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로젠지(입속에서 녹여 먹는 약)가 감기에 특효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하리 헤밀라(Harri Hemila) 박사는 아연 로젠지를 고단위로 복용하면 감기 회복 시간을 4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헤밀라 박사는 지금까지 아연 로젠지의 감기 치료 효과에 관한 13건의 임상시험 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중 3건의 임상시험에서는 아연 아세트산(zinc acetate) 로젠지를 매일 75mg 이상 복용하는 경우 감기회복이 평균 42%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건의 임상시험은 다른 형태의 아연인 아연염(zinc salt)의 감기 치료 효과를 시험한 것으로 아연염 로젠지 75mg 이상을 매일 복용하면 감기 지속기간이 평균 20% 짧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5건의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아연 로젠지 75mg 이하를 매일 투여했는데 감기회복 단축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헤밀라 박사는 지금까지 아연과 감기 치료 효과의 연관성을 다룬 많은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지만 결과가 엇갈리게 나타나 결론을 내리기가 어려웠다면서 이는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아연의 투여단위가 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연 로젠지는 맛이 좋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부작용은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호흡기 의학 저널(Open Respiratory Medicine Journal)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