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도 신장과 췌장 동시 이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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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도 신장과 췌장 동시 이식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3.01.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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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지역 장기이식 분야 이정표 세워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동락 교수) 팀은 신장과 췌장을 동시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월14일 밝혔다.

췌장・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유일한 근본치료법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과거 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로 인해 간이식을 시행 받은 환자로 당뇨합병증으로 실명의 위기를 겪었으며, 만성신부전으로 정기적인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장기이식센터 한영석(외과) 교수는 “이번 수술에서 사고로 인해 뇌사상태에 빠져있는 남성의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했으며, 수술 후 혈당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해 현재까지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이식을 받은 환자는 혈액을 투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

센터장 최동락(외과) 교수는 “췌장·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고난이도의 수술이지만 의료진 및 수혜자 가족의 간절한 마음이 잘 전달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지난 2003년 3월 담도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30대 후반 여성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작으로 현재는 꾸준한 연구와 노력의 결실로 간이식 364례를 달성, 지역에서 간이식 분야의 선도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두 번째, 지역에서 최초로 2:1 생체간이식수술을 성공했으며(2010년 1월), 국내 최초 전격성 간부전 환자의 혈액형부적합 간이식 수술(2010년 3월) 및 지역 최초 간-신장 동시 이식수술 성공(2011년 2월), 복강경을 이용해 생체간이식 공여자 수술에 있어 절개 크기를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이는 최소침습수술 성공(2012년 8월)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간이식 수술 성공기록을 달성해왔다.

특히 이번 지역 최초 췌장・신장 동시 이식 성공은 간이식과 더불어 지역에서의 장기이식 분야에 큰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센터장 최동락(외과) 교수는 “지역 최초의 췌장과 신장 동시 이식수술의 성공으로 지역의 장기 이식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것은 물론 지역에서도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분들에게 불치병인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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