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학의 모범적인 통합진료 모델 제시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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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의학의 모범적인 통합진료 모델 제시가 목표
  • 김완배
  • 승인 2005.05.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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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 내달 29일 개원 앞두고 최종점검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 동국대학교가 내달 29일 경기도 일산에 동국대학교병원 개원을 앞두고 정한 공식명칭이다.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은 공식명칭에서 풍기듯 동서의학, 즉 양방과 한방의 조화와 협진을 통해 동서의학의 모범적인 통합진료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제시했다.

경주 동국대학교의료원 원장과 일산 동국대학교병원 원장을 모두 맡고 있는 이석현 원장은 25일 동서의학 협진과 관련, “가능한 부분부터 협진에 나설 생각이며 건강한 의미에서의 협진으로 양한방 협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한방병원 몫이었다 한방 중환자실의 경우 양방 신경과에 관할권을 양보, 중환자 치료는 양방에 맡기고 치유상황에 따라 한방치료를 곁들이겠다는 것 등이 건강한 의미에서의 협진에 대한 뜻풀이로 해석된다.

동국대학교병원+한방병원은 동서의학의 모범적인 통합진료 모델을 실현시키기 위해 개원에 앞서 구축한 전자의무기록(EMR)을 양방병원과 한방병원간에 호환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이 병원은 EMR을 비롯, 병원정보화시스템(HIS)의 3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영상전송시스템(PACS), 처방전달시스템(OCS)을 모두 구축하고 27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이날 모의환자를 상대로 시뮬레이션을 실시, 병원정보화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내달 29일 진료시작에 대비하고 있다.

이 병원은 양한방 협진이란 차별화 전략과 함께 전문센터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양방 진료과 24개와 한방진료과 8개를 갖춰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세우는 한편, 소화기병센터, 심혈관센터, 퇴행성질환센터 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고 센터중심의 전문화된 병원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건강관리에서부터 예방, 치료, 요양, 보호에 이르기까지 환자와 관련된 모든 부문을 연계한 종합의료체계를 목표로 삼고 있는 등 기존 대학병원과의 차별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건강증진센터는 양방을 통한 과학적인 검진뿐만 아니라 동양의학의 보양검진을 가미,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체젤검진에 식이요업, 한방 약물요법을 통해 한방적 요소를 더하겠다는 것이다. 건진 시스템에 있어서도 개개인의 차이를 반영한 패키지 구성이나 검사와 판정, 결과상담까지 전문의료진이 도맡아 직접 진행하는 시스템을 채택하며 환자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건진센터 소장은 국내 소화기내과의 최고 권위자인 민영일 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이 맡았다.

이 때문에 이 병원은 의료장비를 도입할때도 스텝들이 요구하는 최첨단 기종을 고집, 장비 구입예산만 해도 4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 도입된 의료장비는 1.5T 규모의 MRI를 비롯, CT, 엔지오, 첨단 초음파기기 등 대학병원이 갖춰야할 장비는 모두 들여왔다. PET-CT는 현재 경주병원에 도입돼 있어 1년후 도입을 검토해볼 생각이란다.

진료스텝은 현재 56명이 발령났으며 내정자까지 합치면 7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총 직원수는 660여명. 병상은 초기에 486 병상으로 운영하다 환자추이를 봐가며 1,000 병상으로 늘리겠다는 생각.

남아있는 것은 마케팅전략. 우선 일산이나 고양, 파주지역에 지역 오피니언 리더나 주부들을 상대로 병원을 알리는 작업에 나서 지역병원으로 자리를 잡은 다음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지역에 기반을 둔 전국병원’이 최종 마케팅의 종착점.

이에 따라 중환자실이나, 수술실, 재활의학치료실, 응급의학과의 경우 스페이스를 넉넉히 잡아놨다.

이 병원은 앞으로 병원 후문쪽으로 4차선 도로가 나고 정문쪽에 파주로부터 연결되는 8차선 도로가 완공되면 환자들의 접근성이 쉬워져 지리적인 약점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주자장도 700여대 수용규모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나, 환자편의를 생각해 직원 주차장을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최첨단 시스템에 최첨단 장비, 그리고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까지 모두 갖춘 이 병원에 남아있는 일은 환자만족을 얻는 것이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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