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30분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A성형외과의원에 입원해 있던 주부 김모(54)씨가 통증을 호소해 119대원에 의해 인근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4시께 숨졌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A의원에서 1시간 가량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후 맥박이 낮아지는 등 신체적 고통을 계속 호소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또 서울의 한 병원으로 눈 수술을 하러갔다가 `지방간 수치가 높으니 뱃살을 빼야 한다"는 말을 듣고 10일 전부터 대전의 한 병원에서 간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받던 중 A병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A의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술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이송 당시 김씨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환자가 고혈압 등 여러 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면역력이 약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측은 "환자가 응급실에 왔을 때 맥박이 낮았고 허리와 배 등에 심한 통증이 있었다"면서 "이후 콩팥, 간 등의 장기 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명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이날 오전 숨진 김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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