정체성을 갖고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펼쳐 나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의료 업무는 강도 높은 신체활동이 동반되는 특성이 있어 사원증이 계속 뒤집히고 RFID 바코드를 찍기 위해 몸을 숙여야 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
또한 환자들도 의료진의 얼굴과 이름을 식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이에 한림대의료원은 사원증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직군별로 색상을 나눠 식별을 용이하게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세부 카테고리는 △의사(Pink-열정) △간호(Yellow-희망) △의료기사·기술(Blue-신뢰) △행정(Green-건강)으로 나눠 가운을 입는 의료진은 릴홀더형을, 일상복을 입는 행정직은 목걸이형으로 착용할 수 있게 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원증에 증명사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많은 IT 기업 등이 경직된 증명사진 대신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한 사진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의료계에서 기존 양식을 탈피한 것은 이례적인 것.
사원증에 들어간 사진은 교직원이 셀카로 직접 촬영하거나 동료끼리 서로 찍어줬다.
즐겁게 웃고 있는 사진이나 자신에게 잘 맞는 각도로 촬영한 사진 등 이미지 보정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젊은 직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아울러 진부한 디자인과 틀에 맞춰진 사원증 양식을 벗어나 시원한 레이아웃을 적용시켰다.
인물사진이 기존 사원증에 비해 2배가량 커져 가시성이 높아졌으며, 불필요한 장식을 없애고 깔끔한 가로형 디자인으로 필요한 정보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새로운 사원증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의 한 간호사는 “경직된 증명사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겨 편안한 느낌이 난다”며 “무엇보다 병동 출입 시 바코드를 찍어야 하는데 늘어나는 줄 덕분에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 행정직 직원도 “직장동료가 사진을 찍어준 덕분에 자연스러운 미소가 담긴 사진을 사원증 사진에 걸 수 있었다”며 “사원증에 있는 사진이 멀리서도 잘 보여 식별하기가 좋아졌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