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 대학병원급 심장시술능력 갖춰
상태바
국군수도병원, 대학병원급 심장시술능력 갖춰
  • 박현 기자
  • 승인 2011.04.29 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병원 최초로 부정맥 전극도자절제술 시행

국군의무사령부 수도병원은 지난 4월27일 심혈관 특수검사실에서 군 병원 최초로 부정맥 전극도자절제술(電極導子切除術, radiofrequency catheter ablation)을 시행했다.

이번 시술은 이인규 중사(조기흥분증후군 : Wolff-Parkinson-White syndrome)와 임대순 상병(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 받았다.

임대순 상병은 수 년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이따금씩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그 발작빈도가 늘어나 1주일에 2∼3회 발생하게 됐다. 24시간 심전도 검사결과 분당 200회의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 확진되어 이번에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게됐다.

이번 시술 팀장은 수도병원 순환기내과 김성순 박사(前 연세의과대학 심장혈관병원 심장전기생리학검사 실장)이다.

김성순 박사는 1983년 미국 심장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고 1986년 국내에 부정맥 분야를 전문화, 전기생리학검사실을 확립해 전극도자절제술을 최초로 도입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클리닉 교수를 역임하며 30년 동안 5천회 이상 부정맥을 치료한 부정맥 분야의 전문가이다. 부정맥을 치료하고자 정보를 찾아보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세계적인 명의이다.

시술을 준비하며 김 박사는 “한창 일해야 할 젊은 장병들이 부정맥을 치료해 건강한 삶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욱 힘찬 삶을 살아 가야 할 청년들의 건강한 생활을 바라는 단순하지만 담백한 의학 철학을 전했다.

수도병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으로 위탁치료 받은 장병은 79명, 기타 고혈압,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 등 심혈관 위탁환자는 68명이다.

이번 시술을 계기로 수도병원은 모든 장병들의 부정맥을 최고의 수준으로 치료할 것이며, 위탁치료를 줄여 국고예산 절감이 예상된다.(부정맥 전극도자절제술 치료비 : 통상 600만원)

이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수진이 갖춰지게 됨에 따라 심장 전임의(fellow)과정 개설도 계획하고 있어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자생하는 군 병원이 될 전망이다.

장병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주고자 군 병원의 혁신을 주도하는 수도병원장 윤한두 박사는 “부정맥 시술을 시작으로 심혈관 센터로 발전시켜 앞으로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심방중격결손 시술 등 심장질환을 치료할 계획이다.”며 “일반 대학병원에 필적할 의료수준으로 환자와 국민이 신뢰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