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협 복부대동맥류, 정기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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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 복부대동맥류, 정기검사 필요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11.1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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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증으로 혈관 파열시 25~50%의 사망률
6년간 환자 2.5배 증가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외에도 최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복부대동맥류’ 또한 자칫 소홀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복부대동맥류는 인체 내 가장 큰 대동맥인 복부대동맥 벽에 생기는 질환으로,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혈관 내 과도하게 침착해 석회화되는 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된다. 혈관 내 과도한 침착물이 쌓이면 혈관은 정상지름인 2cm보다 1.5배 이상 증가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얇아진다. 이때 복부대동맥이 파열되면 응급 수술을 한다 해도 25~50%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2~6배 많이 발생하며, 50세 이상, 흡연자, 동맥경화 질병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보통 다른 질환을 검사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복부대동맥류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천86명, 2005년 1천436명, 2007년 2천262명, 2009년 3천162명으로 국내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공준혁 교수는 “복부대동맥류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 고위험군인 성인은 1년에 한번 복부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복부대동맥류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개복을 통한 수술법과 비개복하는 혈관내시술이 있다.

개복을 통한 수술법은 복부를 30cm 이상 절개해 부풀어 오른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수술 후 심한 통증과 합병증이 수반되고 수술 후 사망률도 약 5~10%로 비교적 높다.

혈관내시술(혈관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EVAR)은 복부 절개 없이 양쪽 사타구니 혈관에 유도 도관을 넣은 뒤 팽창된 혈관을 찾아가 특수 금속스텐트와 인조혈관이 결합된 스텐트그라프트를 삽입하는 시술방식이다. 수술 후 사망률이 약 1% 미만이며 사후 약물 치료도 필요하지 않지만,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복부대동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들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즉 금연, 금주 및 혈압관리, 식사조절 등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통한 고지혈증의 예방, 당뇨 관리 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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