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이스라엘서 연구·혁신 파트너십 투자 강화
상태바
머크, 이스라엘서 연구·혁신 파트너십 투자 강화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03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크 세로노 사업부의 이스라엘 바이오인큐베이터 메타보메드, 챈바이오 입성
스테판 오쉬만 “이스라엘의 혁신 문화는 머크 슬로건 'Living Innovation'과 일맥상통”

글로벌 제약, 화학, 생명과학 기업인 머크가 이스라엘에서 연구와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머크는 이날 머크 세로노 사업부가 운영하는 이스라엘 바이오인큐베이터에 이스라엘 현지 기업인 메타보메드(Metabomed)와 챈바이오(ChanBio)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이미 이스라엘에서 큐라이트 나노텍과 같은 유망 벤처기업이나 와이즈만 연구소와 같은 연구 기관과 협력하면서 미래 제품을 위한 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머크의 제약사업을 총괄하는 스테판 오쉬만 보드 멤버는 이날 이스라엘 야브네에 있는 머크 세로노 사업부 지사에서 “이스라엘의 혁신 문화는 머크의 슬로건인 'Living Innovation'과 일맥상통한다. 이스라엘은 과거 레비프®나 얼비툭스®와 같은 머크의 대표 제품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머크는 미래에도 이스라엘에서 흥미롭고 획기적인 과학적 성과를 발굴하고 지원해 연구 결과물을 실제 제품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기업인 메타보메드와 벤처기업인 챈바이오는 지난 26일 야브네에서 머크 세로노 사업부 이스라엘 바이오인큐베이터에 입주하는 계약을 맺었다.

MS(머크 세로노) Ventures가 운영하는 1천만 달러 규모의 이스라엘 바이오인큐베이터 펀드는 이스라엘에서 설립 전 기업이나 신생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머크의 이스라엘 바이오인큐베이터에는 이 밖에도 네비아 게노믹스(Neviah Genomics)가 입주해 있으며 앞으로 입주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메타보메드는 종양대사와 계산생물학 전문기업으로 창업자들은 이스라엘에 있는 텔아비브대학과 테크니온 공대 출신이다. 챈바이오는 다발성경화증 치료를 위해 새로운 치료목표 물질인 선택적 이온 채널에 대한 항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쉬만 보드 멤버는 "외부 혁신에서 전략적 투자는 우리 전략의 핵심요소다. MS Ventures 펀드는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진 바이오 기업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발전시켜 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크는 지난주 예루살렘에 있는 큐라이트 나노텍에 지분투자 확대를 발표했으며 현재 이스라엘 산업통상부의 노파르(Nofar) 기초응용연구 지원사업 신청여부를 이스라엘 파트너사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큐라이트 나노텍의 경우도 Nofar 사업을 통해 창업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계 차원의 연구가 업계에서 활용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머크가 지원신청을 검토 중인 분야는 하이테크 소재 분야다.

하이테크 소재 분야에서 최근 진행된 머크와 이스라엘의 공동 연구개발 결과가 큐라이트 나노텍이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고효율 조명 시스템에 필요한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새로운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주 이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확대를 발표한바 있다.

머크는 이미 두 주력 사업부인 기능성 소재 사업부와 머크 밀리포아 사업부를 위해 올해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늘리고 의약사업부의 글로벌 R&D 수준을 지난해 수준과 유사하게 맞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2년 머크는 R&D에 15억 유로를 지출했다. 이는 머크 그룹 전체 매출의 14.1%에 해당한다. 이 중 80%는 의약사업부에, 나머지 20%는 화학관련 사업부에 투자됐다.

오슈만 보드 멤버는 “이스라엘은 교육 인프라가 우수하고 지적자본 수준도 평균 이상이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과학자와 공학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이스라엘 과학자들의 업무방식이 혁신적이며 결과에 대한 실행력이 빠르다는 게 협력 파트너들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간하는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에서 혁신분야 세계 3위를 차지했다. 과학분야 활동에서는 세계 4위다. 이스라엘은 지난 10년간 노벨화학상 수상자만 6명을 배출했다.

한편 머크의 바이오제약 사업부인 머크 세로노 사업부는 10월 초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인 카디마스템(Kadimastem)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OU의 목적은 양사의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수초 손상을 치료하는 새로운 화합물을 찾는 것은 물론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과 같은 다른 분야로 연구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다. 이번 MOU는 2012년 양사의 초기 협력계약의 연장에서 이뤄졌다.

머크의 대형품목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레비프®(2012년 매출 18억9천300만 유로)는 머크의 항암제인 얼비툭스®(2012년 매출 8억8천700만 유로)와 함께 이스라엘의 유서 깊은 연구소인 와이즈만에 지적인 뿌리를 두고 있다.

2007년 머크는 독일 기업 최초이자 화학·제약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이스라엘 산업통상부가 운영하는 Global Enterprise Framework Collaboration에 참가했다. 오슈만 보드 멤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 발굴에 도움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결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