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방암 환자 생존율 8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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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방암 환자 생존율 80% 돌파
  • 윤종원
  • 승인 2005.05.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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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처음으로 80%선에 달했다는 최신 통계자료가 나왔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 판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은 9일 발표한 자료에서 1998∼2001년 기간에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 암연구소는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이미 80%선을 더 넘어섰다고 추정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1996∼1999년과 1998∼2001년, 두 기간에 걸쳐 통상 암의 완치로 평가되는 암환자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비교 기간에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80%까지 육박한 것을 비롯해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4대 암인 유방암, 결장암, 폐암, 전립선암의 생존율이 전부 올라갔다.

전립선암의 생존율은 6%, 유방암과 결장암의 생존율은 각각 2.4% 상승했다. 별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폐암의 경우 남성 환자는 0.5%, 여성 환자는 1.1% 생존율이 올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암환자는 늘고 있으며, 잉글랜드 지역에서 3명 중 1명 꼴로 암에 걸리고,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1999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두 지역에서 유방암 5년 생존자는 12만5천93명이었다. 그러나 1998∼2001년에는 잉글랜드 한 지역에서만 유방암 5년 생존자가 13만2천292명으로 이보다 많았다.

5년 생존율은 통계청이 조사한 21종의 암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고환암의 생존율이 가장 높아 97%였고, 췌장암의 생존율이 가장 낮아 2%밖에 안됐다.

영국에서 췌장암은 11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며, 매년 약 7천 명이 이 암에 새로 걸린다. 하지만 환자 5명 중 4명 이상이 이미 병세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는다.

영국 암연구소의 통계정보실장인 콜린스 스미드 박사는 "암환자의 절반 정도는 금연, 적정 체중 유지, 건강한 식사, 자외선 조심 등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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