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대학(UCL) 연구진은 fMRI로 개인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잠재의식 속에서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판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미 일부 과학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fMRI는 두뇌의 혈류를 관측 함으로써 두뇌 활동을 영상으로 포착한다.
런던대의 저레인트 리스 박사와 존 딜런 헤인즈 박사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에게 여러 물체들을 보여준 다음 fMRI로 시각피질의 두뇌활동을 측정했다. 시각피질은 눈으로 본 정보를 처리하는 두뇌의 부분이다.
눈을 깜빡거릴 정도로 빠른 순간에 두 가지 영상을 연속적으로 보여줄 때 실험 참가자들은 첫번째는 감지하지 못하고 두번째 영상만을 의식적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fMRI는 실험 참가자들이 미처 보지 못한 첫번째 영상에서 두뇌활동의 패턴이 어떤 형태를 그리는지 또렷하게 포착했다.
연구진은 fMRI가 잡은 두뇌 영상만으로도 컴퓨터 화면 상에 무슨 물체가 놓일지 정확히 예견할 수 있었다.
리스 박사는 "이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데 있어 첫번째 기본적인 발걸음"이라며 "이런 접근방식이 확장되면, fMRI에 포착된 두뇌활동 영상만으로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혹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예견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결과가 잠재의식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새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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