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치료제 아쿠탄, 우울증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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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치료제 아쿠탄, 우울증과 무관
  • 윤종원
  • 승인 2005.05.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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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아쿠탄(Accutane)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우울증과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르만-라 로슈 제약회사가 개발해 1982년 처음 시장에 나온 아쿠탄은 청소년들에게 우울증 또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보건과학센터의 피부과전문의 엘렌 지그프리드 박사는 "피부과학회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청소년 101명(12-1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지그프리드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아쿠탄을, 또 다른 그룹에게는 피부연고와 함께 항생제를 복용하도록 하고 임상시험 시작과 4개월 후에 우울증 측정에 사용되는 역학연구센터 우울척도(CES-DS)검사를 실시했다.

임상시험 시작 때는 우울증 한계선인 17점 이상인 경우가 아쿠탄 그룹이 14%, 대조군이 19%로 나타났으나 4개월 후에는 아쿠탄 그룹 8%, 대조군 15%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 결과는 아쿠탄 복용으로 여드름이 없어지면서 복용자들의 기분이 좋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그프리드 박사는 말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새로 발생한 우울증 환자는 아쿠탄 그룹이 4.1%, 대조군이 3.8%로 비슷했다.

다만 아쿠탄은 임신여성이 복용할 경우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있어 미국 식품의 약국(FDA)은 전국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아쿠탄 복용을 감시하는 체제를 작년부터 가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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