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총파업만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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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총파업만은 막아야 한다
  • 김완배
  • 승인 2005.07.0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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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5일 13차 교섭‥사용자 대표단 구성부터 충돌 교섭 파행
8일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양측은 5일 제13차 산별교섭을 가졌으나 제12차 교섭때 사용자측의 불참에 대한 사과문제와 사용단 대표단 구성을 놓고 팽팽한 줄달이기를 벌이다 소득없이 교섭을 마쳤다.

이날 교섭에는 국립대병원과 사립대의료원, 지방공사의료원, 중소병원 등 각 병원 종별 대표자들이 모두 참석, 모처럼 교섭 전망을 밝게했으나 이같은 교섭 전망과는 반대로 실제 교섭에 들어가자마자 사용자 대표단 구성에서부터 난항을 겪어야 했다.

특히 그동안 공인노무사를 교섭대표로 내세워 노조측의 반발을 샀던 사립대의료원측은 공인노무사를 배제하고 이대와 한양대의료원장이 대표로 교섭장에 나옴은 물론 경희대, 인제대, 아주대, 순천향대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등 사립대의료원장이 대거 배석, 교섭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국립대병원의 경우 6곳의 병원이 순번제로 대표로 나오기로 했으나 이날 교섭에선 참석 순번이던 제주대병원장이 환자치료 때문에 강철호 제주대병원 사무국장이 대신 참석, 대표성 여부를 놓고 노사 양측이 격론을 벌여야만 했다.

이밖에도 이날 교섭장에는 김상지 적십자사 조직혁신팀장, 박찬병 지방공사 수원병원장, 장성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기획이사. 이수용 원자력의학원장 등 교섭에 나올 수 있는 사용자는 대부분 나왔다.

이날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시작한 교섭은 12차 교섭대 사용자측이 특성별 대표단 이름으로 불참통보한 것을 놓고 노조측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사용자측은 노조측의 사과 요구가 있자 정회를 요청, 1시간30분동안 자체 논의를 거쳐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사과했으며 노조측이 이를 수용, 본격 교섭에 나섰다.

그러나 노조측이 104개 병원의 사용자 대표단 구성을 요구하면서 또다시 지리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노조측은 지난해 산별교섭 합의내용에 사용자측은 사용자 대표단 구성에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앞세워 사용자 대표단 구성을 촉구했으나 사용자측은 각 병원 종별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 대표단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사용자측은 각 특성별 병원그룹들이 각자 대표단을 구성해 교섭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들어 특성별 대표들을 대화상대로 인정해줄 것을 노조측에 촉구했다. 노조측은 교섭이 합의에 이르게 될 경우 병원 104 곳에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게 교섭을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용자 대표단을 구성을 할 것을 요구했다. 노사 양측은 결국 사용자 대표단 구성을 놓고 지리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총파업전까지 교섭을 마무리한다는 원칙만 확인한채 교섭장을 떠나야했다.<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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