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 치료 가능성 'Brain지'에 첫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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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손상 치료 가능성 'Brain지'에 첫 제시
  • 박현 기자
  • 승인 2012.04.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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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수경 교수팀, 유전자 발현조절 통해 효율적 치료응용 가능

유전자의 발현(증가) 조절을 이용해 난치성 '척수손상'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열리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프론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김동욱, 연세대 교수)의 서울대 수의과대학 강수경 교수팀이 척수손상 동물모델에서 신규 유전자인 'microRNA486'의 발현조절로 손상된 척수를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4월16일 밝혔다.

척수손상은 외상에 의한 1차 손상과 외상 후 염증 등에 의해 발생하는 2차 손상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2차 손상에 의해 운동신경을 비롯한 손상부위 이하의 감각 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2차 손상은 주로 손상부위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팀은 쥐모델을 이용해 척수손상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생체 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가 'GPX3', 'SEPN1', 'TXNL1'이라는 유전자가 발현(증가)됨에 따라 제거되며 이들은 'NeuroD6'이라는 유전자가 조절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어 microRNA486의 발현이 억제되면 NeuroD6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즉 microRNA486의 억제를 통해 NeuroD6발현을 활성화시키고 이에 따라 3가지 활성산소 제거 유전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2차 손상의 진행을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

이 같은 microRNA486 유전자는 상보적인 anti-micoRNA486유전자를 손상된 조직에 직접적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억제가 가능하다.

강 교수는 "기능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microRNA486의 조절을 통해 손상된 척수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과 작용 메커니즘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유전자 조절을 통해 부작용 없이 척수손상과 같은 난치질환의 효율적 치료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신경계 분야의 저명한 저널인 'Brain(인용지수 : 9.23)'에 지난 3월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마이크로 RNA : 21-25 nucleotide(nt)의 single-stranded RNA 분자로서 진핵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새로운 조절물질.

◇척수손상 : 척수는 중추 신경계의 일부분으로 뇌와 신체 사이에 운동신경과 감각신경계 회로로 구성돼 있다. 척수에 염증이 생기거나 또는 외상으로 손상되는 경우 운동신경을 비롯한 손상 부위 이하의 감각 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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