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유방재건술' 환자만족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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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유방재건술' 환자만족 굿~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1.07.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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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교수팀, 유방절제 후 등근육 이용 유방재건 효과 만점

▲ 이민혁 순천향의대 교수
유방을 절제한 후 등근육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이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합병증도 적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 한다.

순천향의대 이민혁 교수팀이 ‘한국형 유방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존의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은 수술 후 피부괴사와 국소재발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 교수팀의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에서는 평균 34개월간의 추적검사 결과 피부괴사나 국소재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또 65명 가운데 80%에 달하는 50명의 환자가 수술의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답해 환자들의 실제적인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피부보존 유방절제술 후 등근육을 이용해 즉시 유방재건술을 하는 것이 과연 한국인 환자들에게 적합한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며 "연구 결과 복부근육이나 인공보형물 등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에 비해 안전하고 합병증도 적으며,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면 가슴에 20∼25㎝ 크기의 흉터가 남게 되며 곧 바로 유방을 재건할 수 없어, 2차 수술을 통해 유방성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큰 흉터와 신체변형에 따른 미용적 손상은 물론 정신적 고통까지 겪는다.

반면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은 유륜 주변으로 최소한의 상처만 내고 유방의 피부는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유방조직 만을 제거하는 고난이도의 술식으로, 유방 전절제술에 비해 미용효과가 월등히 뛰어나다.

1990년대 초반부터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을 시행해 온 이 교수는 현재까지 한 건의 피부괴사도 발생하지 않아 우수한 수술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을 받고 나서 곧바로 등근육을 이용하여 유방의 형태를 복원하는 유방재건술을 받게 되면, 한 번의 수술로 안전한 암 절제와 뛰어난 미용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된다.

복부근육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은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매우 길고, 흉터도 크게 남으며 지방괴사가 자주 발생해 유방이 딱딱하게 변하는 등 합병증의 발생비율이 높다.
인공보형물의 경우도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법 보다 합병증의 발생비율이 높으며, 양측 유방의 대칭을 맞추기 위해 반대쪽 유방도 함께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이 있다.

서양인에 비해 몸매가 날씬하고 유방의 크기가 작은 한국 여성의 경우 등근육 만을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합병증의 발생도 적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한국형 유방암 수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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