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류독감 추가사망 사실 시인
상태바
베트남 조류독감 추가사망 사실 시인
  • 윤종원
  • 승인 2005.05.23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정부가 조류독감 추가 사망자 발생사실을 시인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2일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립열대병진료원에서 입원 중이던 조류독감 환자 응웬 띠엔 꾸(46)씨가 19일 사망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숨진 환자는 북부 흥옌 성 출신으로 입원 당시 고열과 호흡 곤란 등 전형적인 조류독감 증세를 보였다고 보건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의 조류독감 사망자 수는 37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아시아권의 전체사망자수도 53명으로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열대병진료원에 입원 중인 나머지 두 명의 조류독감 환자는 현재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남부 호찌민(옛 사이공)시 당국은 조류독감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금류 사육을 전면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호찌민시의 판 수언 타오 가축위생국 부국장은 매년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조류독감 발생률이 가장 높은 데다 특히 1월 말∼2월 중순 기간에는 떼뜨(설)연휴가 끼어 있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이라고 금지 조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조류독감이 점점 인간 대 인간 감염 쪽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세계적으로 큰 재앙(pandemic)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