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1207b"라고 명명된 이 외계 행성은 우리 태양계의 가장 큰 행성인 목성보다 질량이 5배나 크고, 10배나 더 뜨거운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에서 230광년 떨어진 이 행성은 `2M1207A"로 알려진 갈색왜성 주위를 돌며, 항성과의 거리가 우리 태양계의 해왕성-태양 거리보다 두 배 정도 멀다. 공전주기는 2천500년.
유럽남부천문대의 게일 쇼뱅은 칠레의 초대형 망원경이 잡은 이 영상은 중력으로 묶인 두 개의 천체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우리 태양계 밖 행성을 사상 처음으로 영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유럽남부천문대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천문학자들은 지난해 처음이 외계행성의 존재를 발견했으나 진짜 행성인지 혹은 갈색왜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갈색왜성은 행성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지난 1년간 `2M1207b"와 `2M1207A", 두 천체를 관측한 끝에 마침내 천문학자들은 올해 초 문제의 천체 `2M1207b"가 행성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입증하는 영상까지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95년 이래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계의 태양 같은 항성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 약 150개를 발견했다. 하지만 이 행성들은 모두 항성에서 나오는 빛을 분석함으로써 그 존재를 추론한 것이다.
이 외계 행성에 대한 연구 내용은 과학저널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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