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생후 2,4,6개월 백신접종 사전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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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생후 2,4,6개월 백신접종 사전예방
  • 박현 기자
  • 승인 2012.09.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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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월 초 전북 전주지역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전주보건소의 진단결과 신생아 3명은 구토와 설사의 증상을 보였으며 신생아 19명 중 7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손영모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로타바이러스는 최대 5회까지 반복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라며 “바이러스 설사병이라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면 사전에 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로타바이러스, 5세까지의 거의 모든 소아들이 감염

영•유아들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바이러스성 장염의 검출 빈도가 가장 높아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바이러스이다.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을 앓고 있는 소아의 대변에는 바이러스가 고농도로 존재하는데 바이러스는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 2일 전부터 대변 검체에서 발견되기 시작해 증상 발생 10일 후까지 대변으로 배설되며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서는 감염 30일 이후까지 발견되기도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대변-경구(fecal-oral)'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특히 앞서 언급된 산후조리원에서의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처럼, 가족 내, 시설 내, 병원 내, 그리고 어린이 보육 시설에서의 전파가 흔하다.

로타바이러스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가벼운 설사가 발생하거나 고열과 구토를 동반해 심한 탈수를 유발할 정도의 심한 설사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감염의 합병증으로 영아나 어린 소아에서 심한 설사, 탈수,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염성 강한 로타바이러스, 우리나라서 특히 다양한 타입 유행해

로타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다양한 타입의 로타바이러스가 유행한다.

실제로 2009년 '백신(Vaccine)'지에도 게재된 바 있는 국내 8개 병원에서 조사한 '한국에서의 로타바이러스 유전형 타입'(Human rotavirus genotypes in hospitalized children, South Korea) 역학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G1P8(36%), G3P8(16%), G4P6(8.9%), G1P6(8.2%) 등 다양한 타입의 로타바이러스 균주가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손영모 원장은 “로타바이러스는 비누를 사용하여 더운 물로 20초 이상 씻어도 는다 해도 바이러스는 약 70% 정도 제거되며 위생상태를 개선한다 해도 완벽하게 감염을 차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단 병에 걸리면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탈수를 막는 증상 치료방법 밖에 없다. 특히 국내에서는 면역학적으로 여러종류의 혈청형이 지역에 상관없이 유행하는 것으로 예측되어 다양한 타입의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을 포함한 백신의 접종이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예방범위 넓은 유일한 다가백신 3회 접종 통한 사전 예방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두 종류가 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2월에 발간한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지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유일한 다가백신(5가백신)인 한국MSD의 로타텍은 가장 유행하는 5가지 타입의 혈청형(G1, G2, G3, G4, P1A[8])을 직접 포함해 다양한 타입의 로타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내 역학에서 예방범위가 95%로 가장 넓다.

손영모 원장은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백신의 경우 접종시기를 놓치면 접종이 어렵기 때문에 생후 2, 4, 6개월에 소아마비, DPT 등의 기본접종과 함께 접종하면 수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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