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곰팡이균이 원인이 되는 피부질환으로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와 청결‧위생 등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5년 연평균 국내 무좀 환자 수(진료인원)는 약 250만명 정도로 7~8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 기준 무좀 부위별 발생빈도를 보면 손발톱(46.9%), 발(30.8%), 손(1.4%), 몸(12.9%), 기타(8.0%) 등의 순으로 손발톱 무좀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무좀은 ‘표재성 진균증’이라고도 불리며 고온다습한 기후, 작업환경, 땀, 영양불량, 감염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피부껍질, 발톱 부스러기 등을 통해 감염되며 주로 목욕탕, 수건, 실내화 등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무좀 원인균은 무좀 발생의 60%를 차지하는 ‘트리코피톤 루브룸’과 20%를 차지하는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등이 있으며 발생 부위, 환자 나이 등에 따라 원인균은 다를 수 있다.손발톱무좀은 손과 발의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톱과 발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며, 손톱‧발톱의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혼탁해지고 껍질이 떨어지는데 더 진행되면 부스러져 정상적인 손발톱의 형태를 잃게 된다.
발이나 손발톱에 발생한 질환이라 하더라도 무좀이 아니거나 원인균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병‧의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합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바르는 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된다.
전문의약품은 플루트리마졸,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질산에코나졸 등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있으며 일반의약품은 질산에코나졸, 부테나핀염산염, 케토코나졸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피부의 두드러기, 발적, 홍반, 가려움, 자극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바르는 무좀약(항진균제)은 하루에 2~3회씩 ‘병변부’와 ‘주변부’에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몸(체부)에 발생한 무좀 부위 뿐 아니라 무좀 부위를 넘어 8~10cm까지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사용해야 하며, 정해진 치료기간 이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진균학적 검사를 실시해 다른 병원균에 의한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항진균제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먹는 무좀약은 자신의 무좀 증상 정도와 복용하고 있는 다른 약물에 대해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손발톱무좀은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면 각질층이나 손발톱 내 무좀균이 그대로 남아있어 재발하거나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손톱은 다시 자라는 데 약 6~9개월, 발톱은 약 12개월이 소요되므로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먹는 약은 모두 전문의약품이며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성분이 함유된 항진균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 구역, 복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독성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가 권장된다.또 먹는 무좀약을 미다졸람 등 신경안정제나 심바스티틴 등 고지혈증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 병용 약물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안전평가원은 앞으로도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