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2일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립열대병진료원에서 입원 중이던 조류독감 환자 응웬 띠엔 꾸(46)씨가 19일 사망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숨진 환자는 북부 흥옌 성 출신으로 입원 당시 고열과 호흡 곤란 등 전형적인 조류독감 증세를 보였다고 보건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의 조류독감 사망자 수는 37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아시아권의 전체사망자수도 53명으로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열대병진료원에 입원 중인 나머지 두 명의 조류독감 환자는 현재 회복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남부 호찌민(옛 사이공)시 당국은 조류독감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금류 사육을 전면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호찌민시의 판 수언 타오 가축위생국 부국장은 매년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조류독감 발생률이 가장 높은 데다 특히 1월 말∼2월 중순 기간에는 떼뜨(설)연휴가 끼어 있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요가 가장 많기 때문이라고 금지 조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조류독감이 점점 인간 대 인간 감염 쪽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세계적으로 큰 재앙(pandemic)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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